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종 목사의 방북구호선교이야기](141) 벌거벗고 만나면
윤유종 목사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미주)
벌거벗고 만나면 (마 5:9)
잊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초창기 방북 시에는 주체사상 교육이 있었는데 김일성대학 교수들이 나와 주체사상의 우월성을 열변합니다. 방북자들은 대체로 듣기만 합니다. 강좌가 끝나면 몇 마디 묻습니다.
저에게 “목사 선생, 선생은 어떻게 하면 통일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두 남북 정상이 벌거벗고 만나면 통일이 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잠깐 침묵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후 웃음이 나왔습니다. 교수가 씁쓸히 “그러십네까!”하며 더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초창기 방문이어서 철없이 답을 한 것입니다. 지금 같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지요! 어찌 존엄에게 벌거벗은 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서로 달라도 뭉치면 흥하고 같아도 싸우면 망한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나라는 외부의 세력에 망하지 않고 내란으로 망한다.”
요즘 미국이 내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앙으로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미국에서 내란이 일어나 워싱턴 의회가 망가지고 파수꾼이 사살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도 국민이 두 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습니다.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이 혈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두 충견들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하면서 어찌 통일을 한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픈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충견을 파송한 임명자는 어떤 생각을 하실까?
우리 주님께서 “스스로 분쟁하는 동네나 집마다 서지 못하리라(마 12:25)” 하셨습니다. 남북이 소련과 미국에 의해 나누어졌다고 하지만 북에는 김일성, 남에는 이승만이 화합하지 못해 지금껏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씨 조선도 당파로 망했습니다. 이혼도 아내와 남편에 의해 됩니다. 자신들의 실패를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한 변명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과 북한을 보아도 이들이 남북을 통일 시킬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혹 어느 나라가 아니면 어느 집단이 통일을 시킬 것인가? 물론 하나님은 알 수 있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어떤 사람이 화평케 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까?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교만과 무례함으로 여로보암과 원로들의 요청을 무시하므로 12지파 가운데 10지파가 떨어져 북왕국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북과 남왕국으로 나누어져 북왕국은 앗수르에게 남왕국은 바벨론에게 각각 망합니다. 반면 다윗왕은 겸손하며 온유한 자입니다. 그는 12지파를 통합하는 이스라엘 국가를 세웠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을 그처럼 좋아하며 사랑하며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믿음과 사랑에 뜨거운 사람이었습니다. 다윗과 같은 인물이 나올까요? 미국의 신임 대통령 Joe Biden, 일본 스카 요시히데, 중국 시진핑, 북한 김정은, 러시아 푸틴, 아니면 대한민국 문재인???
저는 요즈음 한인 Diaspora 교회가 합하면 반드시 통일이 올 것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서독의 교회가 통일의 첩경이 된 것 같이 말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십자가의 뜨거운 사랑으로 구제하면 하나님이 누군가를 세워 통일을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우리 침례교부터 통일 선교에 한 덩어리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