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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9)] 훈련과 양육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9)]  훈련과 양육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훈련과 양육

이민자 1세대는 빈 들에 마른 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낯선 타국 땅에서 적응하고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그들이 만나는 언어, 문화, 사회, 그리고 인종 차별과 같은 높은 장벽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대만 출신 이민자(Taiwanese American)인 톰 린(Tom Lin)의 부모님은 다른 이민자 1세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대부분의 아시안 가정이 그렇듯이 그의 부모님은 불타는 자녀 교육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톰 린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여 마침내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과를 졸업했을 때, 그의 부모님은 아들로부터 제정신으로는 들을 수 없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몽골 선교사로 부르시기에 가야 합니다.”

1989년까지 몽골에는 알려진 그리스도인이 없었습니다. 2000년도가 되어서야 성경이 몽골어로 번역되었으니, 그 당시 몽골이 얼마나 낙후되어 있었는지 쉽게 상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몽골의 겨울은 9월 말부터 4월까지 무려 7개월 이상이나 계속되고, 겨울철 평균 온도는 영하 40도에 이른다고 하니 부모님이 듣기에 당연히 정신 나간 소리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학력이든, 경력이든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이 그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향해 헌신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예는 젊은 부자 관원(마가복음 10:17~28)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감당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의 소명에 등을 돌린다는 것은 더 힘든 일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부르심에 등을 돌린 젊은 부자 관원처럼 말입니다.

“그 사람은…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막 10:22)

재물, 권세, 명예를 소유했지만 젊은 부자에 대한 마지막 서술어는 “근심하며”입니다. 원문의 시제를 보면 현재형 동사입니다. 그의 근심은 일회성이 아닙니다. 그는 평생을 근심하며 두고두고 후회하면서 살았습니다. 즉, 그가 소유한 젊음, 재물, 명예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대체할 수 없으며 그것들로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고 순종함으로 톰 린은 기독학생회(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 대표로 섬기며 예수님의 복음을 확산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213훈련 4기로 5명의 교역자가 훈련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제가 목회자로 걷고 있는 길을 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목회적인 측면에서 나누며 목회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목회자가 되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다. 잠을 설치고 피곤하며 힘들고 고통의 시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대가를 지불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소명에는 감격과 기쁨이 있으며, 가슴이 불타오르는 성령의 역사가 더 크고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라는 소망과 격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Covid-19이라는 지구의 재앙 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숨어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때에 상대적으로 시간에 여유가 생기며 훈련과 양육을 적극적으로 계발‧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저는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재생산 훈련자가 되려는 성도들의 각오와 결단과 순종을 매 주일 보고 듣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서 말한 바울의 고백을 가슴으로 실감하였습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 2:19~20)

그리스도인에게 훈련과 양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들으면서 마음이 뜨거워졌고 “함께 훈련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연락주셔서 함께 훈련과 양육을 하실 수 있습니다. 작은 누룩이 부풀어 오르듯,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서 제자 삼으라”(마 28:19)의 대사명을 가슴에 품고 함께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 되신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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