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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환목사의 미동부 교회 역사 순례 #9

고상환목사의 미동부 교회 역사 순례 #9

고상환목사 (세계선교침례교회 담임)

“제3차 대각성운동의 진원지 헐몬산(Mt. Hermon)을 가다”

1“제3차 대각성운동(1850-1900년)은 D. L. Moody에 의해 일어났다”라고 서술할 정도로 무디의 역할이 컸고, 19세기 전 세계 복음화에 불을 붙인 학생해외선교자원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 for Foreign Missions: SVM)의 시작은 1886년 7월 한 달 동안의 헐몬산 수양회였다.

우리는 그 현장인 헐몬산(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 1 Lamplighter Way, Gill, MA 01354)을 찾아 학생자원운동 기념비와 무디기념교회를 중심으로 순례를 이어갔다. 처음 헐몬산 수양회는 미국과 캐나다의 89개 대학교에서 251명의 대학생들이 모였다. 갓 대학을 졸업한 로버트 윌더와 존 모트(노벨상 수상자)가 학생들 중 리더였다. 7월 16일에는 아더 피어선 박사가 “세계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모두가 가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가야 한다(All should go, go to all).”고 선포했으며, 학생자원선교운동의 표어가 된 “우리 세대에 세계 복음화”가 이때 탄생했다. 수양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프린스턴 헌장’, 즉,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복음이 없는 곳에 기꺼이 가겠다”에 서명하며 선교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그 집회의 마지막 순간에 기다렸던 1명이 선교사로 헌신하므로, 목표하며 기도했던 100명의 대학생이 선교사로 서약했다. 이 헐몬산 수양회가 미국과 세계로 확산된 학생자원선교운동의 시작이 되어 1886~1887년의 일 년 동안에 미국과 캐나다의 162개 대학에서 2,106명이 해외 선교를 위한 프린스턴 헌장에 서명했다. 이 대각성운동은 전 세계 복음화에 놀라운 기여를 했고 그 최대 수혜 국가는 바로 조선이었다. 이때 조선으로 파송 받은 선교사를 열거한다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이다. 우리가 잘 아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호레이스 알렌, James Gale, Oliver Avison, Samuel Moffett, 그리고 캐나다 나이아가라 사경회에서 헌신하여 침례교의 전신인 동아기독교를 시작한 말콤 펜윅(Malcolm Fenwick) 선교사 등이 있다. 펜윅선교사는 하디 선교사와 함께 1903년 원산부흥운동의 주역이었으며 1906년 평양대부흥의 불씨가 되었다.

우리는 “1886년 이곳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하여…”로 시작되는 학생자원운동 기념비와 무디기념교회에서 찬양과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며 세계복음화에 쓰임받기를 뜨겁게 기도했다. 무디기념교회 뒤편에는 무디 목사의 청동 흉상이 있었고 그 오른쪽 상단에 이곳에서 전 세계로 떠난 선교사들의 명단이 적혀있었다. 그중에는 Korea에 파송된 Frank M. Brockman 선교사의 이름도 있었다. Brockman 선교사는 YMCA 선교사로 조선에 와서 파락만(巴樂萬)이란 한국이름으로 월남 이상재 선생 등과 활동하며 1919년에는 ‘조선 청년’이란 선교잡지를 발행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 딸 등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 양화진 선교사 묘지에 묻혔다. 그야말로 뼈를 한국에 묻은 것이다. 우리는 조선에 온 모든 선교사들의 은혜에도 빚진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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