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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10 “교회교육을 넘어 기독교 교육으로” 

에스더 사모의 [진리와 하나된 교육] – 10  “교회교육을 넘어 기독교 교육으로” 
박에스더 사모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교육학과 겸임교수
타코마제일침례교회(마더와이즈 강사 및 유치부 교사)

“교회교육을 넘어 기독교 교육으로”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목적이다. 교육의 목적이 올바르고 분명할 때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기독교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는 토마스 그룸의 의견에 동의하며, 교육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주권이 핵심적으로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하나님의 나라에 교육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때 온전한 기독교 교육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종래의 기독교 교육은 ‘교회교육’과 동일시되어 아동과 청소년, 장년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학교 교육’으로 교회학교의 성장을 위한 도구적 성격을 지녀왔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기독교 교육의 목적이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개인의 신앙성숙, 교회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진 편협한 경향이 있다.

기독교 교육은 교회교육이나 개인적 신앙성숙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향한 교육’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추어 그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

“교육목회 커리큘럼(Fashion Me A People)”을 저술한 마리아 해리스는 기독교 교육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빚어가는 예술적 과정으로 보고 기독교 교육을 세상과의 관계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교회가 기독교 교육을 통한 교회성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 속에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기독교 교육이 교회성장이나 교회주의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기독교 교육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기독교 교육을 재조명해 볼 때, 기독교 교육의 영역은 결코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기독교 교육은 교회교육뿐 아니라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현상을 포함해야 하며, 교회 안과 밖(가정, 학교, 사회, 문화)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의 회복을 지향한다.

1780년,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로부터 시작된 영국의 주일학교는 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넓은 의미의 신앙교육의 관점을 담은 ‘기독교 교육 운동’이었다. 영국의 주일학교 운동은 사회적 타락과 도덕적 부패 등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소명의식으로 시작되었고, 교회 밖에서의 기독교 교육을 시도한 기독교 교육 운동이었으며,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여 교회를 교회답게 하기 위한 교육 운동이었다. 미국의 기독교 교육 역사를 보더라도 초창기 주일학교에서는 성경뿐 아니라 일반 교과목도 가르치며 공교육을 대신해 왔다. 그 후 공립학교가 제도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주일학교는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좁은 의미의 교회교육으로 국한되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위의 성경 구절은 오늘날 우리가 교육의 현장에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와 도전, 선택에 대한 지침이 된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볼 때, 왜곡되고 불의한 사회 현상과 문제에 대해 교회가 주목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에 대해 올바른 진리를 가르쳐야 할 때이다. 죄로 인해 뒤틀리고 타락한 교육 현실을 하나님의 통치 영역으로 회복하기를 기대하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모든 교육과정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다루어야 한다. 나아가 교회 밖(가정, 학교, 사회, 문화)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을 포용하며, 우리의 관심을 확장하고 교육의 목적을 ‘하나님 나라’로 지향하여 기독교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기존의 교회가 지니고 있던 ‘교회교육=기독교 교육’의 관점을 탈피하고 ‘하나님 나라’라는 새롭게 설정된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아야 한다. 교육현장에서 마주하는 고통의 문제를 샬롬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회복의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의 교회가 ‘교회 성장’이라는 좁은 울타리의 교회교육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넓은 의미의 기독교 교육을 제시하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 고통스런 교육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올바르게 치유하고 회복하도록 돕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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