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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침례교 변화의 두 기둥…

[사설 社說] 침례교 변화의 두 기둥…

침례교 변화의 두 기둥…

교육부 ‘제자 재생산’, 목회부 ‘성령의 역사’ 주목하라

예배, 교제, 전도, 선교, 교육, 구제 등 교회가 추구하는 또는 요청받는 여러 가치가 있다. 교회마다 목회자의 목회철학에 따라 이 가치의 강조점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런 차이는 교단끼리도 있다. 우리 침례교단의 교회와 목회자라면 예수님께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며 “가서 제자 삼으라” 하신 ‘지상 대명령’과 ‘제자 재생산’에 대해 모를 리 없다. 이런 목적을 협력해서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총회(SBC)가 결성됐고, 우린 SBC의 회원이지만 한인들의 특별한 소통과 교제를 위해 한인총회를 조직해 그 역사가 41년에 이른다. 역사편찬위원들의 수고로 오는 6월 남가주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40년사 책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이러한 총회의 목적과 성장 속에서 총회 내 기관도 각자의 목적과 독특성을 가지고 발전해왔다. 우리 총회는 크게 상임위원회와 실행위원회로 나뉘는데 상임위원회에서도 매년 정기적으로 전국 단위의 수련회나 세미나 형태의 행사를 개최하는 부서는 크게 교육부와 목회부로 볼 수 있다.

교육부는 여러 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모두의 공동 목적인 “제자 재생산”의 교육과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부 세미나에서 도전받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뉴송교회는 제자재생산 워크샵(1차)을 개최해 섬겼다. 제자 재생산을 목회에 뿌리내리길 갈망하는 교회를 돕는 심화 과정 후속 조치여서 눈길을 끌었다.

목회부는 목회자의 쉼과 재충전에 목적을 두고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수양회를 개최해왔는데 올해도 여선교분과와 함께 준비했다.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목회부 수양회의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성령의 큰 은혜를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별히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주강사 모두가 성령의 역사를 주제로 뜨겁게 말씀을 전하고 기도를 이끌었으며, 집회마다 뜨거운 찬양의 은혜와 기도 순서가 있어 특별한 성령님의 역사가 함께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나눈 것이다. 주강사 위성교 목사도 언급했지만, 몇몇 참석자들도 본보에 소감을 말할 때 우리 침례교가 성령님을 인식하는 사역에 있어서 다소 부족함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커다란 희망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우리 침례교단 내에는 다양한 신학과 신앙적인 전통이 있지만, 전통적으로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며 강단 사역과 선데이스쿨(주일학교)을 위시한 성경공부 사역에 강점이 있다. 여기에 현장을 파고드는 ‘실행’과 강한 ‘성령’의 역사가 함께하시면, 교단 안에 더욱 신선한 변화가 물결칠 수 있다. 교육부의 추구하는 바는 단순한 제자 재생산을 위한 지식적인 교육이 아니다. 물론 이론적인 부분이 있지만, 교실 밖으로 나가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는 사역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을 의지해야 한다.(행 1:8)

매번 똑같은 주제와 목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필요는 없겠으나 지금 교육부가 가진 주제와 목회부의 방향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두 부서의 특징은 우리 교단의 여러 교회와 목회자에게 새로운 도전을 줄 수 있다.

목회를 보다 ‘지상 대명령’과 ‘제자 재생산’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면 교육부 세미나에 관심을 가져보라. 그리고 지금 뭔가 마음이 답답해 쉼과 영적 충전이 있기를 원한다면 목회부 수양회에 관심을 가져보라. 현재 ‘제자 재생산’과 ‘성령의 역사’는 우리 총회에 새로운 도전이 되는 두 기둥으로 분명하게 서 있다. 물론, 우리 총회에 교육부와 목회부만 있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두 부서에서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도전과 은혜의 방향성은 우리 목회 현장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본보에 글을 게재하는 지준호 목사는 수도침례신학교 제1대 학장을 지낸 고 김갑수 목사에게 “침례교를 버릴 수도 있어야 진정한 침례교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스스로 만들어온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해도 진리에서 벗어날 때는 과감하게 물리쳤던 침례교인의 자유 정신을 강조한 표현일 것이다. 우리 목회에서 ‘실행’과 ‘성령’이 강조되지 않거나 빠졌을 리는 없다. 그러나 그런 메시지마저도 예배당과 교실 안에서만 교육됐을 수 있다. 목회부수련회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의 목회와 교회가 어쩌면 우리도 모른 채 우리가 쌓아온 전통과 유산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1 Comment

  1. 정태회

    “침례교를 버릴 수도 있어야 진정한 침례교다” 감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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