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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時論] IMF 사태에서의 교훈과 기독교인의 자세

이사무엘 박사

IMF 사태에서의 교훈과 기독교인의 자세

1997년 여름, 아시아는 급격한 산업화와 취약한 금융 시스템에 의해 촉발된 “아시아 금융 위기”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규모 투자 공황과 통화 평가 절하가 발생했으며,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위기를 아직도 “IMF 사태”라고 부르며, 약 50%의 화폐 가치 손실을 포함한 경제적 고난으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 혼란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국의 경제 붕괴는 주로 두 가지 주요 요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빠른 산업화가 견고한 금융 인프라, 특히 안정적인 은행 시스템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1961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을 일본처럼 산업 강국으로 탈바꿈시키려 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1950~1953년 한국전쟁의 참화에서 회복 중이었고, GDP와 산업 기반 면에서 북한에 뒤처져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위험한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도록 압박했으며, 실패할 경우 정부의 구제 금융을 약속했습니다. 한국은 단기 외국 자본에 의존해 대규모 차입을 했고, 이는 신속한 상환을 필요로 했으나 국내 투자는 장기적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은 국내 산업 확장을 위해 외환을 차입했고, 이는 세계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 주도 성장을 필요로 했습니다.그 결과 많은 사업이 실패하면서 정부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은행 시스템을 통해 재벌들을 반복적으로 구제해야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전략은 초기에는 성공적이었고, 한국은 1980년대에 1인당 GDP 2만 달러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호랑이”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산업화 과정은 계속되었고, 금융 개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정부의 구제 금융에 의존했고, 구조적 변화 없이 1997년 위기에서 한국 경제의 붕괴는 불가피했습니다.

한국 금융 위기의 두 번째 요인은 일본과의 지역 경제 관계 악화였습니다. 1970년에서 1990년 사이, 한국은 저기술 농업 기반 경제에서 고기술 산업 강국으로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 과정에서 한국 지도부는 지리경제적 및 경제적 함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고 위험한 사업 부문에 투자했습니다.

1996~1997년에 일본 경제가 정체되면서 한국과의 무역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1991년에서 1996년 사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0%에 머물렀으며, 1997년 4월 소비세 인상이 일본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었습니다. 일본의 약화된 경제는 한국에 큰 타격을 주었고, 수입과 수출, 무역 전반이 감소했습니다. 1997년 11월 말, 한국은 정부의 외환 보유고를 모두 소진했고, IMF의 긴급 자금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2) 동안 눈에 띄는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4.9%의 GDP 성장률과 8.9%의 연간 수출 성장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는 향후 금융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공동 금융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팬데믹 이전 9%에서 2022년 3%로 GDP 성장률이 하락했고, 일본은 2021년 1월 -0.3%에서 2023년 7월 1.2%로 성장률이 변동하는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징후가 보이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느리고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1997년 금융 위기의 교훈은 분명합니다: 한국은 지리 경제적 원칙을 간과할 여유가 없습니다. 금융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험 요소로 남아 있으며, 한국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금융 위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아시아 금융 위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멀거나 무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기독교인들이 불확실성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재정적, 정치적, 또는 개인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기독교인들은 참된 희망이 이 세상의 일시적인 상황이 아니라, 영원에 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목적에 집중할 때, 우리의 물질적인 필요가 채워진다는 것을 강력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현대의 기독교인들에게 이 원칙은 일시적인 이익보다 영원한 가치를 우선시하는 관점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정적 안전과 부의 추구에 집착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쉽게 두 가지에 마음이 나뉘어 하나님과 돈을 함께 섬기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마 6:24).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해야 하며, 부가 성공이나 안전의 궁극적인 척도가 아님을 이해해야 합니다. 금융 위기는 물질적 부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신실한 공급에 의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기독교인들이 지역사회와 글로벌 공동체를 돌보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마태복음 28:19-20에 나오는 대위임 명령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을 줍니다. 이 명령은 우리의 사명이 지역과 세계 모두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금융 위기는 경제가 얼마나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었으며, 한 국가나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이 세계 전역에 파급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는 지역적 문제와 세계적 필요가 상호 얽혀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는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하고, 지역적·국제적으로 그들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에서 초대교회를 보면, 믿는 자들이 자원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필요할 때 서로 지원하는 공동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행 2:44-47). 이러한 연합과 상호 지원은 현대 교회가 따라야 할 모델입니다. 교파와 지리적 경계를 넘어 교회들이 함께 협력할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과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의 이런 신실한 협력은 세상에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믿는 자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3). 비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가 고통받는 자들을 돌보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서로를 지원하는 데 있어 연합된 모습을 보여줄 때, 그들은 복음에 이끌리게 됩니다. 위기 속에서 교회가 연합할 때 즉, 그리스도의 사랑과 돌봄을 반영하는 공동체를 일반 사람들이 목격한다면 하나님께 영광돌리도록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금융 위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실천적이면서도 영적입니다. 첫째, 우리는 불확실한 부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나라와 목적에 집중해야 함을 상기시켜줍니다. 둘째, 우리는 지역사회와 세계선교 현장을 섬길 것을 부름받았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협력과 연합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기 속에서 교회의 신실한 대응은 세상에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교훈들을 배우고 적용함으로써 기독교인들은 불확실한 시기를 믿음과 목적을 가지고 헤쳐나가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깊은 헌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Title: The Financial Crisis and Christian Principles

Dr. Samuel Lee

In the summer of 1997, Asia was in the throes of the “Asian Financial Crisis,” driven by rapid industrialization built on fragile financial systems. This led to widespread investment panics and currency devaluations, with Thailand, Indonesia, Malaysia, and South Korea being among the hardest hit. In South Korea, the crisis is still referred to as the “IMF catastrophe,” a reminder of the economic hardships endured, including the loss of nearly 50 percent of the national currency’s value.

