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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97)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한계시록(3)

[권석균 목사의 성령 안에서 이미지로 설교하라] (97)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한계시록(3)

권석균 목사 – 남침례신학교 설교학박사(Ph.D.)
글로벌신학대학원 총장, 아틀란타지구촌교회

성경에 담긴 이미지-요한계시록(3)

먹는 즐거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즐거움 중의 하나다.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입에만 맞는 음식을 섭취함으로 몸이 비대해 지거나, 질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우량식품도 적당히 먹으면 몸에 유익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한 예로,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비만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의 노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또한 튀긴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음식이 넉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식이 부족하여 굶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는 4초마다 한 명의 아이가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고 있고 매일 3만 5천 명의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죽거나 전쟁터의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고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우량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성경에도 먹는 것에 대한 표현이 나오는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는 것을 먹는 것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다고 비유한 것은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은 후 기쁨과 즐거움이 생겼다고 말한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렘 15:16). 선지자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이 꿀처럼 달다고 고백했다.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받는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 하시기로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로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겔 3:1-3).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입에 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시 119:103). 마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인용하면서 영적인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마 4:4). 요한계시록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다는 비유가 발견된다.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계 10:9-10).

이 구절은 에스겔 2:8-3:3과 비교되는 구절로 사도 요한은 에스겔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먹도록 명령받는다. 이것은 요한이 선포해야 하는 계시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선포해야 하는 하나님의 계시 말씀을 취하여 먹을 때 나타나는 현상, 즉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는 것은 사도 요한뿐만 아니라 예레미야나 에스겔도 겪었던 공통의 현상이다. 여기서 ‘입에 달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일이 기쁜 일이라는 것을 나타내며, ‘배에 쓰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달았을 때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계시 말씀을 받는 일은 큰 기쁨이 되지만 그 말씀의 내용이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담고 있기에 그것을 전파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인 것을 시사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의 건강이 좌우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섭취함으로 영적 건강을 유지하라. 또한 섭취한 음식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소화하여 잘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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