[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어린이의 가치
박성근 목사 – 남가주 새누리교회(미주)
어린이의 가치
1809년은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를 침공한 해입니다. 온 유럽과 국제 사회의 시선은 오직 전쟁에만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 당시 신문이 있었다면 틀림없이 헤드라인 기사를 이렇게 뽑았을 것입니다: “세계 역사의 운명은 이 전쟁에 달려 있다.”
그러나 바로 그 해에 장차 세계 역사의 방향을 움직일 어린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 해에 영국에서는 윌리암 글랫스톤이 태어났고, 같은 해에 미국에서는 아브라함 링컨이 태어났습니다. 또 같은 해에 알프래드 테니슨, 애드가 알랜 포우, 웬델 홈즈 같은 위대한 문학가들이 태어났습니다. 이들이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굉장한 사건이나 이벤트에 맞추어져 있지만, 실제로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한 어린아이의 탄생입니다. 어린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그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가정과 사회, 국가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아이들에게 고유한 특성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것을 잘 끄집어 내 주기만 하면 아이들은 마음껏 꿈의 날개를 펼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의 고유한 가치도 잘 모를 뿐 아니라, 그들의 잠재력을 살려주는 지혜도 부족합니다. 그저 일률적으로 공부 잘하고,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에만 관심을 둡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불필요한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고,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속상해하는 것을 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녀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뜻대로 키우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라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녀의 인생을 극대화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자녀의 독특성을 인정해 주고 두 손 얹어 기도라도 해주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