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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80) 성경에 담긴 이미지-고린도후서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80)  성경에 담긴 이미지-고린도후서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학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고린도후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종종 씨를 뿌리는 것과 열매를 거두는 것의 비유를 사용하여 설명했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고후9:6,10). 열매를 말할 때 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가 생각난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풍성한 열매를 위해 농부는 봄에 씨를 뿌려 햇빛과 비바람, 천둥과 번개 등을 거치며 최선을 다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 중 첫 번째 비유가 바로 ‘씨뿌리는 자의 비유’다.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저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마 13:3-8). 여기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밭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예수님은 이 비유에서 4종류의 밭이 있음을 언급하셨다. 첫째는 길가 밭, 둘째는 흙이 얇은 돌밭, 셋째는 가시떨기 밭 그리고 넷째는 좋은 땅(옥토 밭)이다. 길가에 뿌리운 씨는 새들이 와서 먹어버리므로 뿌리도 내리지 못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악한 자가 빼앗아 감으로 깨닫지 못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리운 자요”(마 13:19)라고 말씀하셨다. 돌밭에 뿌리운 씨는 흙이 얇게 덮인 밭이라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없어 결국 싹이 자라지 못하고 말라버린다. 예수님은 “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을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마 13:20-21)라고 설명해 주셨다. 가시떨기에 뿌린 씨는 세상 염려와 물질에 대한 욕심을 가진 자의 마음을 의미하며,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예수님은 “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마13:22)라고 말씀하셨다. 좋은 땅 즉 옥토 밭에 뿌린 씨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마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은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마 13:23)고 설명하셨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자신이 복음의 씨를 심었고 다른 사람이 물을 주었으며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셨다고 선포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6-8).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 있고 물 주는 사람이 있고 가꾸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거두시기 원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각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서로 경쟁할 필요도 없고 시기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면 된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열심히 씨를 뿌리면 되는 것이고 물을 주는 사람은 때가 되어 적당히 물을 주는 일을 감당하면 되고, 경작하며 잘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면 때가 되어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갔을 때 각각 자신이 일한대로 자기의 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인간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성공을 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충성을 보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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