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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AI 춘추전국시대의 목회를 준비하자

[사설 社說] AI 춘추전국시대의 목회를 준비하자

최근 한국의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아 화제가 됐는데, AI 관계자들이 노벨상을 휩쓸어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다. AI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 그리고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가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는 AI가 순수 학문이 아닌 기술로만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과학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이러한 수상은 AI가 과학 연구에서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상징하며 앞으로도 AI는 과학, 의료, 환경 문제 해결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AI)의 ‘춘추전국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AI 업체에서 앞다투며 경쟁적으로 다양한 AI 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가히 혁명적이며, 그 활용 범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 OpenAI의 ChatGPT가 2022년 11월 30일 발표된 지 이제 겨우 2년인데, 이 짧은 시간에 온 세상이 바뀌고 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에게는 화제가 되는 책, 영화, 드라마, 사회 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 있다. 목회자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라는 요청과 성도들의 삶에 어떤 도전과 변화가 주어지는지, 성도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세상이 요동칠 때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당장 눈앞의 목회가 중요하지 그깟 AI가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AI를 잘 알면 실제 목회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부교역자가 없어서 혼자서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작은 규모의 교회나 개척·미자립 교회는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AI 비서’라는 말을 하는 이유는 혼자서 많은 일을 감당할 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 분야에서도 AI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으며,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목회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ChatGPT와 같은 대화형 AI는 성경 해석과 상담, 설교 준비 등 다양한 목회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ChatGPT와 Perplexity 같은 AI 툴은 목회자가 설교를 준비할 때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유용하다. 특정 성경 구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성도들의 질문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하거나, 신앙 상담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

설교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여 자막을 제공하거나, 설교 후 녹음된 파일을 자동으로 기록으로 남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성도들이 설교를 이해하고, 기록된 설교를 나중에 다시 참고할 수 있다. 또한, AI는 출석 관리, 헌금 기록, 행사 일정 관리, 데이터 분석 등과 같은 행정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목회자는 더 많은 시간을 사역과 성도들과의 교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AI 춘추전국시대에서 교회와 목회자는 그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목회 사역의 동반자로서 우리의 사역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목회자는 AI의 가능성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할 것이 아니라, 그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교회의 사역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AI 시대의 도래는 곧 새로운 목회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며, 이에 준비된 교회만이 성도들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절실한 곳은 작은 교회나 혼자 과중한 업무를 안고 있는 개척·미자립 교회이다. 그러나 AI 분야에 접근이 제한적이거나 컴퓨터 활용 능력이 부족한 목회자의 경우에는 이것을 준비하기 어렵다. 총회나 각 부서의 세미나에서 앞으로 이 AI를 목회에 접목할 수 있는 연구와 세미나,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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