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턴 칼럼-석정문]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위기극복을 위한 코칭교회 만들기 (6)
석정문 교수 – 미드웨스턴 객원교수/GO Thrive Coaching 국제 대표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위기극복을 위한 코칭교회 만들기 (6)
지난 몇 차례에 걸쳐 포스트 코로나 속 한국 교회 위기 극복을 위한 <코칭 교회> 만들기 7단계(steps)중 첫 단계로 코치 목회자와 피코치 성도 사이의 “강력한 파트너십 형성(strong partnership formation)”에 대해 나누었다. 목회자와 성도 사이의 강력한 파트너십 형성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코치 목회자가 피코치 성도와 주도적인 관계(proactive relationship)를 맺을 때이다. 주도적이라는 말은 코치가 ‘먼저 생각하고 먼저 행동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배반한 베드로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갈릴리 바다로 찾아갔다. 이것이 주도적 관계이다. “얘들아 고기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을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질문은 베드로가 무엇을 하는지 몰라 던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현재 삶의 모습을 발견해 보라는 뜻이었다. 이후 153마리의 고기를 잡아 주었고, 결국 베드로를 변화의 주인공이 되게 하였다.
강력한 파트너십은 피코치인 성도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코치인 목회자가 주도적(proactive)으로 만들어 가지만, 주도권(authority)은 철저히 피코치 성도가 쥐게 해야 한다. 스톨츠푸스는 코칭을 가리켜서 “코치가 피코치를 찾아가서 관계를 맺고 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어젠다(agenda)를 찾도록 도와주고, 그것을 찾았을 때에 스스로 해결을 하도록 도와주는 행위이며, 리더가 그렇게 할 책임(responsibility)이 있다”라고 했다.
1. 2가지 건강 진단 도구에 대한 재설명
코로나 속 한국교회 위기 극복을 위한 코칭 교회 만들기의 두 번째 단계는 “영적 건강 진단과 처방”(spiritual health diagnosis and treatment)이다. 지난 시간 제1부에서 성도들의 영적 건강 진단에 대해 나누었다. 성도들이 영적 건강 상태를 진단해야 미래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를 파악하고 처방을 할 수 있다. 성도들의 영적 건강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2가지를 말씀드렸다. 한 가지는 NCD(자연적 교회 성장)에서 사용하는 도구이다. 이 도구는 8가지 주제별로 나누어 “(1)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 “(2) 은사중심사역”, “(3) 열정적 영성”, “(4) 효율적인 구조”, “(5) 영감 있는 예배”, “(6) 전인적 소그룹”, “(7) 필요 중심 전도”, 그리고 “(8) 사랑의 관계”에 80여 개의 설문을 통해 진단을 한다. 그러면 성도들의 영적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고, 미래 처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이 된다.
또 한 가지는 다윗의 4C 모델이다. 다윗의 4C 모델(David’s 4C Model:시편 78:70-72)은 12가지 주제들을 가지고 80여 개의 설문으로 성도들의 영적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그 12가지 주제별로 나누면 1. 하나님과의 관계(relationship with God)에서 (1) 비전(vision), (2) 핵심가치(core values), (3) 목표와 전략(goal/strategy), 2. 사람들과의 관계(relationship with people)에서 (4) 주민 이해(understanding people), (5) 인간관계(human relationship), (6) 전도(evangelism), 3. 자신과의 내적 관계(relationship with inner-self)에서 (7) 영성(spirituality), (8) 인격(personality), (9) 예배(worship) 마지막으로 4) 자신과의 외적 관계(relationship with outer-self)에서 (10) 역량(competency), (11) 리더십(leadership) 그리고 (12) 사역(ministry)이다. 이제 다윗의 4C 모델 도구로 진단하면 성도들의 건강 상태가 파악되고, 성도들의 건강 상태가 파악이 되면 처방도 나오게 된다. 처방은 어떤 과정을 밟아 가는가? 살펴본다.
2. 영적 건강 진단 처방에 대한 안내
성도들의 영적 건강 상태를 진단한 후 먼저는 처방을 위한 4단계 과정을 밟는다. 옆 그림의 개발점 처방 만들기와 같이 성도들의 영적 건강 상태를 진단하면 1) 첫 단계로 성도들이 가진 건강한 면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것이 강점(strength)을 찾는 일이다. 성도들의 건강한 면을 살피는 일은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해 온 면들을 보기 위함이다. 이 면들은 지금까지 성장하고 발전해 온 일이기에 계속해서 유지시키면 된다.
그러나 2) 성도들이 가진 건강하지 않은 면을 살펴보는 일이 개발점(challenge)의 파악이다. 이 면은 미래 성도가 변화하고 성장하고 발전해가야 할 면이다. 그리고 3) 세 번째 단계는 건강한 면과 건강하지 않은 면을 종합해서 정리해 보는 일(summary)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처방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4) 마지막 4 단계가 바로 개발점에 대한 처방(treatment for challenge)이다. 여기서는 여러 가지 처방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처방이 나오면 성도들의 현재 형편과 상황에 가장 잘 맞게 처방할 부분을 선택해서 처방을 하도록 코치는 피코치를 돕는다. 이것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3. 실질적인 처방을 위한 4 단계 과정 밟기
다윗의 4C 모델 도구로 성도들이 건강 상태를 진단하면 그 결과 “건강진단 평가 및 처방 보고서”가 40여 쪽으로 만들어져 성도에게 전달이 된다. 이것에 기초해서 코치 목회자는 피코치 성도가 스스로 4 단계의 과정을 밟도록 도와준다.
