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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기독교를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   

[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기독교를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   

이수관 목사 – 휴스턴 서울교회(미주)

“기독교를 반대하는 이유 가운데” 

믿지 않는 사람들이 기독교를 거부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저 단순히 기독교를 조롱하는 마음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조롱합니다. 기독교는 이 땅에 소망이 없는, 천국에 기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나 믿는 종교라고 하기도 하고, 과학이 이렇게 발달한 시대에 그 첨단을 따라가지 못하고, 비과학적인 것에 마음을 두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는 나도 어릴 적 한 때 발을 담가 본 적이 있지만, 진즉에 허구를 발견하고 이제는 손을 뗀 초등 학문인데 아직도 거기에 매달려 있냐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이유로 기독교를 조롱하고 있다면 그건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뭔가를 조롱하는 태도는 대부분 나의 방어기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타인에게 유능하고 똑똑해 보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지식이나, 진정한 실력으로는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지요. 그럴 때 좀 더 손쉬운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누군가를 조롱하고 멸시하는 것입니다. 그를 조롱함으로써 내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또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 가운데 속하고 싶을 때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조롱하는 것을 같이 조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태도는 나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태도는 나의 창의성과 유연성을 죽이고, 우리의 사고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막습니다. 역사적으로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개념을 무조건 거부하던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미국 남부의 노예주들, 프랑스 혁명 이전의 귀족들, 공산주의 등 역사상 일어났던 그 어떤 것도 자신에게 또 인류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기독교를 조롱하면 그것은 우리의 뿌리를 잘라내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던, 기독교는 서구문화의 근간입니다. 서구의 문화는 헬라문화와 기독교문화가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이고, 특별히 서구의 문화가 가진 선한 것은 대부분 기독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전쟁 포로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의견, 인간은 누구나 귀한 존재라는 생각, 여성의 인권 등은 기독교가 아니었으면 결코 없었을 개념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경영학이든, 처세술이든, 아니면 리더십이든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 성경의 개념을 빌려서 얘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가 도래하기 전까지 가장 각광받는 학문은 철학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생의 해답이 거기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우주에는 어떤 합리적인 질서가 있다고 믿었고, 삶의 의미는 그 질서를 관찰하고 그 안에 있는 진리를 발견하는 것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철학과 사상은 결코 그 질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20년 명강의라고 해서 한때 유행했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어 보신 분은 모든 철학은 결론 없이, 끝없이 겉돈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철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해결해 보려고 했던 것이 종교입니다. 그 질서의 해답은 신(神)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신을 만나려고 했던 것이 종교지요. 하지만 어떤 종교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하지요. 왜냐하면 종교는 철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답을 찾지 못하던 인간에게 하나님이 오셨습니다. 기독교는 그 이전까지의 모든 체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제까지 찾아보려고 애썼던 진리가 무엇인지를 밝히 드러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인간이 결코 이루지 못하는 것에 해답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신 것이지요. 기독교는 절대 우리가 조롱할 만한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찾던 진리가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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