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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10) 최고의 성탄절을 보내는 방법

“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10) 최고의 성탄절을 보내는 방법

김수나 사모 (루이빌 우리교회(KY))

최고의 성탄절을 보내는 방법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이 다가온다. 추수감사절이 끝나기 무섭게 동네 집 앞 정원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탈바꿈했다. 동네 마트에서도 익숙한 크리스마스 노래가 흘러나온다. 너도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트리를 꺼내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나눌 선물을 산다.

우리 집도 그렇다. 5살 8살 두 꼬맹이가 있는 우리 집은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가 될지 궁금해한다. 아직 두 달이나 남았는데 내일이 금방 크리스마스인 것처럼 두 아이는 게임기가 나을지 인형이 나을지 서로 심각하게 조잘 대는데 그 모습이 꽤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아이와 크리스마스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수님을 생각하기로 했다. ”예수님이라면 성탄절을 어떻게 보내셨을까?“ ”누구를 찾아가셨을까?“ ”누구와 식사하셨을까?” “누구에게 마음을 전하셨을까?” 기도하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 작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우리 난민 친구들을 도와주자!”

실은 이웃교회에서 토요일마다 난민 아이들을 돌보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이 계시는데 예수님이라면 크리스마스에 그곳에 오실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적은 생활비를 쪼개 35개의 선물을 준비했다. 두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선물을 함께 포장하고 작은 카드를 쓰며 벌써 우리 마음엔 기쁨이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다. 물론 선물을 다 준비하고 배달하러 가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려 한 녀석은 비 맞기 싫다고 칭얼대고 다른 한 녀석은 신발이 젖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그럼에도 발걸음이 가벼운 건 예수님이 계시는 곳에 한 걸음 가까이 가기 때문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 땅의 가장 낮은 자리에 오신 예수님을 닮아 화려한 크리스마스가 아닌,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는 그런,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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