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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 생존의 열쇠, “차세대 사역”에서 찾다

한인교회 생존의 열쇠, “차세대 사역”에서 찾다

SBCV 한인교회연합회, Annual Homecoming 워크샵 개최

차세대 신앙 계승을 위한 실천적 대안 제시


SBCV(SBC of Virginia) 한인교회연합회(Korean Church Fellowship, KCF)가 지난 11월 11일(월) London Bridge Church(Greg Brinson 목사)에서 ‘차세대 사역 오찬 워크샵’을 개최했다. 1부 경건회는 고다니엘 목사(SBCV 한인교회연합회 코디네이터)의 인도로 시작되어, 정하민 목사(타이드워터한인침례)가 기도를 맡았고 찬송(490장, ‘주여 지난 밤 내 꿈에’)을 함께 부르며 순서를 이어갔다.

2부 워크샵에서는 Terry Kim 목사(Impact Church NOVA), Henry Jung 목사(Calvary Hill Community), 도원석 목사(페닌슐라한인침례)가 차세대 사역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를 진행했으며, 고다니엘 목사(KCF Coordinator)의 폐회사가 있었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합심기도와 배길수 목사(버지니아새생명)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 우리 자신부터 시작하는 변화

  • 현안: 2세대와 3세대의 ‘탈출 이후’ 현상과 세대 간 단절
  • 원인: 전통적 교회 관행의 문화적 고착화, 지도자들의 변화 의지와 역량 부족
  • 해결방안: 지도자들부터 시작하는 변화

Terry Kim 목사(Impact Church NOVA)는 한인교회가 직면한 중요한 도전으로 차세대 신앙계승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2세와 3세가 믿음을 지키고 미래의 리더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참여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im 목사는 현재 많은 한인교회가 겪고 있는 “탈출 이후”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교회의 전통적 관행을 지목했다. “진정한 기독교 제자도와 사명보다 문화적 의무가 더 강조되면서,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세대 간 단절은 교회 지도자들이 변화시키지 않으려 하거나, 때로는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젊은 세대의 필요와 영적 언어에 맞춘 복음 전달보다는 문화적 연속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젊은 세대는 신앙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교회 리더십에서도 자신들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결책으로 Kim 목사는 지도자들의 자기변화를 제시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망설임과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특정 방법론을 찾기에 앞서 우리 자신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자들이 먼저 변화할 때 비로소 건강하고 성경적인 상황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젊은 지도자들을 효과적으로 준비시키고, 새로운 세대를 포용하는 교회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m 목사는 “다음 세대가 지속 가능한 신앙을 갖도록 돕는 여정은 우리 자신에게서 시작된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 연합으로 여는 차세대 사역

  • 목표: 소형 및 중형 지역교회 연합을 통한 체계적인 차세대 사역 구축
  • 실천 방안: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 4개 축 운영
  • 지원 체계: 참여 교회들의 기도와 재정 지원 연계

Henry Jung 목사(Calvary Hill Community)는 한인교회 연합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에게 다가가자며 한인교회 차세대 사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Jung 목사는 소형 및 중형 규모의 SBC 한인교회들이 지역별로 연합하여 영어권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사역을 펼쳐 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재 개별 교회들은 영어권 차세대 사역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교회들이 힘을 모으면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사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이 믿음과 문화적 정체성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Jung 목사는 이를 위한 네 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① 델타 클럽(유치원~5학년):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의 초등학생을 위한 기독교 기초 교육과 공동체 활동 제공

  ② 청소년 수련회/밤샘 프로그램: SBCV와 협력 또는 한인교회들이 주최하여 예배, 교육, 교제를 통한 변화와 영적 체험의 장 마련

  ③ 지역 청소년 집회: 분기별(또는 6개월마다) 저녁에 열리는 찬양, 기도, 복음 중심의 메시지로 지역 내 학생들과 리더들의 연합 모임 진행

  ④ 청소년 제자훈련 프로그램: 주말에 진행되는 체계적인 제자훈련 커리큘럼으로 차세대 리더 양성

이러한 사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Jung 목사는 참여 교회들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각 교회가 연합 사역을 위해 기도로 동참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정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현재 한인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회들의 연합된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차세대가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과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 조용한 탈출에서 과감한 변화로: 차세대를 위한 포용적 전환

