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쉬빌 다리놓는교회(TN), 영원한 미션으로 새로운 20년을 열다
복음의 다리 놓기 20년, 세대와 민족 잇는 사명 이어가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서 울린 찬양의 감동, 재회의 기쁨 나눠
말씀 중심 교회로 거듭나며 ‘큐티하는 교회’ 향한 새 도약 시작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테네시주 내쉬빌에 위치한 다리놓는교회(김연재 목사)가 지난 10월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뜻깊은 감사예배를 드렸다. 오랫동안 함께 예배하지 못했던 성도들과 새가족들이 이날 자리를 같이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됐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한 성도들은 반가운 재회의 기쁨과 20년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축제의 예배로 나아갔다.
교회의 Bridge 찬양단 인도자(송형용 집사)는 “오랜만에 뵙는 얼굴들이 많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예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오동렬 집사는 “20년 전 세대와 민족을 잇는 사명을 받았음을 되새기며,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가되, 주께서 허락하신 자유와 능력으로 우리가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놓게 하시고, 나의 이익이 아닌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사랑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감당하게 해주시길 기도했다. 특히 다음 세대가 성경의 가치관과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절망 중에도 주님 안에서 회복되도록 돕는 교회가 되기를 간구했다.
기도 후에는 지난 20년간 교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순서가 이어졌다. 최성은 목사와 6명의 청장년이 개척을 준비하며 SBC 산하 NAMB의 인준을 받아 시작된 교회의 여정은, 처음 주신 사명 앞에 교회의 본질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했다. 다민족 찬양집회와 다운타운 홈리스사역을 펼치며 역동적인 소그룹으로 돌봄, 회복, 성장했던 교회 초창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위해 가정교회 시스템을 도입하여 영혼구원과 삶의 변화를 이루어간 교회의 확장기와 성장기도 담겼다. 그리고 팬데믹이라는 수난기에 많은 믿음의 도전과 낯설고 아픈 시간을 지나야 했던 모습은 어느새 지나온 발자취가 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믿고 기도하며 교회는 오히려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음을 고백했다. 이 시기에 3대 담임으로 부임한 김연재 목사와 함께 가정교회에서 다시 일반교회로 교회를 재건했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진정한 예배자로 나아가며 이날의 예배를 기쁨과 감사로 드리게 되었음을 회고했다.
계속해서 예배를 위해 마련된 특송은 지역 문화와 복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예배당을 은혜로운 분위기로 가득 채웠는데, 내쉬빌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컨트리 음악 스타일로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찬송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어를 배우고자 교회를 찾았다가 성도가 된 스테파니의 찬양의 고백은 더욱 특별했다. 매주 설교 내용을 한국어로 기록하며 말씀을 사모하는 그녀의 모습을 잘 아는 성도들에게 이날의 찬양은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송 이후에 교회 개척시기부터 Mother Church로 동역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Judson Baptist Church의 담임 Dr. Jeff Mims 목사를 비롯한 전직 목회자들의 축하 영상도 이어졌다. 2대 곽종연 목사는 “10년간의 사역 기간이 첫 담임목회였기에 더욱 특별하고, 성도들과 함께 슬퍼하고 기뻐했던 많은 추억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티나 김 전도사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다리놓는교회를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라며 축복했고, 김혜성 목사 가정은 “꿈꾸며 고민하고 성숙해 가는 청년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길 함께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특별히, 교회 개척을 이끈 최성은 목사는 요 1:14 말씀을 토대로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처럼, 다리놓는교회는 십자가 복음으로 세대 간, 민족 간 다리를 놓는 성령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는 아무 공로가 없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며 감회를 나눴고, 이어 “성령님의 동행하심과 충만한 능력을 통해 내쉬빌을 넘어 테네시, 미국 전역, 그리고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따뜻한 축복의 메시지도 전했다. 설교에 앞서 주일학교 어린 자녀들(안세빈, 송가은, 정죠엘)이 나와 호 6:6, 엡 3:11-12의 말씀을 한 절씩 봉독했고 자녀들의 여린 목소리에 성도들은 성경본문을 귀 기울여 들으며 함께 읽는 은혜가 있었다.
이어진 설교에서 김연재 목사는 ‘영원한 미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통해 인간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 ‘헤세드’를 설명하고, 호세아의 삶을 통해 자신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사는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을 조명했다. 또한 “하나님을 아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한 후, “구원은 하나님께서 한 번에 완성하시는 은혜지만, 그 이후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주일성수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공급하심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연재 목사는 “말씀이 방향이 되고 말씀이 이끄는 교회”의 비전으로, “기도가 시작이다. 예배가 중심이다. 큐티는 순종이다”라는 목회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큐티하는 삶, 큐티하는 교회”를 강조하며, 소그룹을 통해 말씀 중심의 교회로 성장하고자 힘쓰고 있다.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알고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며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로 세워가는 것이 ‘영원한 미션’임을 다짐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결단찬양으로 부르며 창립기념예배를 은혜롭게 마쳤다. 예배와 더불어, 특별히 여선교회를 중심으로 모든 성도가 정성을 다해 준비한 풍성한 만찬은 그 자체로 섬김의 기쁨이 되었다. 어린 자녀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한마음으로 이날의 예배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렸고, 그 마음이 모여 더욱 뜻깊은 창립기념예배가 됐다.
이제 새로운 20년을 향해 나아가는 다리놓는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각 세대를 연결하며 다른 문화, 사회, 민족을 향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생명과 사랑의 다리를 놓는 영원한 사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취재팀 bpnews@bpnews.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