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59)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나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센트럴신학대학원 설교학교수,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 – 요나
요나는 이방국가인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 백성의 구원을 위해 택함 받은 선지자다. 요나가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앗수르는 살만에셀 3세(B.C.783-773년), 앗술단 3세(B.C.773-755년), 앗술니나리 2세(B.C.755-745년) 등의 왕들에 의해 통치되던 시대로서 이전 왕들의 통치 시대에 비해 국력이 다소 약화된 때였다. 그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북방의 신흥 국가인 아라랏과의 전쟁이 장기화되었고, 설상가상으로 BC 765-759년경에 큰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으며, 더욱이 BC 763년 6월 15일경에는 완전한 일식으로 인해 앗수르 모든 지역이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이는 불길한 징조로 민심이 상당히 동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라의 분위기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답을 찾을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앗수르의 구원을 위해 부름받은 선지가가 바로 요나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하시니라”(1:1-2).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도망간다.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선가를 주고 배에 올랐더라”(1:3). 다시스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다만 다시스는 니느웨의 반대 방향이라는 것이 확실할 뿐이다. 소명을 거역하고 니느웨의 반대편으로 달아난 요나는 바다에 던져져 큰 물고기가 삼키게 된다.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의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삼일 삼야를 물고기 배에 있으니라”(1:15, 17). 삼일간 물고기 배에 있으면서 요나는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요나를 물고기 배에서 나오게 하시고 다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신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극히 큰 성읍이므로 삼 일 길이라 요나가 그 성에 들어가며 곧 하룻길을 행하며 외쳐 가로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니느웨 백성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무론 대소하고 굵은 베를 입은지라”(3:1-5).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니느웨 백성들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믿게 된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간 것은 그가 가진 편협하고 배타적인 선민의식 때문이었다. 즉,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만 알았고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편견과 아집은 종종 하나님의 사역에 장애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우선 순종해야 한다.
출애굽의 영웅 모세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반석에서 물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지 않아 책망을 받았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 20:12).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의지했다. 반석에서 물이 나온 사건이 두 번 있는데 처음은 ‘반석을 치라’는 것이었다. “내가 거기서 호렙 산 반석 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출 17:6). 그러나 두 번째는 ‘반석에게 명하라’는 것이었다.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찌니라”(민 20:8). 그런데 모세는 처음에 자신이 한 경험을 되살려 또 반석을 쳤다. 하나님은 두 가지를 지적하셨다. 첫째,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이었다. 둘째,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백성 앞에서 나타내지 않은 것이었다. 모세는 순종하지 않은 벌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어떠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