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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성탄 메시지] 존경하는 총회 산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

[총회장 성탄 메시지] 존경하는 총회 산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께

총회장 이행보 목사

메리 크리스마스! 주님의 이름으로 성탄 인사드립니다.

성탄절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제 어린 시절에는 일찌감치 성탄 카드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다정한 이들에게 보내고, 형들과 뒷산에 올라가서 소나무를 베어다가 이불 솜뭉치를 더덕더덕 붙여 교회 성탄 트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성탄 이브에는 교회당에 모여 선물교환을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하다가 새벽이 되면, 각 가정에서 주는 과자 선물을 받아 담기 위해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자루를 어깨에 메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부르며 밤새 내린 흰 눈을 밟으며 새벽송을 돌곤 했습니다. 아직도 눈앞에 선한 학창시절의 성탄절입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보고 싶지만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의 속성 때문에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잠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서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자세히 기록돼 있지만, 날짜는 언급되지 않아 예수님의 생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매년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고 있는데 이렇게 크리스마스 날짜가 정해진 것은 336년 로마제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12월 25일은 고대 로마에서 ‘정복되지 않는 태양’이란 뜻의 ‘솔 인빅투스’ 신의 기념일이었습니다. 이 신은 병사들의 신이기도 했는데, 병졸 출신으로 로마 황제에 오른 아우렐리아누스에 의해 274년 로마의 국가 수호신이 됩니다. 아우렐리아누스는 그해 12월 25일 솔 인빅투스 신에게 바치는 신전을 로마에 세우면서 이날을 태양절로 선포합니다.

콘스탄티누스 로마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313년 이후 23년 뒤인 336년부터 이날을 예수 그리스도 탄생일로 기념하기 시작합니다. 태양신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구세주이심을 세상에 선포하고, 사람들이 태양신과 같은 우상을 섬기는 그 날에 참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려는 적극적 선교의 차원으로 336년부터 12월 25일이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이제 성탄절이 12월 25일로 정해진 의도를 알았으니 크리스마스 하루만 성탄절 되게 하지 마시고 1년 365일 세상에 가득 찬 우상들을 매일매일 예수 그리스도로 대체해 나가는 일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힘쓰므로 매일매일 기쁜 성탄절로 지킵시다.

주님께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오신 성탄절에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계신 각 지역에도 성탄의 메시지가 전해지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 되셨듯이, 우리가 이제는 어두운 세상에서 빛의 자녀로 살아감으로 세상을 밝히는 선물이 되십시다.

2022년 성탄절에
총회장 이행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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