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협주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애틀랜타복음화대회 성료
이재훈 목사가 말씀으로, 윤형주 장로가 찬양과 간증으로 은혜 이끌어
관심을 모았던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송상철 목사, 교협)가 주최하는 2017
애틀랜타 복음화대회가 지난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부지역(20,21일)에서는 성약장로교회, 동부지역(22~24일)에서는 연합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의 온누리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와 같은 교회 윤형주 장로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믿음의 새 아침”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토요일 오전에는 신앙과 신학세미나로 이재훈 목사와 함께 류응렬 박사(와싱톤중앙장로)가 강사로 초청됐다.
20일(수)과 21일(목)은 성약장로교회 황일하 목사의 사회로 성약장로교회 찬양팀
이 이끄는 경배와 찬양, 이안임 장로(임마누엘연합감리, 20일)와 송동길 목사(성약장로, 21일)의 기도 후 윤형주 장로가 찬양 및 간증한 뒤, 이재훈 목사가 △부스러기만 있어도(마 15:21~28, 20일) △옷자락만 만져도(막 5:21~34, 21일)의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또한 최병호 목사(베다니장로)와 신용철 목사(임마누엘연합감리)가 각각 첫날과 둘째 날 축도하며 마쳤다.
장소를 옮겨 동부지역에서는 셋째 날 최봉수 목사(슈가로프한인)의 사회, 새한장로교회 찬양팀이 이끄는 경배와찬양, 김영준 목사(애틀랜타성도장로)의 기도, 교협회장 송상철 목사의 인사 및 강사소개 후 윤형주 장로가 단에 올랐다. 윤형주 장로는 간증을 시작하기 전 “정인수 목사님 계시던 방에 가보니, 그분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좀 늦게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고인을 떠올리면서 간증을 이어갔다. 윤형주 장로는 “고등학교 66학번으로 졸업 60주년 행사를 작년에 했다. 동기 중에 58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세계적으로 업적을 남긴 친구가 무균실에 누워 이런 말을 했다. ‘쓸데없는 것 쫓으면서 살았지’라고.” 목마른 자들에게 시원한 생명수를 예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신 것을 전하며 ‘우물가의 여인처럼’의 곡을 불러 은혜를 끼쳤다. 이후 최진실‧정몽헌 자살 사건, 1975년 연예인 대마초사건 등의 사회‧연예계와 자신의 경험담을 간증하면서 ‘죄짐 맡은 우리 구주’를 불러 감동을 주었다. 윤형주 장로는 넷째 날과 마지막 날에도, 공감이 되는 간증과 함께 복음의 메시지를 나누면서 의미 있는 노래와 찬양을 불러 은혜를 끼쳤으며 70세라는 나이를 잊게 만들었다.
새한장로교회 성가대, 레이디스 앙상블, 연합장로교회 성가대가 셋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각각 찬양을 부른 후 이재훈 목사가 단에 올라 △브니엘의 새아침(창 32:22-32, 22일) △믹마스의 새아침(삼상 14:1-7, 23일) △디베랴의 새아침(요 21:15-17, 24일)의 제목으로 각각 말씀을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먼저 과분한 소개를 받았지만 자신은 본디 연합집회 강사로 서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며, 온누리교회도 윤형주 장로와 같은 좋은 리더십들이 협력해줘서 건강한 교회를 세워보려고 애쓰는 그런 사람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말씀을 통해 첫날에는 “어떤 분이 하염없이 통곡을 해서 그렇게 아내를 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존경스러웠는데 ‘당신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어’하면서 결국은 자기 걱정을 하는 것을 보았다.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이기심이 나오더라”며 사람은 얼마나 이기적인 죄성을 가졌는지를 설명하면서 야곱의 생애를 조명하고는 “얍복강에서 야곱은 이름을 (이긴 자의 의미인)이스라엘이라고 하라고 한다. 환도뼈가 부러진 사람이 이긴 사람인가 진 사람인가? 그런데 이긴 자라고 한다. 우리의 옛 자아가 깨어지는 순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긴 거라고 말하신다. 우리 편에서 볼 때는 항복이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너는 이긴 자’라고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완전히 다스리시는 인생의 첫 출발이 되는 것이다. 옛 사람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은 경험과 체험을 한 것이다. 이것이 믿음의 새아침이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 아침 해가 떠올랐다.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야곱에게는 믿음의 새아침을 맞이한 것이다. 과거의 믿음으로 우려먹지 말라. 오늘 내가 주와 동행하지 않으면 내 믿음은 없는 것이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그렇게 고백할 때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는 놀라운 축복이 있을 줄 믿는다”라고 도전해 은혜를 끼쳤다. 이재훈 목사는 계속해서 이야기식 설교로 각 본문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도 중간중간 영적인 교훈을 주었고,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새 아침’이라는 모티브로 이끌어 갔다.
