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17 “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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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튼 사랑의 침례교회 (OH)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객원교수
“Soli Deo Gloria”
교회음악의 명곡으로 평가받는 ‘메시아 Messiah’는 헨델이 이사야 40장을 기초로 하여 57세에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은 구약에서 예언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메시아이시며, 하나님께 영광을 표현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헨델은 ‘메시아’의 마지막 260페이지에 S.D.G라는 이니셜을 남겼는데, 그것은 Soli Deo Gloria의 약자로서 “모든 영광 오직 하나님께”라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들의 구호와 같은 교리였다고 한다.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
이 문장은 내 인생의 한 문장이기도 하다. 고3 시절, 독서실 책상에 낙서처럼 적혀 있는 한 문장을 시작으로 내 삶의 방향과 목표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기다린 내일이다”라는 글귀였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으로 불리는 소포클레스의 명언이라고 알려진 문장이다. 책상에 적혀 있는 이 글귀를 매일 저녁 읊고 또 읊으면서 내일이 있는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동시에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에 고민이 거듭될 때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So whether you eat or drink or whatever you do, do it all for the glory of God.
만약,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에게 당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다수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 사람이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영광’이라는 단어 자체가 추상적인 개념이다 보니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이라면, 우리 인생의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성경 사전을 살펴보면, 영광(Glory)은 신의 현현에서 나타난 광채 또는 빛남을 말하며, 하나님의 근본적인 성격을 말할 때 사용된다.(두란노 성경 사전 참고)
우리는 시시때때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는 표현으로 하나님을 높여 드린다. 거대한 목표를 달성했거나 무언가 대단한 일을 이루었을 때에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어제와 오늘, 내일을 살아가는 피조물인 내가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가고, 내 삶 속에서 실제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드러내며, 하나님의 백성답게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세속적인 삶의 목표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드러내며 하나님의 영광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간에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며,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이는 삶이다. 2025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새롭게 주어진 시간(365일)에 대한 삶의 방향을 계획할 때 우리 인생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살펴보길 원한다. 한 해에 거대한(?) 일을 성취하려는 욕심보다 매일의 삶의 방향과 초점이 하나님을 향해 맞춰져 있는지, 시간의 우선순위에 하나님이 가장 1순위에 있는지 생각해보자.
2025년 내 삶의 목표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무슨 일을 행하셨는지, 하나님의 계획을 살펴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자 한다. 이 목표를 가지고 성경통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일 읽고 묵상한 성경의 내용 속에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이 무슨 일을 행하신 분인지에 대해 두 딸에게 이야기해주며 우리 가정에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을 기대하며 지내고 있다.
2025년의 1월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각기 다른 새해 소망과 목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망하고 바라는 모든 것 중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의 목표이길 바란다. 그리하여 한 해를 되돌아보는 2025년의 마지막 날, 살아온 모든 시간에 “모든 영광 하나님께!”라고 고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