What caused these financial disruptions? South Korea’s economic collapse stemmed primarily from two key factors. First, rapid industrialization occurred without the establishment of a robust financial infrastructure, particularly a stable banking system. After seizing power through a military coup in 1961, Park Chung-he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ROK), aimed to transform the country into an industrial powerhouse like Japan. At the time, South Korea was struggling to rebuild from the devastation of the Korean War (1950–1953) and lagged behind North Korea in terms of GDP and industrial capacity.

President Park pushed Chaebols—Korea’s large business conglomerates—to invest heavily in risky industries, promising government bailouts in case of failure. South Korea borrowed extensively through short-term foreign investments, which required swift repayment, while its domestic investments were long-term. Additionally, the country borrowed foreign currency to fund its industrial expansion, relying on export-driven growth during sluggish global economic conditions. Many of these business ventures failed, forcing the government to repeatedly bail out the Chaebols through a highly politicized banking system.

While Park’s strategy initially succeeded, propelling South Korea to “Asian Tiger” status with a per capita GDP of $20,000 by the 1980s, the industrialization process continued without meaningful financial reform. The banking sector remained heavily dependent on government bailouts, and without structural changes, South Korea’s economic collapse in the 1997 crisis became inevitable.

The second factor contributing to the financial crisis in Korea was the deterioration of regional economic relations, particularly with Japan. Between 1970 and 1990, Korea transitioned from a low-technology, agriculture-based economy to a high-technology industrial powerhouse. However, as this transformation unfolded, the Korean leadership made bold and risky investments in business sectors without adequately considering the geopolitical and economic implications.

By 1996–1997, Japan’s economy had stagnated, leading to a significant decline in trade with Korea. The yen depreciated, Japan’s economic growth stalled at zero percent between 1991 and 1996, and an increase in consumption tax in April 1997 pushed the country into recession. Japan’s weakened economy severely impacted Korea by reducing imports, exports, and trade overall. By November 1997, Korea had exhausted its government reserves and was forced to rely on emergency assistance from the IMF.

In contrast, Korea experienced notable economic succes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2020–2022), achieving 4.9% GDP growth and 8.9% annual export growth. The government also implemented a co-financing agreement with the World Bank to mitigate future financial risks. Meanwhile, China saw a decline in GDP growth, dropping from 9% pre-pandemic to 3% in 2022, and Japan experienced volatility, with growth fluctuating from -0.3% in January 2021 to 1.2% in July 2023. While there are signs of economic recovery in the region, progress remains slow and unpredictable.

The lessons from the 1997 financial crisis remain clear: Korea cannot afford to overlook geo-economic principles. Financial uncertainty remains a risk, and Korea must remain vigilant to safeguard its economy.

What lessons can Christians learn from the financial crisis?

While the Asian Financial Crisis may seem distant or irrelevant to many of us today, it highlights important lessons about how Christians should navigate uncertainty. We live in a world where the future is unpredictable, whether financially, politically, or personally. In such times, Christians must be reminded of where their true hope lies—in eternity, not in the fleeting circumstances of this world. Jesus, in His Sermon on the Mount, taught His disciples the importance of prioritizing God’s kingdom above all else. He said, “But seek first His kingdom and His righteousness, and all these things will be added to you” (Matthew 6:33). This message is a powerful reminder that when we trust God and focus on His purposes, our material needs will be taken care of.

For modern Christians, this principle means living with a perspective that values eternal things over temporary gains. In a world obsessed with financial security and the pursuit of wealth, it’s easy to become divided in our loyalties—serving both God and money. Yet, Jesus clearly taught that “no one can serve two masters… You cannot serve both God and money” (Matthew 6:24). Christians are called to be singularly devoted to God, understanding that wealth is not the ultimate measure of success or security. Financial crises remind us how fragile material wealth can be, and they urge us to place our trust in God, who provides for His people faithfully.

Another essential lesson is the need for Christians to remain mindful of others, particularly in our local and global communities. The Great Commission, found in Matthew 28:19-20, calls believers to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This command illustrates that our mission is both local and global. We are not called to focus only on one while neglecting the other. The financial crisis demonstrated how interconnected economies are, revealing that what happens in one country or region can ripple through the world. In the same way, the church must recognize that local challenges and global needs are intertwined.

Churches should, therefore, collaborate to address these challenges, working together to fulfill their mission both locally and internationally. When we look at the early church in the book of Acts, we see a community of believers who shared resources, prayed for one another, and supported each other in times of need (Acts 2:44-47). This kind of unity and mutual support is a model for the modern church. By working together across denominational and geographical lines, churches can have a greater impact, bringing hope and practical assistance to those in need.

Moreover, such faithful collaboration among Christians also serves as a powerful witness to the world. Jesus Himself prayed for the unity of believers, saying, “May they be brought to complete unity to let the world know that you sent me and have loved them even as you have loved me” (John 17:23). When non-believers see the body of Christ united in its efforts to care for the hurting, serve the poor, and support one another, they are drawn to the gospel. The church’s unity in times of crisis can lead others to glorify God as they witness a community that reflects Christ’s love and care.

The lessons from the financial crisis for Christians are both practical and spiritual. First, we are reminded to trust God rather than in uncertain wealth, focusing on His kingdom and purposes. Second, we are called to serve both our local communities and the global mission field, recognizing that the challenges we face require collaboration and unity within the body of Christ. Finally, the church’s faithful response to crises can serve as a powerful testimony to the world, leading others to encounter the love and truth of Jesus Christ.

By learning and applying these lessons, Christians can navigate times of uncertainty with faith, purpose, and a deepened commitment to God’s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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