넷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남궁전 목사(베다니감리)의 사회로, 프라미스교회 찬양팀이 경배와 찬양을 이끌고, 이제선 목사(애틀랜타은혜)가 기도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신윤일 목사(실로암한인)의 사회로 연합장로교회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정경성 목사(비젼)가 대표기도했다.
마지막 날 이재훈 목사는 성공을 장담했으나 실패한 베드로의 생애를 이야기하면서 “예수님이 부활 후 여러 번 만난 사람이 제자들이었다. 거기에 좀 아쉬움이 있었다. 왜 제자들에게만 나타나셨을까, 본디오 빌라도나 산헤드린 공회원 앞에, 군병들 앞에 나타나셨다면 얼마나 통쾌했을까. “네가 나 못 박았지?!” “너희가 죽음으로 몰아넣은 내가 살아났다”고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대적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으시고, 한결같이 제자들에게만 나타나셨을까? 믿지 않는 사람에겐 조작된 사건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읽다가 해답을 찾았다. 내 마음 속에는 복수심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복수심을 채우려는 죄성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부활의 영광을 복수하는데 사용하지 않으셨다. 인간의 죄성과 같은 복수심으로 사용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연약함과 두려움에 있던 제자들을 부활의 증인이 되는데 사용하신 것에 큰 은혜를 받았다. 왜 세 번 질문을 했을까, 그것은 세 번의 배반과 관련이 있었다. 세 번의 배반을 세 번의 고백으로 씻어내는 것이다. 이제 다시 사명을 주시는 예수님. ‘너는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디베랴에 새 아침을 허락하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을 만났든지 빈 그물로 만났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왜 대적들에게 나타나지 않으셨는가, 실패한 제자들을 회복시켜서 그들을 통해 복음을 전하시기 원하신 것이다. 믿음의 증인들은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을 다시 회복시키셔서 부활의 증인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통해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진 것이다.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있지만,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가 완벽해서 쓰시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고 무너진 우리를 회복시켜서 쓰시는 것이다. 베드로를 버리지 않으신 주님이라면 여기 있는 우리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 베드로만큼 실패한 사람이 있을까?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내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뚜기처럼 일으켜 주시는 것이다. 믿음이 강하다는 것은 안 쓰러진다는 것이 아니라 쓰러져도 바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믿음의 새 아침을 날마다 경험하는 우리가 되기 바란다“라고 도전하면서 윤형주 장로가 앞서 불렀던 ‘갈릴리 바닷가에서’를 부르고 합심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큰 은혜를 끼쳤다.
헌금특송으로는 베다니장로교회(20일), 김인영 집사(임마누엘연합감리, 21일), 기독남성합창단(22일), 한마음합창단(23일), 클래시스합창단(24일)이 각각 불렀으며 배재천 장로(성약장로, 20일), 송인관 장로(성약장로, 21일), 천경태 장로(제일장로, 22일), 김순영 장로(연합장로, 23일), 이원석 장로(실로암한인, 24일)가 각각 봉헌기도했다. 이번 성회에 드려진 헌금은 일부를 이번 허리케인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들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광고의 시간은 교협부회장 김성구 목사(빛과소금, 20일, 22일), 부서기 유에녹 목사(주님과동행하는, 21일), 부총무 박정근 목사(지구촌감리, 23일), 총무 권석균 목사(지구촌, 24일)가 인도한 뒤 목사회회장 오흥수 목사(새로운, 22일), 교협이사장 한병철 목사(애틀랜타중앙장로, 23일), 교협회장 송상철 목사(새한장로, 24일)가 축도하므로 4박 5일의 모든 집회를 마쳤다. 매 집회마다 교회에서 준비한 다과를 나누며 은혜의 교제를 이어갔다.
한편, 목사회에서 토요일 오전에 주관한 목회자세마나는 예년에는 목회자세미나로 진행했으나 ‘신앙과 신학’ 주제로 모두에게 공개돼 진행됐으며 이재훈 목사와 류응렬 목사가 각각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신앙적인 면과 신학적인 면에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큰 도전을 주었다.
매 집회마다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모인 참석자들은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한 이재훈 목사와 찬양과 간증으로 은혜를 끼친 윤형주 장로에게 또한 이런 자리를 준비해 준 교협관계자에게 아낌없는 성원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큰 신앙의 도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 미주=채공명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