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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時論] 연차 총회에 바란다

[시론 時論] 연차 총회에 바란다

 

해마다 연차 총회에 참석하고 나면 보람과 기쁨도 있지만 왠지 아쉬움도 남는다. 그것은 되풀이되는 운영 방법상의 개선과 앞으로의 총회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 허전함 때문이다. 조금만 바뀌어도 더 많은 대의원들에게 기쁨이 될 것들은 많이 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첫째, 항상 문제가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대의원권과 선거 관리에 대한 것이다. 일부 대의원들은 대의원권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고 선거관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또한, 간혹 대의원권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도 했다. 연차 총회 등록서를 제출받을 때 교세 보고를 같이 받으면 대의원권이 해당 교회에 몇 개가 배정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앨 수 있다. 또한 정확히 등록마감일과 시간을 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총회 석상에서 급조된 대의원이 발생할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 선거에 임할 때 대의원들은 스스로 질서를 지켜 자리를 이동하지 말아야 하며, 대리투표 등의 불법적인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등록 시 받는 책자 후면에 투표용지가 인쇄되어 미리 배부되는 것은 일반 단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동안 관례처럼 진행됐었는데 앞으로는 선거관리위원들이 선거 명부를 토대로 선거 시작 전에 투표용지를 나누어 주는 식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과거의 관습 중에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차차 정착시키도록 해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보고 양식은 없는지, 개선해야 할 행정 서식은 없는지, 감사에 대한 규정은 정확히 있는지, 각 부서의 보고양식은 통일되어 있는지 등 세세한 면까지 잘 점검을 해서 보다 효율적인 총회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각 부서나 상임위원회, 실행위원회 등 총회의 중추적인 사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총회 자체의 일 년 일정을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총회에서 받는 유인물에는 온통 보고서만 있지 무엇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니 개 교회에서 계획을 세울 때도 그때그때 전달되는 소식지를 통해서 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교단 같은 대 교단이 일 년 일정조차도 제대로 결정되지 않아서 총회 대의원들에게 알릴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넷째, 상임위원회나 실행위원회 혹은 유관기관에 각 지방회나 개교회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알리고 청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전에 충분히 해당 임원들이 심의하고 총회에 그 결과를 보고하며 대책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제도가 없으니 총회 때 봇물 터지듯 민원이 올라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총회를 실제적으로 움직여 나가는 각 위원회가 소집될 때마다 그 소집이유와 처리된 안건 등을 상세히 알리는 일도 필요하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총회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고, 대의원들은 그러한 계획에 대해 토의하고 인준해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개교회는 총회의 사업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협동비도 증액될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이 없고 다만 보고만 있는 과거지향적인 총회보다 계획과 신념이 있는 미래지향적인 총회로 나간다면 분명히 교회들은 총회에 희망을 걸 것이다.

이민교회 전반에 밀려오는 교회쇠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총회는 내부적인 사소한 습관부터 바꾸어야 하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함으로 각 교회들에게 침례교단의 자부심을 심어 주어야 한다. 개교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은 총회가 해야 할 중요한 몫이다. 그래야 더 건강한 총회가 된다. 다른 군소 교단들도 우리 총회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대 교단으로서 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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