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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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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2)]</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보여주세요</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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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Pulitzer)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바 있는 조비 워릭(Joby Warrick) 기자가 쓴 <검은 깃발: ISIS의 부상(Black Flags: The Rise of ISIS)>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962년, 아라비안 로렌스(Lawrence of Arabia) 영화 제작을 위하여 적절한 촬영지 선정을 해야 했습니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David Lean)은 촬영에 적합한 사막을 찾기 위해 중동의 많은 사막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지구상에서 “지옥과 가장 가까운 사막”으로 요르단에 위치한 알 자파(Al-Jafr) 광야를 꼽았습니다.

알 자파(Al-Jafr) 광야에는 요르단의 가장 위험한 죄수를 가두는 스와카(Swaqa)감옥이 있습니다. 스와카 감옥은 대영제국이 반란자를 가두기 위해 만든 곳인데, 광야에 위치한 그 감옥에서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악인들이 수없이 배출되었습니다. 스와카 광야에서 배출된 대표적인 악인을 꼽으라면 ISIS 창시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Abu Musab al-Zarqawi, 이름의 뜻: 신이여 보호하소서)입니다. 알 자르카위가 서방 세계에 알려진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가 알려진 이유는 생포한 사람을 오렌지 색깔의 옷을 입혀 참수했기 때문입니다.

부시(Bush) 대통령은 알 자르카위의 거처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죽이는 자에게 현상금을 1,000만 불에서 최대 2,500만 불까지 지불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악인을 지상에서 제거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미국 공군 F-16C 제트기가 떨어뜨린 500파운드(230kg)의 폭탄으로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고 지상에서 사라집니다.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악인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을 대적하는 악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골리앗도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골리앗의 이력서를 소개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삼상 17:33)

우리말 성경은 “저 사람은 어릴 적부터 싸움터에서 단련해 온 전사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어 성경은 “골리앗은 어린 시절부터 무기를 다루며 자란 용사가 아니더냐!”라고 기록했습니다. 지금도 지구상의 어디선가에서는 골리앗과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Abu Musab al-Zarqawi)같은 악인을 단련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세상에서 악인을 의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면 예수님의 몸인 교회는 어떻게 사람을 키워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울은 스스로를 어리다고 생각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다음처럼 당부합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 4:12~13)

바울이 디모데에게 “본이 되라”는 원문은 “τύπος(typos)”입니다. 같은 단어가 요한복음 20장에서 사용되었는데 예수님께서 의심하는 도마에게 “손의 못<자국>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국(외형적 상처)”은 눈에 나타나고 보입니다. 못 자국 또는 눈에 보이는 상처처럼 본이 되라고 합니다. 나이가 어려도 얼마든지 본과 자국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희는 교회적으로 재생산에 주력하고 있는데 다음 세대의 자녀들이 배우고 훈련받고 확산하는 일에 앞장을 서니 한국 교회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자녀들이 재생산에 참여한 동기는 어른들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얼마나 귀감이 되는지 모릅니다.

영어에 “Stop talking – Start showing(이제 말은 그만하고 보여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에는 교회가 세상을 염려했는데 주객이 전도되어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예배, 말씀, 모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가르치려고 하는 교회를 향해 그들은 이렇게 말하는지 모릅니다. “Stop talking – Start showing(이제 말은 그만하고 보여주세요)” 오래 믿었든, 새로 믿었든, 예수님의 재생산 당부에 순종하는 여러분은 이 시대의 소금과 빛입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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