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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교회갱신(2)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5가지 원리 ②

[특별기고] 교회갱신(2)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5가지 원리 ②

이상철 목사

세상의 빛 교회(미주)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5가지 원리

두 번째 원리, 교회의 영적 권위의 회복

Mark Clifton은 ‘건강한 교회의 성도들은 누가 교회의 권위자인지를 분명히 안다’라고 한다. 반면에 침체하고 분열된 교회는 교회 안에 영적 권위가 무너져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권위에 대한 잘못된 두 가지 극단이 있는데, 첫 번째는 담임목사가 영적 권위를 남용하는 것이다. 그때, 성도들은 담임목사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목회자의 영적인 권위가 무너지고 만다. 두 번째는 성도들이 담임목사에게 주어진 영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거나, 성경적인 영적 권위에 대하여 무지한 것이다. 교회 안에서 영적인 권위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고, 목회자의 영적 권위가 무너지면, 교회 공동체는 구심점을 잃고, 분열되고 만다. 결국, 영적인 권위가 무너진 교회는 침체하고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교회에서 권위자는 누구인가? 먼저, 건강한 교회의 성도들은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한다. 교회의 주인이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인정한다는 것이다.(엡 2:22-23) 반면에 건강하지 못한 교회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구하기 전에 성도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추구한다. 교회가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하여, 담임목사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중요한 결정 앞에 담임목사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삶을 살 때, 성도들은 교회의 영적인 권위가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될 것이다.

두 번째, 건강한 교회는 담임목사의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믿는다. 사도행전 20:28과 베드로전서 5:1~4절에 목자장이신 예수님이 목사(장로이자 감독)들에게 교회를 다스리는 권위를 주셨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교회는 목회자에게 주어진 권위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성도가 침례교회의 회중정치와 민주주의를 오해하고 있다. 회중정치는 민주적인 절차를 따르지만, 민주주의가 아니라 성령이 이끄시는 공동체를 추구한다. 목회자의 청빙 과정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회중이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담임목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회자를 확증해 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회중이 한 목회자를 담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목회자에게 담임목사로서 영적인 리더십과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성경적인 영적 권위에 대하여 가르쳐야 한다.

세 번째,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담임목사가 하나님의 영적인 권위 아래서 영적인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한다. 담임목사에게 영적 권위가 주어졌다는 것이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목사는 기도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을 성도들과의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스킬을 배워야 한다. 성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 때는 귀 기울여 들어야 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동기부여하고 설득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밀어붙이기 보다, 때로는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하여, 성도들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교회 공동체를 인도해야 하는 것이다. 담임목사가 자신이 겸손하게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음을 인정할 때, 성도들은 담임목사의 영적권위를 인정하고 따르게 될 것이다. 만약에 담임목사가 영적인 권위를 오용하게 된다면, 하나님의 징계가 임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영적 권위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달라스제일침례교회의 Robert Jeffress 목사는 영적권위가 세워지지 않은 교회에 대하여 이렇게 지적한다. ‘교회에 머리가 두 개가 되면 괴물이 되고, 집사회가 이끄는 교회가 되면 머리가 없는 죽은 교회가 된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담임목사는 교회 안에서 영적인 권위가 누구에게 있는가 말씀을 잘 가르칠 뿐만 아니라, 영적 지도자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삶을 통해 교회의 영적인 권위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는 교회 멤버십의 회복이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교회의 멤버십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른 훈련을 해야 한다. Brian Croft(Biblical Church Revitalization)는 침체하는 교회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교회에 멤버십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교회들이 수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교회 멤버십의 기준을 낮춰 버린 것이다. 심지어 이민교회들은 성도들을 교회에 잡아 두기 위해 직분까지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처음에는 교회가 성장하는 것 같지만, 곧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 침체에 빠지게 된다. 특히, 한인 이민교회들은 자립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이런 유혹에 쉽게 빠질 수가 있다. 예수님은 제자를 삼으라고 명하셨지, 사람을 모으라고 명하지 않으셨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적인 교회의 멤버십의 기준이 회복되어야 한다.

교회의 멤버십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기준은 어떤 것일까? 교회는 거듭난 성도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이 교회의 멤버가 되어야 성령이 이끄시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만약에 거듭나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의 멤버가 된다면, 사람들의 모임이 되는 것이지, 성령님이 이끄시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의 권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침례교회는 거듭난 사람들에게 침례를 베풀고 교회의 멤버십을 허락한다.

또한, 교회는 언약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침례는 예수님과의 연합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의 연합도 의미한다. 침례를 받고 교회의 멤버가 된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로서 몸인 교회에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교회의 한 지체로서 거룩함을 지키고(마 18:15-18), 서로 짐을 지고(갈 6:2), 받은 은사로 공동체를 섬기며(엡 4:16), 함께 제자삼는 사명(마 28:19-20)에 헌신하기로 결단해야 한다. 많은 경우에 침례를 베풀고 멤버십을 허락하면서, 침례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와의 연합이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한 교회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멤버십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멤버에 대한 훈련뿐만 아니라, 직분자들에 대하여도 분명한 기준과 훈련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멤버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거룩함을 지켜야 한다. 예수님은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하여 부도덕한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에 대하여 치리하라고 말씀하시고, 그 과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마 18) 사도바울도 근친상간하고 음행한 자를 교회에서 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고린도 성도들을 꾸짖고 있다.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고전 5:2) 교회가 합당하지 않은 행위를 하는 멤버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둔다면, 온 교회에 죄가 누룩같이 퍼져나가고 교회는 거룩함을 잃어버리고 만다. 교회가 거룩함을 잃어버리면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신다. 결국 교회는 침체하고 죽어가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멤버에 대한 훈련과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기준에 따라 살기로 요구되어야 한다.

< 다음 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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