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리빙사운드의 이민교회 음향이야기(6)

예배팀 보컬 사운드 체크 TIP 4

리빙사운드의 이민교회 음향이야기(6) </br></br> 예배팀 보컬 사운드 체크 TIP 4

 

많은 교회의 음향팀 봉사자 분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찬양팀 멤버들은 모두 귀머거리인 것 같다”, “귀가 아플 만큼 모니터 소리를 키웠는데도 끝까지 잘 안 들린다고 불만을 늘어놓는다”. 불편한 진실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찬양팀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건 음향팀 스스로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간단한 예로 찬양팀 보컬들이 원하는 건 그저 ‘단골 노래방 같은 느낌 ’일수 있다고 본다. 단골 노래방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울림과 에코(?) 그리고 풍부한 중 저음과, 흥을 돋아주는 비트감만 받쳐주어도 노래하기에 편안함을 느끼며, 굳이 스피커에서 반주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아도 따라 부르기 쉬운 리듬감과 멜로디 정도를 적당한 볼륨으로 받쳐주면 된다. 여기에 목소리가 높고 낮음에 따른 다이나믹 레인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더욱 만족할 것이다. 찬양팀 보컬들은 매주 서는 교회 무대가 자신들이 즐겨 찾던 노래방처럼 부르는 찬양에 흠뻑 젖어들 수 있기를 바라며,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를 인도하는 데 있어 모니터 사운드 시스템이 이전에 경험해본 “단골 노래방”의 수준이 되길 원할 것이다. 만일 노래방에서 마이크 소리와 반주의 밸런스가 안 맞아 원하는 느낌이 안 나올 때. 대부분의 손님들은 “노래하기 힘들어요” “제 목소리가 잘 안 들려요” 등등 이와 비슷한 말을 할 것이다. 이때 눈치 없는 노래방 직원이 손님의 마이크를 붙잡고 “아~아~ 원~ 투 ~ 첵~마이크 테스트~” 하며 “마이크 소리 크고 잘만 나오는 데, 뭐가 불만이세요?”라면서 손님이 투정 부린다고만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예배 사운드 체크 시 적용해볼 수 있는 TIP

 

  1. 예배팀이 노래하기 편한 반주 볼륨에 집중하자.

먼저는 악기 연주 없이 보컬들만 사운드 체크를 시작하고, 보컬들이 원하는 충분한 음량으로 모니터 볼륨을 올려주었다면, “비트와 리듬, 멜로디를 우선 순으로 반주처럼 넣어주자. 물론 드럼 혹은 기타 앰프의 무대 소음이 크다면, 첫 보컬의 모니터 음량 기준을 조금 높게 설정해주면 좋다. 보컬들 모니터 스피커의 음량 조절은 목소리를 올려서 보강해주는 게 아닌 목소리를 가리는 악기 볼륨을 반대로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하자. 물론 보컬 목소리의 대역과 중첩되는 에너지의 악기 볼륨을 내림으로 보다 듣기 편한 모니터 밸런스를 만들어주는 테크닉은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보컬 목소리만 들으면 잘 들리는데, 악기만 들어가면 목소리가 안 들리는 이유는 엔지니어가 보컬의 소리를 내려서도, 악기의 볼륨을 많이 올려서도 아닌, “매스킹 효과(Masking effect)”의 원인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즉, 목소리 볼륨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보다, 간섭되는 악기의 밸런스를 낮추는 방식을 선택하고, “비트와 리듬, 멜로디 위주로 반주 음원을 만들어 주라.

 

예> 남성 보컬의 경우, 스네어 / 어쿠스틱 기타 / 베이스 기타 / 신디사이저 등의 같은 음역대를 간섭하기 쉬우며/ 여성 보컬의 경우, 스네어 / 일렉기타 / 드럼 오버해드 / 신디사이저 등이 간섭되기 쉽다.

 

※ 매스킹효과(Masking Effect): 어떤 소리가 또 다른 소리를 간섭하므로 특정 대역의 듣는 능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말한다. 큰 음압에 작은 음압의 소리가 가리어지는 현상을 말하기도 하지만, 모니터 사운드에 있어서는 비슷한 음역대의 악기 사운드가 보컬 사운드를 가리거나, 비슷한 음역의 악기들이 서로 간섭될 때, 고음 혹은 저음 대역이 쉽게 가리어져 잘 들리지 않는 것을 주로 말한다.

 

  1. 자유로운 예배 찬양을 위해 다이내믹 레인지를 확보하자.

목소리의 높고 낮은 음압과 음역의 자유로움은 예배 집중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칫 과도한 컴프레싱(자동음압 조절)과 이퀄라이징(음역대 필터링) 등은 보컬 소리의 다이내믹은 물론 음역대마저 좁게 만들어, 소리를 텁텁하게 먹먹하게 때론 날카롭게 느끼게 하므로 보컬은 무리하게 목을 써서 찬양하게 된다.

 

예> 보컬의 컴프레싱 경우 평균 2~3db 게인리덕션에 피크 6db를 가능한 넘지 않도록 입력값 설정에 주의하고, 모던 워십이 주를 이루는 찬양팀의 경우, 레시오가 가능하면 5:1을 넘는 것을 주의하고, 어택 타임에 여유를 주는 것이 다이내믹함을 살리기에 유용할 수 있다. 필요시 보컬 대역에서 약 80hz 대역을 로우컷으로 필터링해주어 불필요한 저역대를 정리해주고, 좁은 무대의 중소형 이민교회의 경우, 발음이 먹먹하거나 벙벙하다고 판단되면 250~300hz 대역을 3db~6db정도 내려 정리하며 자모임이 좀 더 명확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한다.

