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12번째 선수가 됩시다
미국의 풋볼 게임에서 흔히 쓰는 용어 중에 “12번째 선수”(12th Player)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필드에서 뛰는 11명의 선수들 외에 그들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필드의 선수들만 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뛴다는 정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용어의 유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습니다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Texas A&M 대학에서 시작된 전통입니다. 1921년 11월 풋볼 게임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부상당한 선수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후보로 나갈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선수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때 코치가 응원하고 있는 관중석의 학생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한 학생이 자신이 뛰겠다며 일어섰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학생이 자신도 뛰겠다며 일어섰습니다. 계속적으로 일어서는 바람에 온 스타디움의 학생들 전원이 일어서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때부터 그 학교에서는 시합이 열릴 때마다 한 사람도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선 채로 응원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것을 “12번째 선수의 전통”이라고 부릅니다.
이 전통이 하나님의 나라 사역에도 필요합니다. 누구는 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누구는 앉아서 구경만 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은 아닙니다. 함께 뛰어야 합니다. 모두가 선수와 동일한 열정으로 응원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는 동일한 목적을 위해 뛰는 한 팀이기 때문입니다.
VBS가 이것이 교사들만의 과제일까요? 그들만 열심히 금식하며 준비하면 다 되는 것일까요? 우리 모두가 12번째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의 자발적 참여와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격려 중 최고의 격려는 자녀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VBS에 보내는 것입니다. 단기 선교와 모든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온 교회가 함께 뛰어야 합니다. 한 사람도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게임이 끝날 때까지 일어서서 응원했던 A&M의 학생들처럼, 우리도 기도로, 물질로, 격려로 응원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 모두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