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 꾸는 우리의 꿈★은 이루어진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더숲’ 제3회 정기연주회 성황리 개최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함께 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편의 말씀처럼, 발달장애인들과 그 가족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비영리 발달장애 선교기관 더숲(THE SOOP)이 주최하는 ‘오케스트라 더숲’ 제3회 정기연주회가 성탄절의 기쁨이 시작되고 있는 지난 12월 7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최승혁 목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TOGETHER(함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주회는 정미경 지휘자의 지휘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첫 무대는 다니엘 리(Daniel Lee)의 ‘젓가락 행진곡’으로 문을 열었다. 다니엘 리의 실로폰 솔로로 시작된 무대는 브라이언 박, 루시 김의 클라리넷 듀엣으로 이어져 콘수엘로 벨라스케스의 ‘베사메 무초 Bésame Mucho’를 연주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더숲 봉사자들의 피아노 4중주가 돋보였다. 정미경 지휘자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했고, 이든 박(바이올린), 레이나 김(비올라), 브랜든 박(첼로)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연주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빈 한(바이올린)과 피터 안(첼로)의 현악 듀엣으로 ‘아름다운 것들’을 연주하며 깊이 있는 음악성을 선보였다.
숲속학교합창단과의 협연도 돋보였다. 윤주리 작곡가의 창작곡 ‘꿈’, ‘좋아’, ‘우리는 주와 함께 걷네’, ‘주님 말씀하시면’을 비롯해 ‘징글벨’, ‘기쁘다 구주 오셨네’, ‘천사들의 노래가’ 등 캐롤 메들리와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로 다가오는 성탄절의 기쁨을 관객들과 나눴다.
사회를 맡은 윤보라 전도사는 “2024년은 더숲에게 선물 같은 한 해였다”며 “한국 선교 연주 여행을 통해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찬양집회를 열고, 대전 늘사랑침례교회(송호철 목사)에서 올림합창단과 협연하는 등 뜻깊은 활동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장애인법 34주년 기념행사 초청 연주와 Town Center on Main & Delay Nature Park에서의 첫 버스킹까지,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최명훈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이사야서 42장의 말씀처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더숲 오케스트라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와 은사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귀한 사역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라 더숲은 2022년 2월 창단 이후 꾸준한 활동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장로교회 장로헌신예배, Make A SMILE Homeless Ministry 3주년 초청 연주를 시작으로, Korean Festival 전야제, SPECTRUM Georgia Race for Autism & Fall Festival 등 다양한 무대에서 연주했다. 2023년에는 SK 이노베이션과 함께 GMF(Great Music Festival) Atlanta를 개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날 연주회는 단원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찼는데,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무대에서 자신감 있게 연주하는 자녀들의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평소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단원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주어 많은 관객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연주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한 참석자는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었을지 짐작이 간다”며 “음악이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참석한 지역 교회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은 더숲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지역 사회의 더 많은 기도와 관심,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창근 대표는 “오늘 정말 멋졌다. 특별히 우리 단원들과 합창단이 ‘꿈’이라는 곡을 연주하고 노래할 때 큰 감동이 있었다. 하나님과 우리가 함께 꾸는 멋진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숲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주 안에서 풍성한 생명을 누리고 조화로운 삶과 깊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선교기관이다. 김창근 목사와 윤보라 전도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IRS 501(c)3 면세 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현재 ‘천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통해 매월 10달러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후원금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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