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社說] 내쉬빌에서의 제40차 정기총회를 기대한다

미주침례신문(제146호) 1면에 테네시지방회가 2021년 제40차 정기총회 호스트가 되기로 결정됐음이 알려졌다. 많지 않은 13개 교회의 테네시지방회가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을 알면서도 강승수 총무와 함께 진솔하게 의논하여 제40차 정기총회를 호스트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위원도 선임하고 제2부총회장도 추천했다고 알려졌다.

올해 올랜도에서 제40차 총회가 열리기로 결정되어 많은 준비과정에 있었으나 의외의 COVID-19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올랜도 총회가 취소되고 내년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게 된 내쉬빌 총회다. 내년의 제40차 총회는 SBC의 본부가 있는 내쉬빌로 결정된 것이니 역사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 전 총회가 이런 과정을 위해 수고한 이성권 총회장, 강승수 총무는 물론 실행위원 및 상임임원과 테네시지방회에 격려의 박수는 물론, 기도로 함께 해야 할 일이다. 또한, 테네시지방회의 헌신적 봉사를 위하여 총회는 물론 이웃 지방회들과 신앙인들의 따듯한 협조적 관심과 손길이 뒤따르리라고 믿고 기도한다.

한편, 또 다른 보도에서는 한인 침례교회의 교인이 약 1,200명이 증가하였고, 교회도 973개에서 1,000 교회가 눈앞에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서 강 총무는 지난해 SBC 통계자료를 통해 “지난해 SBC는 교회 숫자와 교인 숫자가 줄었다, 그러나 한인교회 수는 973개(SBC 회원 교회)로 예년보다 증가하였고, 교인 수도 76,087명으로 약 1,200명 증가했다”고 전하면서 강 총무는 이런 증가의 이유와 한인총회와의 숫자적인 차이는 ACP(Annual Church Profile)를 보고 안 하던 교회가 보고한 것이 이유 일수 있고 SBC에는 가입이 가능하지만, 아직 지방회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미션 교회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총무는 침례자 숫자는 SBC 전체 교회에서나 한인교회에서도 계속 줄고 있으며 한인 교회는 매년 한 교회당 1.5명에게 침례를 주고 있다며 너무 적은 숫자이기에 복음전도에 초점을 맞추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인가 생각해 볼 일이 있구나”하는 한 침례교인으로서의 자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각을 통해 내쉬빌에서 열리는 제40차 정기총회에 새로운 기대를 가져야 될 것이다.

우선 강 총무의 분석과 알림은 우리가 알아야 할 일이고 기도하고 참여해야 할 귀한 일이기에 이런 분석은 우리 총회의 복음 전략에 재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 다른 가능성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영어권에서는 점점 한인지방회에 가입하는 일에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한인지방회에 가입하지는 않아도 SBC의 지방회나 주총회, NAMB(북미선교부)은 계속해서 한인 침례교회 개척을 후원할 것이고 회원 가입을 환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 SBC 회원이기에 당연히 한인총회가 SBC를 경쟁적으로 의식할 필요도 없고, 의식해서도 안 되겠지만 한인 총회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리 총회는 그동안 선교와 교육에 많이 노력했고, 국내선교부를 중심으로 교회 개척 지원을 펼쳐왔다. 그러나 강승수 총무가 지적했던 ‘침례가 줄어드는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교회 개척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 총무의 분석대로 교회의 가장 기본적 기능과 목표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틀림없고 주님의 대분부를 모르는 침례교인은 없는데, 우리가 다 아는바 복음이 전파되고 침례교인이 늘어나는 데는 교회 개척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제40차를 맞는 총회는 기쁜 일이기에 감사와 축하의 다양한 순서도 마련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축제로 끝낼 일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가 그냥 지나가는 전염병으로만 이해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1609년 영국에서 시작된 침례교회는 14세기부터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과 교황청과 황제들의 정치싸움 속에서 성경공부와 진리 전파의 사명으로 태어났다. 이런 엄혹한 시기에 맞는 정기총회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아직 총회까지는 7개월 남짓 남았다. 축제를 준비하면서도 40세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는 총회답게 겸손한 평가, 과감한 수정과 사명에 대한 힘찬 목표 설정으로 역대 최고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집행부에게만 바랄 것이 아니라 모든 총회 회원들이 앞다퉈 돕고 헌신해야 할 것이다. 우리 SBC의 총회본부와 라이프웨이 본부가 있는 내쉬빌에서 다시 한번 우리의 발에 신었던 신발을 벗고, 성령의 불타는 가슴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높이 찬양하는 제40차 정기총회가 되기를 무릎 꿇고 기도하며 두 손 들어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