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말고, 죽도록 기도하는 겸손한 목사가 되라”
주안에교회, 김창훈 전도사 목사안수식 거행
애틀랜타 둘루스에 소재한 주안에교회(김공배 목사, GA)는 지난 12월 12일 오후, 주안에교회에서 행정과 청년부를 담당해 섬긴 김창훈 전도사의 목사안수식을 거행했다. 담임 김공배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안수식은 경배와 찬양과 김성구 목사(빛과소금)의 기도, 찬송, 주안에교회 김충만 협동목사의 성경봉독 후 박우원 목사(ATI미션대표)가 단에 올라 “셋째 하늘”(고후 12:1~10)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우원 목사는 “하나님께 쓰임 받은 리더는 비전이 있었다. 비전이 있어도 말만 하면 전략가이다. 이룰 수 있는 영성이 있어야 한다. 비전은 평생 해야 할 목회의 훈련이다. 공통적인 쓰임 받은 리더는 끊임없는 믿음의 힘, 용기가 있었다. 잘못된 줄 알면서 인기 잃고 싶지 않아서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겉으로는 평온한 것 같지만 문제가 된다. 전쟁에 나선 다윗의 경우처럼 자기는 못 하면서 하려는 사람을 말리는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될 텐데 쳐다보지도 말라. 그리고 한 시대에 쓰임 받은 종의 특징은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이다. 나이가 들다 보니 후배 목회자를 만나면 ‘진짜 중요한 것은 겸손이다’라고 말해준다. 아무리 목회를 크게 하고, 신학 공부를 많이 했어도 겸손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제껏 목회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첫째, 목회자는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다 아는 내용이다. 오늘 사도바울이 주의 계시와 환상을 말했다고 했는데 사도바울은 사역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비방, 험담, 조롱 … 별소리를 다 들었고 궁핍, 목회자는 돈 10불, 20불 쓰기가 힘들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스트레스가 있다. 사도바울도 평생 이런 고통에서 지냈다고 한다. 목회자가 되는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담임 3년부터는 여러 고민을 하게 되며 이런 경험이 없다면 가짜다. 자신만의 고뇌, 곤고함, 두려움… 누구에게 가서 부탁하고 채울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기도가 필요하다. 본문은 세 번 간절히 기도했다고 나온다. 그 대답은 환상과 계시였다. 환상은 비전이고, 계시는 깨달음이다. 목회의 확신, 계시는 영감이다. 감동과 확신… ‘이거구나.’ 이것을 받는 순간만큼 감격스럽고 용기가 솟아나는 때가 없다. 그 힘으로 목회하게 된다. 전도사님 곁에 주님이 계신 것을 보고 느끼셔야 한다. 유명해졌느냐, 큰 목회를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내게 주신 사명 잘 감당하고 주님 앞에 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박 목사는 “목사가 되면 설교를 해야 한다. 목회자의 사명이고, 축복이다. 설교는 하나님의 성령의 보여주시는 만큼 해야 한다. 오늘 이 시대에는 설교 홍수 시대, 자료 홍수 시대, 참고 서적의 홍수 시대다. 그런데 이런 홍수 시대에 교회 성도들은 더욱더 은혜에 갈급해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이다. 물론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봐야 하는데 성경을 많이 읽고 깊게 읽는 말씀 생활에 몰두해야 한다. 목회는 내 목회가 아니다. (주님이)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는 것이다.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헌신되게 쓰임 받는 세계적인 하나님의 종이 되시길 축원한다”라며 오랜 목회에서 깨달은 소회를 말씀에 비추어 전해 큰 울림을 주었다.
계속해서 서성봉 목사(베델믿음)가 시취보고를 통해 박우원‧김성구‧서용남‧서성봉 목사가 시취로 수고했고, 침례교 목회자로서 안수받을 준비와 자격을 갖췄음을 보고하며 축하했다. 이어 안수위원들(김성구‧서용남‧박우원‧서성봉‧서형석‧김공배 목사)이 단에 올라 안수기도하고, 김성구 목사가 대표로 기도했다. 인도자가 참석자들 앞에서 김창훈 전도사의 목사로 안수됐음을 공포했다. 곧이어 축하를 위해 NOBTS학우, 주안에교회 중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었고, 축사를 서형석 목사(슈가로프한인, 부목사)와 이종길 목사(NOBTS 목회학박사 디렉터)가 각각 전했다.
서형석 목사는 “교회의 중요한 역할은 전도와 선교, 사람 세우기, 세워진 사람을 세상에 파송하기며 다른 많은 일보다 사람, 성도를 세우고 교회를 세우시기를 축복한다”라며 축복했고, 이종길 교수는 “도전과 난관도 있을 것이지만, 사도 바울처럼 인내와 수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바란다. 목사로 부름 받았을 때 목사의 가장 고상한 추구는 예수님이다. 예수님 안에 구원과 기쁨, 상급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평생 구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라며 축하했다.
계속된 권면의 시간에 서용남 목사는 “공적인 목사로서의 목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면이 있다. 비전은 있는데 가정이 뒷받침이 안 되고 가정이 흔들리면 어떻게 주 예수를 믿으라고 큰소리로 외치겠는가. 가정에서 사랑받고, 사적인 면에서 사랑받은 것을 공적인 영역에서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이제 목사가 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목사가 돼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이다. 김 목사님 가정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인도자의 안수증 증정, 장성국 목사(주안에, 협동)의 안수패 증정, 김창훈 목사의 안수자 인사의 시간이 이어졌다. 김창훈 목사는 “바쁘신 중에도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목사로 살아가겠다”고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인도자의 광고 후 다 함께 찬송을 부르고 이날 안수받은 김창훈 목사의 축도로 모든 안수식을 마쳤다. 안수식 후에는 주안에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선물을 나누며 교제를 이어갔다.
이날 안수받은 김창훈 목사는 뉴올리언스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M.Div.)를 졸업하고 현재 목회학박사(D.Min.) 과정에 재학 중이며 가족으로는 아내 이은정 사모(전도사)가 있다.
/ 미주=채공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