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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텍사스, 그러나 교회가 예수님의 온기로 세상을 녹이고 있다”

“얼어붙은 텍사스, 그러나 교회가 예수님의 온기로 세상을 녹이고 있다”

무서운 한파로 어려운 텍사스 위해 기도하자

30년 만의 추위가 텍사스를 덮쳤다. 지난 2월 14∼15일 북극발 한파가 텍사스를 강타해 약 470만 가구와 사무실에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텍사스에도 가끔 2월이나 3월에 눈이 내리거나 한파가 있었지만, 이번 추위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면서 지난 2월 15일(월)부터 단전과 수도관 동파로 단수가 이어진 것이다.

총회 강승수 총무는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무서운 한파로 인해 정전, 단수, 그리고 수도관 동파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계신 텍사스와 인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3~4일 후) 전기는 대부분 회복되었지만, 아직 식수 문제가 회복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관 동파로 목사님들 가정을 포함하여 많은 성도 가정들이 어려워하고 있고 일부 회원 교회들도 수도관 동파로 인해 물바다가 되었지만, 일손이 부족하여 임시적인 수리만 하고 전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라며 긴급 기도를 요청했다.

텍사스의 샌앤젤로한인침례교회에서 시무하는 박용기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다이내믹한 한 주간을 보냈다며 일곱 가지 에피소드를 공유해 어려움과 감사의 현장을 전했다. 박 목사는 16일(화) 아침 6시 30분에 사택의 전기가 나갔고, 월마트도 문을 닫아 당황스러웠지만, 시(市)에서 따듯한 쉘터를 마련했는데 건물 전체가 따뜻했고 침상 수백 개 마련돼 있었으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약간의 음식도 보이는 너무나 감사한 장소였다고 전했다. 특별히 박 목사는 “다운타운에 있는 교회들도 속속 교회를 대피소로 오픈하기 시작했다. 세상은 점점 얼어붙어 갔지만, 교회가 예수님의 온기로 세상을 녹이고 있었다”라며 따듯한 소식을 알렸다. 또한 박 목사는 이런 때 홀로 거주하는 병약한 이들이 취약하다며 단전된 곳에 있는 세 사람에게 버너와 부탄가스를 나누고, 혼자 거주하는 할아버지에게 사모가 만든 따뜻한 수프를 배달하고, 발이 묶인 학생들 라이드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장을 볼 수 있도록 운전을 해주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전해 혹한의 세상에 예수님의 온기를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 목사는 밥 먹을 준비하고 불피우는데 하루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해 원시인이 된 느낌이었다면서 목요일 새벽에 전기가 들어오자 사무실에 앉아서 히터를 켜고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생활이었는지를 깨달았다며 호사를 부릴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들뜬 마음도 잠시, 교회에 들어갔더니 온 교회 바닥에 물이 약 2~3cm 정도 차 있었는데 작년 가을에 수도관 작업을 했던 창고가 원인이었다. 박 목사는 “아내가 요리할 때 사용하는 토치(Torch)를 가져다가 언 땅을 녹였다. 한참 만에 수도 계량기 뚜껑을 열고 수도 밸브를 잠갔다. 목요일 내내 교회 예배당 물 빼는 작업을 했다. 몇몇 성도님들과 목요일 저녁 늦게까지 바닥 클린 작업을 했는데 역부족이다. 카펫 청소기를 홈디포에서 두 대 렌트해서 예배당과 사무실의 카펫 물 흡수 작업을 무한반복 했지만 물기는 계속 나왔다. 오늘 오전까지 작업하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이 작업은 조급한 마음 빨리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차분하게 기도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일단 이번 주 예배는 칸초벨리연합회 회의실에서 드리기로 했다. 이번 주는 참으로 다이나믹한 한 주였다”라며 글을 맺었다.

박용기 목사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 텍사스는 이례적인 한파로 어려움과 이런 어려움에도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실천되며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고 있음도 엿볼 수 있다. 텍사스는 아직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언론 매체는 음식 부족의 상황과 스톰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와 기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미주=채공명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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