 

  1. 목소리는 Hi(고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컬 발음에 필요한 음색을 찾아내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찬양팀과 엔지니어분들이 “소리가 답답한 것, 먹먹한 것은 고음(Hi)이 부족해서”이며, “소리가 날카롭다고 하는 것은 고음(Hi)이 많아서” 등등 목소리는 고음에서만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여 찬양팀 보컬들도 자신의 소리가 답답하다고 느낄 때 자주 요구하는 것이 “Hi -고음 조절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컬이 요구하는 것은 Hi(고음)이 아닌 Hi-Mid(중고음)일 것이다. 이유는 한국 표준 발음 중 많은 부문이 [격음(거센소리) / 경음 (된소리) / 비음 /유음 등등] 영어나 타 언어에 비해 중 고역에 에너지가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반면에 미국 찬양팀의 사운드를 잡다 보면, 중고역 보단 중저역에서 영어 발음의 Clearity(선명함)을 해결해줘야 할 때가 많다. 또한, 계속 Hi(고음)을 무리하게 조절하다 보면 보컬의 소리가 극단적으로 가볍거나 얇아지기 쉽고, 가사에 힘을 싣기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반대로 무리하게 내리다 보면, 목소리가 매우 어두워지고, 호흡이 탁탁 막히는 느낌이 난다. 물론 하울링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예로 채찍같이 가는 날카로운 고음이 자극하는 6~10khz 대역의 하울링이 나는 경우가 무리하게 Hi(하이)를 올려서 일 확률이 높다.

 

예> 보컬 마이크에는 불필요한 저음 대역과 무대 공진을 제거키 위해 80~100hz 대역을 내려서 정리 / 좁은 무대에서 소리가 많이 벙벙하다고 느낄 때 150~200hz 대역을 정리 / 소리가 뭉쳐진 느낌이 나고, 먹먹할 때 250~300hz 대역을 정리 / 지나친 Fullness로 배부른 꽉 찬 소리에, 많이 뭉친 느낌이 날 때 400~500hz 대역을 정리/ 소리가 뻑뻑하거나 딱딱한 느낌이 나고 시원스럽지 못할 때 600~800hz 대역을 정리 / 전화기 혹은 라디오 소리마냥 목소리가 꺼끌꺼끌하고, 비음 섞인 듯한 소리가 심할 때 1.6~3kz를 정리 / 소리가 날카롭고, 따갑다고 느낄 때 4khz~6khz 대역을 정리 / 고산지대에 노래하는 마냥 숨 차고, 에어감이 부족하며 호흡에 여음이 없을 때 8khz~10khz 대역을 정리 / 어둡고 탁한 지하실에서 부르는 느낌이 많이 날 때 10~15khz 대역을 정리

 

  1. 중저음을 충분히 더 해주면 보컬들이 힘을 들이지 않고 찬양을 할 수도 있다.

“보컬들은 목 관리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보컬들의 목 관리만큼 중요시되는 게 바로 “체력”이다. 소리를 내는 것은 목뿐만이 아닌 몸 전체의 울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듣는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몸 전체로 전해지는 풍부한 중저역의 울림과 느낌은 보컬들이 찬양하는 데 큰 지지대 역할을 해준다. 목소리에 중저음이 충분해야, 가사 전달에 따른 강약 조절에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비트와 리듬을 타는데도 훨씬 편안함을 느끼므로 무리하게 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잦은 음이탈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해준다. 또한 이것은 목소리 음색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반주에도 같이 적용된다. 예로 반주음원을 가지고 사역하는 찬양사역자의 사운드를 잡을 경우, 반주에 150~250hz을 살짝 부스트 함으로 모니터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반주의 풍부한 중저음은 마치 배에 힘을 넣어준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무리하게 목을 사용치 않고 힘을 많이 들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감성 연출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예> 메인 스피커에서 회절 되어 돌아오는 저역과 무대 안에서 일어나는 저역 공명의 영향이 크므로 보컬 마이크에 불필요한 저음대역 80~100hz 대역을 완만히 내려주거나, 로우컷 해주는 것이 중저음(Low-Mid)를 부각시키는 데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소리가 전체적으로 벙벙하다고 느낄 경우 250~300hz 대역을 내리면 깔끔해질 수 있지만, 무리하게 내릴 경우, 목소리의 밀도감이 전부 상쇄되어, 발음에 힘을 싣기가 어려워지므로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 아울러 400~500hz 대역이 많으면, 지나친 부피감에 힘이 들지만, 반대로 너무 Cut 할 경우, 도리어 허기진 소리가 돼, 보컬의 체력 소모를 급진시키고 지나친 힘을 쏟게 만들어 음이탈을 자주 초래하게 만듦으로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 보컬 모니터의 베이스 / 킥/ 건반의 중저음/ 신디 브라스 계열의 중저음 등을 반주 소스로써 알맞게 넣어주면, 목소리에서 부족한 중저역에 에너지가 보강되어, 힘을 들이지 않고도 노래를 편히 부를 수 있도록 하게 해준다.

 

리빙사운드는 달라스에 위치한 교회 음향/영상 전문 컨설팅회사로 교회 미디어 지원 팀을 운영, 장비 결함 및 사용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위해 무료상담 및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장비구입 및 세팅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www.thelivingsound.com / 214-674-8695)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