  • 이민교회의 핵심 가치: 다음 세대의 삶을 돕는 것
  • 현재 직면한 위기: 지속되는 2세대 이후의 ‘조용한 탈출’ 현상
  • 제시된 해결책: 단일민족 중심에서 다문화 포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Henry Jung 목사(Calvary Hill Community)는 한인교회 연합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에게 다가가자며 한인교회 차세대 사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Jung 목사는 소형 및 중형 규모의 SBC 한인교회들이 지역별로 연합하여 영어권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사역을 펼쳐 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재 개별 교회들은 영어권 차세대 사역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교회들이 힘을 모으면 유치부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사역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이 믿음과 문화적 정체성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원석 목사(페닌슐라한인침례)는 한국 이민자 문화와 교회의 근간이 다음 세대의 삶을 돕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모든 한국 이민자 교회의 설립 이래 중심 가치였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많은 관심과 희생, 투자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2세대와 그 이후 세대들의 ‘조용한 탈출’을 막지 못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도 목사는 세대 간의 사회적, 문화적, 영적 연결을 위해 여러 교회 모델이 시도되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이 조용한 탈출을 막기 위해서는 더 급진적인 가치 변화와 이를 반영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일 민족 2세대”라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아시아계와 비아시아계 이민자 공동체를 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과감한 변화를 통해 조용한 탈출을 막을 뿐 아니라, 우리 자녀들이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 목사는 이것이 단순한 프로그램의 변화가 아닌, 교회의 근본적인 가치관과 접근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인교회가 보다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공동체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라는 메시지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

  • 현황: 교회의 교육 여건으로 인한 잦은 교회 이동(평균 2.3회)
  • 과제: 전체 90%를 차지하는 소형교회들의 차세대 사역 지원
  • 방안: 기존 사역들의 연계와 교회 간 협력 강화
  • 목적: 개교회 성장이 아닌 차세대 영혼 구원에 초점

고다니엘 목사(SBCV KCF Coordinator)는 폐회사에서 ‘교회성장이 아닌, 미주 한인교회 생존을 위한 차세대 사역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2024 미국 한인교회 교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차세대 사역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교인들의 교회 이동이 평균 2.3회에 달하며, 자녀들의 교회교육 여건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특히 70%의 한인 이민 성도들이 한국어 회중을 포함한 다인종 회중을 지지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 두 가지 조사결과만으로도 한인교회의 사역방향이 이미 명확히 제시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현재는 중형 이상의 일부 교회들만이 EM 사역자와 타인종 사역자들을 부교역자로 세워 차세대 사역을 전담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고 목사는 “이번 워크샵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소형 교회와 개척교회들의 차세대 사역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법을 찾기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사역들을 효과적으로 연결하여, 개별 교회가 아닌 모든 교회가 함께 참여하고 지속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워크샵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개교회 성장이 아닌, 점점 더 신앙생활이 어려워지는 시대 속에서 우리 자녀들을 포함한 다음 세대를 불신앙의 세파로부터 지켜내고자 하는 절실함이 곧 우리의 원동력과 추진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BCV 한인교회연합회는 워크샵에서 발표된 사례들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차세대 사역들까지 포함하여 차세대 사역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취지를 선배 목회자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기도 지원을 통해 사역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목사는 “SBCV 한인교회연합은 차세대 사역에 집중하겠다”며, “이 첫걸음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길 소망한다”라는 말로 폐회사를 마쳤다.

SBCV 한인교회연합회의 이번 워크샵은 미주 한인교회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인 차세대 사역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연합과 협력을 통해 개 교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실천적 접근과, 지도자들의 자기 변화를 통한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번 워크샵을 시작으로 SBCV 한인교회연합회와 교회들이 보여줄 혁신적인 차세대 사역의 발전과 그 열매가 기대된다.

/ 강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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