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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시골교회, 소박하고 행복한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 창립 33주년 기념예배

도심 속 시골교회, 소박하고 행복한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 창립 33주년 기념예배

다목적교육관 건축 계획 있어도

“어려운 교회와 이웃, 선교지 먼저”

도심 속의 시골교회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김제이 목사, FVBC)가 창립 33주년을 맞아 뜻깊은 기념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성도들과 자축했다. ‘도심 속의 시골교회’라는 표현은 김제이 목사가 FVBC를 소개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교회가 버지니아의 도심은 물론 다리만 건너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펼쳐지는 도심 가까이에 있지만, 교회는 따듯하고 정겨운 시골교회의 느낌이 들기 때문인 듯하다.

FVBC는 사실 다목적교육관 건축을 계획하고 있는데도 작년에만 두 차례에 걸쳐 선교지와 미주 내의 어려운 교회를 도왔다. 작년 성탄절을 앞두고 2만5천 불을 선교헌금으로 드려 조용히 많은 곳을 섬겼는데, 이 사실을 아는 동료 목회자들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건축을 앞두고 이렇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FVBC의 본당은 오래된 아담한 벽돌 건물에 친교실, 사무실, 주방 등의 건물은 컨테이너식의 건물이거나 노후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필요보다는 다른 어려운 교회와 이웃, 선교지 등을 먼저 돌아보는 FVBC인 것이다. 비록 대형교회는 아니지만, 메가처치급의 따듯하고 훈훈한 마음을 가진 시골교회의 정서가 있는 교회임이 분명해진다.

EM을 포함 각 부서와 함께 연합예배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여느 주일과 다름없이 주차장에서 드려졌다. FVBC는 Covid-19 전염예방을 위해 3부(오전 11시)예배는 주차장에서 라디오를 활용한 예배로 드리고 있다. 주차장 예배가 불편한 경우 본당에서 스크린을 통해 예배드릴 수도 있다.

담임 김제이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이날 예배는 FVBC찬양팀의 묵도송과 함께 시작돼 사회자의 짧은 기도가 있었다. 다함께 찬송을 부르고 중보기도의 시간을 가진 뒤 노은성 안수집사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날 말씀은 이행준 목사(FVBC협동)가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마 16:24~26)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귀한 예배인데 설교 부탁을 받고 기도하며 준비했다. 어떤 교회였는지 생각해보았다. 지난 33년 동안 FVBC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는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희생하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신 것처럼 안수집사님과 모든 교우들, 또 모든 교역자 특별히 김제이 담임목사님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라고 할 수 있겠다”라며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인류의 모든 죄를 구속하시고 우리의 구원의 길을 마련해주셨다.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신 것이 오신 목적인데 십자가의 희생없이는 있을 수 없었다. 또한,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퍼져나간 계기도 스데반 집사의 순교였다. 이후에도 크리스천이 매년 30만 명씩 순교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신앙생활의 능력도 희생이 있어야 한다. 희생 없이는 신앙이 자랄 수 없고 교회가 사역할 수 없고 복음이 전파될 수 없다. 특히 독신으로 살며 가정을 희생한 김제이 목사의 사역으로 오늘의 33주년이 가능했다. 40주년, 50주년에도 이 희생정신이 교회에 남아있어서 계속해서 쓰임받는 FVBC가 되길 축복한다”라고 말씀을 전해 은혜를 끼쳤다.

말씀 후에는 축사와 권면이 이어졌다. 먼저 축사로 필릭스 서몬 목사(Felix Sermon, EM)가 “축하를 드린다. 세상에는 아픔과 고통이 많으니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한다. 사마리아와 온 유대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때 사명을 감당할 수 있으며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사랑과 말씀을 전하자”며 축하했고, 박태환 목사(협동)는 “지난 33년을 살펴보니 김제이 목사의 자랑을 할 수 밖에 없다. 33년의 일들을 다 기억할 수 없을 것인데 목사로서 가장 중요한 말씀 전하는 일에 충실한 모습이 감사하다. 하나님 알기 위해 Knowing, 사랑하라는 Loving, 순종 Obey를 기억하기를 바라고 33주년을 축하한다”고 권면했다.

김제이 목사는 감사의 말로 “우리 교회는 도시 속의 시골교회입니다. 하지만 소박하고 행복한 교회입니다. 큰 건물도 좋은 시설도 부럽지 않다. 서로 사랑하고 감싸주면서 하나님 일만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부러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교회는 건물이나 좋은 시설 내세울 것은 없지만, 열심히 선교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열심히 어려운 분들을 도왔다는 것이 우리 교회의 자랑입니다. 지난 33년 동안 함께 해준 온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성도들을 격려했다.

다함께 찬송을 힘차게 부르고, 해마다 20년이 된 교우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올해는 두 분이라며 정재성 집사와 양정애 권사에게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패를 수여했다. 이어서 함께 33주년을 기념해 노래한 뒤 교역자와 안수집사 등의 리더들이 케익을 자르며 축하했다.

케익커팅 후 마지막으로 김제이 목사의 기도와 봉헌기도 및 축도로 33주년의 모든 축제예배를 마쳤다. 예배를 마치고는 봉사자들이 교회에서 준비한 떡과 도시락 등을 차로 전달했고, 친교실에서 식사하기 원하는 교인들은 자리를 옮겨 교제를 이어갔다. 이날 주일은 꽃샘 추위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불어 모두가 고생했지만, 33주년을 따듯한 성정으로 교회를 든든하게 세워온 교인들의 마음에는 훈훈함과 기쁨이 가득했다.

/ 미주=채공명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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