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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의 대홍수… 시련은 있지만, 우리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질 겁니다”(2보)

“60년 만의 대홍수… 시련은 있지만, 우리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질 겁니다”(2보)

“60년 만의 대홍수… 시련은 있지만, 우리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질 겁니다”

허리케인 헬렌, 애쉬빌한인침례교회 강타… 민선식 목사 ‘절망 속에도 감사’

기도는 물론,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사랑의 헌금 가능

조지아주 일부 지역 피해 보고, 플로리다는 무사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 최근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입은 애쉬빌한인침례교회(민선식 목사, NC)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악 지대에 위치한 애쉬빌 지역이기에 뜻밖의 재난이었고, 60년 만에 처음으로 강물이 범람하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민선식 목사와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교회 주변의 거대한 나무들이 쓰러져 친교실 건물과 주차장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친교실 지붕이 크게 손상되었으며, 본당 천장 로비 쪽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 주차장으로 쓰러진 큰 아름드리나무의 가지 일부만 잘랐을 뿐, 거대한 몸통은 여전히 주차장 한가운데 놓여있는 상태다.

3~4그루의 나무가 이미 쓰러졌고, 추가로 3그루가 더 쓰러질 위험에 처해 있다. 쓰러질 위험의 나무들이 넘어가면 교회 본당을 바로 덮치기 때문에 빨리 나무를 베야 하는 상황이다. 교회의 전기 시설도 큰 타격을 입었다.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무너뜨려 교회와 목사 사택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다. 이로 인해 교회의 일상적인 활동이 크게 제한되고 있으며, 민 목사는 현재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피해 복구 비용은 최소 1만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나무 제거, 전기 시설 복구, 지붕 수리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과거에도 나무가 쓰러진 경험이 있어서 교회 보험을 확인했는데 교회 보험은 나무가 직접적으로 교회 건물이나 차 혹은 울타리를 치거나 드라이브웨이(교회 주차로)를 가로막고 있는 경우만 해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비용을 들여서 나무를 잘라야 하는데, 그나마도 나무를 자르는 업체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전기 문제도 마찬가지다. 보험처리가 애매해서 논의 중이지만, 상당 부분 교회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친교실 건물은 보험 청구 시 향후 보험료 인상 가능성 때문에 복구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특히 교회 건물 보험의 본인부담금(디덕터블)이 2,500달러여서 현재 규모의 피해 복구에 보험을 사용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민 목사 가정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태다. 어제(10월 2일) 날짜로 타겟(Target) 마트가 제한적으로 오픈했기 때문에 아직 물이 공급되지 않는 교인 가정에 생수와 생필품을 사서 전달하고, 시간이 나면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를 위해 보험회사와 씨름하고 교회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등 그야말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큰아들도 교회 일을 돕겠다고 나무와 씨름하다 무릎을 다치기도 했다. 온 가족, 온 교우가 전쟁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민 목사는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하다”며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성도들과 더 연합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목사님, 전기가 없고 몸이 피곤하니까 해가 떨어지면 잘자요 하하”라며 너스레를 부렸다. 민 목사는 홀로 계신 성도들을 돌보며 생수와 식료품을 전달하는 등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완전히 고립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성도에게 가스와 음식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구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교회는 이번 주말에 예정됐던 전교인 수련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 목사는 수련회를 통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복구 계획을 논의하며 간절히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애쉬빌한인침례교회는 큰 시련을 겪고 있지만, 민선식 목사와 성도들의 굳건한 믿음과 연대 의식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교회는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단단한 공동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NC지방회장 김은식 목사(훼잇빌영광침례)는 “아직 다른 곳은 피해가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유독 애쉬빌에 피해가 집중된 것 같다. 기도와 도움을 모색 중이다”라며 NC 지역의 소식을 나눴다.

우리 총회도 웹사이트에 상황을 올리고 기도와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현재 교회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은 간절한 기도와 교회 웹사이트(https://www.akbc1004.com)를 통해 온라인헌금이 가능하다. 교회 복구와 격려를 위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민선식 목사 연락처: 469-888-3751 (배터리가 부족하므로 전화보다는 문자 바랍니다.)

이외에도 조지아주의 발도스타 지역과 사바나 인근 지역에도 피해가 있었다. 사바나한인침례교회 김흥직 목사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강풍에 지붕이 흔들린 것 같아서 성도들과 수리 중에 있다”고 했으며 발도스타한인침례교회(김영진 목사)도 지난 주일(9월 29일)에는 홍수로 인해 교회에 갈 수가 없었으며 현재는 목회자 사택도 나무 때문에 창문이 깨지고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허리케인의 피해가 잦은 플로리다는 이번에 무사했다. 플로리다협의회장 허병옥 목사(잭슨빌시온한인침례)는 다행히 플로리다는 무사하며 아직까지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본보는 추가 피해와 복구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 취재팀 bpnews@bpnew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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