옆의 그림은 어떤 성도가 본인이 건강진단을 한 후에 받은 “건강진단 평가 및 처방 보고서”에 의해 만든 4단계 진단 처방 답지의 샘플이다. 목회자는 성도 스스로 그가 건강진단 후에 나온 “건강진단 평가 및 처방 보고서”에 의해 강점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제 1) 강점(strength)을 적어 보면 “나는 성취될 비전을 가지고, 장애물을 넘고 절제하고 인내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이다. 그러나 2) 개발점(challenge)으로는 “나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대한 열정과 성취될 비전에 대한 기도가 약하다”이다. 그리고 3) 위의 2가지의 강점과 개발 점을 정리해 보면 “나는 하나님이 주신 성취될 비전이 있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장애물을 넘고, 절제하고 인내하는 믿음은 있지만, 비전에 대한 열정과 기도가 약하기에 개발해야 한다.”이다. 이렇게 목회자는 성도가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도 2-3가지, 개발점에 대해서도 2-3가지를 찾아 적어보게 한다. 그렇게 한 후 성도 스스로 4단계 과정에서 4) 자신이 미래 개발해야 할 점에 대한 처방을 적어보게 한다. 처방을 적을 때에 중요한 것은 목회자가 해답을 주지 않는 일이다. 해답은 피코치인 성도가 스스로 만들어 적게 해야 한다.
건강진단 처방 답지에 의하면 자신이 발견한 개발점을 처방하기 위해 3가지를 적었다. 1) 비전에 관련된 책 읽기, 2) 비전 세미나에 참석하기 그리고 3)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위해 기도하기이다. 이 3가지의 처방을 보면서 코치는 “성도님께서는 비전에 대한 열정을 가지기 위해 비전에 관련된 책을 읽고자 합니다. 어떤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한다. 그러자 성도는 “비전에 관련된 책을 목사님께서 추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제안을 한다면 목회자는 3-4권의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비전과 관련된 책으로 “가슴을 뛰는 삶”(강헌구 저, 쌤앤파커스), “경영자의 영향력”(크리스토퍼 크레인 외 저, 국제제자훈련),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즈 저, 김영사) 그리고 “침체된 교회 부흥전략”(에브리 멀퍼스 저, 아가페)이다.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선택하던 두 권의 책을 선택하든 성도의 몫이다.
코칭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코치인 목회자가 해답을 주는 일은 금물이다. 다만 힌트나 추천을 통해 성도 스스로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해답을 주는 자가 아니라, 성도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이다. 성경에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을 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낸다”(잠 20:5)고 했다. 그러므로 코치는 성도들 속에 들어 있는 모략 즉 생각, 사상, 철학 혹은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을 질문을 통해 끌어내어 스스로 자신의 이슈를 자신이 해결하도록 돕는 자이다. 목회자는 성도 속에 성령님이 계시기에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코칭을 해야 한다. 코칭은 목회자가 성도에게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도 스스로 자신 속에 계시는 성령님을 통해 해답을 찾아내게 하고, 특별히 온갖 잠재력을 동원하여 삶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가리켜서 토니 스톨츠푸스는 “코치는 피코치를 바로 세워주는 자이지, 해결을 해 주는 자가 아니라고 했고, 코칭은 피코치의 잘못을 바로 잡아 주는 자가 아니라 잘못이 있으면 스스로 바로 잡도록 현명한 질문을 던지는 자“(Leadership coaching, 2005, p.55)라고 했다. 피코치 성도가 두 번째 선택한 것은 (2) “비전 세미나에 참석하기”이다. 이러한 경우에 코치인 목회자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비전 세미나를 제공하면 된다. 그리고 세 번째로 (3) “하나님이 주신 비전의 성취를 위해 기도하기”이다. 이런 경우에 목회자는 성도를 향해 “성도님께서는 비전 성취를 위해 어떻게 기도하면 좋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지혜로운 성도는 “제가 하나님이 주신 비전 성취를 위해 앞으로 3개월간 매일 30분씩 기도를 하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다. 성도가 어떤 처방을 하던 목회자는 성도 스스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코로나 속 위기 극복을 위한 코칭 교회 만들기” 제3단계에서 나누겠지만, 처방은 생각 자체가 넓고 막연한 것이기에 반드시 처방은 “목표와 실행전략 기획안(goal/action strategy plan)”을 만드는 과정을 밟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면 앞에서 나눈 비전에 관련된 책 읽기도 한 권을 택할 것인지? 두 권을 택할 것인지? 수치를 정하게 해야 한다. 그것도 6개월 사이인지? 1년 사이에 할 것인지? 또 책 읽기만 하기보다, 책을 읽은 후에 목회자와 만나 책 소감을 나누는 일도 목표에 넣게 해야 한다. 코치 목회자는 피코치가 정한 처방이 구체화되고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또 수준에 맞게 만들게 해야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제3단계 “코로나 속 위기 극복을 위한 코칭 교회 만들기”에서 취급하겠다.
지금까지 “코로나 속 위기 한국 교회 위기 극복을 위한 코칭 교회 만들기” 7단계 중에서 2단계 과정을 마쳤다. 그 1단계는 바로 목회자 코치와 성도 피코치 사이 강력한 파트너십 관계 형성이다. 1단계는 처음부터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파트너십 관계가 형성이 되면 목회자가 성도를 차근히 코칭 과정을 해가면서 강력한 파트너십 관계가 형성된다. 파트너십 관계 형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2단계는 성도의 영적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밟은 후 그 처방에 근거해서 피코치가 나아갈 미래 성취할 목표와 그 목표 성취를 위한 실행전략 기획안을 만드는 일이다. 코로나 속 한국 교회 위기극복을 위한 코칭 교회 세우기 3단계는 목표와 실행전략 기획안 작성이다. 이것은 다음 시간에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