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지방회 창립40주년기념 감사예배
40주년은 믿음으로 변화·비상(飛上)하는 새로운 시작점
뉴욕지방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14일(주일) 오후 5시에 퀸즈한인교회에서 25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가 참여한 가운데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 40년 동안 함께하신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와 서로의 헌신에 감사하고, 앞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간구하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1부 예배는 박현준 목사(뉴욕지방회 총무)의 인도로 시작되어 연합찬양단의 경배와 찬양으로 예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안승백 목사(뉴욕지방회 회계)가 대표기도하고, 뉴욕지방회(18개 교회) 연합찬양대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렸다. 이후, 조낙현 목사(총회장, CKSBCA)가 말씀을 전했고, 조지 루스 목사(The Metropolitan NY Baptist Association Director)가 축사했다. 마지막 최창섭 목사(전 CKSBCA 총회장)가 등단해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박현준 목사는 예배를 시작하며 40년간 보호하심 속에 걸었던 광야의 시간은 약속의 땅으로 가는 훈련이었다고 고백했다. 다음 40년을 위해 다음세대가 갈렙과 여호수아와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안승백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은퇴한 선배들과 동역자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지방회를 섬기며 헌신한 성도들에게는 하늘의 상급을, 또한 이 감사예배가 다음세대의 사명 확인, 부흥의 시작, 주의 비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했다.
총회장 조낙현 목사는 “믿으면 됩니다”(롬12:1-2)라는 제목으로 부흥회와 같은 열정적인 설교로 큰 은혜를 끼쳤다.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변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것이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장으로 1년여간 세계 각국을 방문하며 확인하게 된 ‘후퇴하는 교회의 위기 상황’을 나눴다. 팬데믹을 지나며 한국은 55,000개 교회 중에 10,000여 개가, 미주지역은 4,800개 중에 700-1,000개가 문을 닫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단인 남침례교도 교인 수가 계속 성장하던 중, 지난 2022-2023년에는 50만 명이 감소했다는 통계수치를 인용하며 말씀을 전했다. 현재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 한국교회가 유럽교회를 따라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사람들의 염려 등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교회와 총회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화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 한때 시장을 장악했던 코닥필름의 사례를 들었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의 발명에도 불구하고 필름 시장에 안주하며, 디지털 변화를 두려워하고 적응하지 못한 결과 성장의 기회를 놓쳤다.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또한, 30년 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온 권사님의 이야기와 그랜드 피아노의 위치를 놓고 분열된 교회를 예화로 들며 변화가 때로는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변질이 아닌 변화를 통해 성장하고 새로워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한편, 조 목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세 가지 방법을 공유했다. 첫째, 신앙생활에서 감격과 천국의 가치를 잊지 않아야 한다. 둘째,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가치관을 내면화해야 한다. 셋째, 믿음의 부재를 지적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의 어려움을 기회로 보고, 하나님의 비전과 뜻을 분별하여 전진할 것을 권면했다. 뉴욕지방회 40주년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아 다시 한번 믿음으로 부르짖고 나아가면, 수년 내로 큰 부흥을 주실 줄 믿는다고 격려했다.
축사를 전한 조지 루스 목사(The Metropolitan NY Baptist Association Director)는 한인침례교 목사들의 새벽기도에 감동과 격려가 되었다고 전했고, 불투명한 미래를 말씀으로 극복하자며 시편 40편을 나눴다.
이어진 2부 축하 순서는 박춘수 목사(뉴욕지방회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어 한필상 목사(뉴욕지방회 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이후, 허걸 목사가 지방회 약력을 소개했고, 강승수 목사(총회 총무, CKSBCA)가 축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박근재 목사(전 NJ지방회 회장)는 십행시로 특별한 축사를 이어갔고 메누아 5중주단의 축하연주가 울려 퍼졌다. 마지막으로 노기송 목사(전 뉴욕지방회 회장)가 폐회기도로 이날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필상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40년 전에 영적으로 척박한 뉴욕에 지방회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제 다음 40년도 하나님의 축복 아래 창대하기를 소원한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지만, 믿음을 가지고 긴 터널의 끝에는 빛 되신 우리 주님이 기다리고 계시니 주님을 의지하며 더 높이 비상하자”라고 강조했다.
허걸 목사는 창립 멤버로 지방회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뉴욕지방회는 1983년 11월 ‘침례교목회자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초창기에 6명의 목회자로 시작해 규모가 작았던 지방회가 지금까지 성장하고 부흥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지난 40년간 지방회를 섬긴 23명의 목회자를 소개하며, 그중 5명이 이미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했다.
강승수 목사는 뉴욕에서 복음주의적 교회를 다니고 신앙을 가진 사람이 4%에 불과하다며 뉴욕이 매우 어려운 선교지임을 강조했다. 뉴욕에서 사용되는 800여 개 언어 중 예배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100개뿐이며, 나머지 700여 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회가 없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뉴욕은 추수할 사람은 많지만, 일꾼이 부족한 곳이라며, 여러분이 뉴욕에 온 이유는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도전했다. 모든 교회가 선교센터의 역할을 하며, 지방회가 선교연합회로서 뉴욕의 복음화를 위해 더욱 힘쓰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근재 목사는 “창립사십주년 축하해요”라는 십행시로 이날의 감동을 북돋는 특별한 순서를 맡았고, 노기송 목사는 폐회기도에서 예수로 승리하는 교회와 지방회가 되기를 간구했다. 이날의 감사와 감동은 자리를 바꾸어 친교실로 이어져 40주년 기념 케이크를 커팅하고 모두가 기쁨과 감사의 친교를 나눴다.
/ 강희자 기자(출처: 제휴=아멘넷(https://usaam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