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환목사의 미동부 교회 역사 순례 #6
고상환목사 (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
“조나단 에드워즈의 제1차 영적대각성 현장 Northampton을 가다”
1720년 초부터 화란교회를 중심으로 한 프렐링 하이젠(Theodorus Frelinghuysen)과 장로교의 길버트 테넌트(Gilbert Tennent)에 의한 부흥운동은 종교적 무관심이 커지던 미국 땅에 부흥의 여명을 피웠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제1차 영적대각성 운동의 중심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가 등장했다. 에드워즈는 영국의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를 여러 번 초청해서 함께 부흥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1741년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죄인들(SINNERS IN THE HANDS OF AN ANGRY GOD)’이라는 설교는 대각성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다.
우리는 에드워즈가 담임했던 First Churches of Northampton(129 Main ST. Northampton, MA 01060)을 찾았다. 여자 담임 목사님이신 Sarah Buteux가 우리를 환영하며 교회를 소개해 주었다. 교회의 입구와 본당은 동성애 깃발들이 걸려 있었으며 복음의 능력과 힘을 잃은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 도보로 10여 분 떨어져 있는 에드워즈 기념교회인 Edwards Church(297 Main St, Northampton, MA 01060)로 갔다. 그 교회 길가 벽에는 십자가 아래 4개의 벽면 부조가 있다. 미국 땅 처음 청교도들이 타고 온 메이플라워호, 하버드대학 옆 First Church of Cambridge의 1대 목사로 목회하다 쫓겨나 코네티컷주를 개척한 토마스 후커(Thomas Hooker, 미국 헌법의 기초를 놓으신 분), Williamstown에서의 건초더미 기도회,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조들이었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우리는 다시 차로 5분여 거리에 있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가족들 무덤이 있는 Bridge Street Cemetery(156 Bridge St, Northampton, MA 01060)로 갔다. 에드워즈의 무덤은 그가 총장을 지낸 프린스턴 대학교에 있어 볼 수 없지만, 기독교 명문 가문인 그의 가족들의 무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에드워즈의 딸 제루사(Jerusha) 무덤 옆에 인디언 선교를 개척한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의 무덤이 나란히
안장되어 있었던 것이다. 성이 다른 이 둘은 약혼 관계였으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가 인디언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29세에 결핵으로 사망하여 결혼하지 못한 사연이 있었다.
이하의 내용은 김승진 저서 ‘영, 미, 한 침례교회사’ p.281 요약이다. “1차 대각성운동은 주로 회중교회와 장로교회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일어난 부흥운동이었지만, 이 운동의 가장 큰 혜택은 침례교회였다. 회중교회의 ‘신광파(New Lights)’ 중 일부의 지도자들이 성도들을 이끌고 침례교회로 들어왔다. 그리고 조지 휫필드의 집회를 통해 침례교인들이 전도와 교회개척에 헌신함으로 침례교회가 영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Northampton을 떠나면서 다시 한번 1차 대각성과 같은 회개와 부흥이 이 땅에 일어나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