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나 사모의 병아리 사모일기” (12) 하나님의 보석함


김수나 사모 (루이빌 우리교회(KY))
하나님의 보석
교회에 새가족이 오면 남편과 나는 먼저 시간을 낸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중 몇 군데를 추린다. 그리곤 추린 식당 중에서 새로 오신 분의 사시는 곳을 고려해 제일 가까운 곳에서 식사한다. 나름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고 함께 나누며 새로 오신 성도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떻게 교회에 오시게 되었는지부터 처음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까지, 한 분 한 분의 살아온 인생을 따라간다. 짧게는 한 달 전부터 길게는 수십 년 전 이야기까지, 가만히 성도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가정을 이끄셨는지, 사랑으로 보살피셨는지 알게 된다.
그렇게 세세히 살아온 발걸음들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그분들의 삶이 얼마나 귀한지 꼭 하나님의 보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귀해 보석함에 꼭꼭 담아두는 보석들 말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니 한 가정, 한 가정, 모두가 하나님의 소중한 보석함 안에 담아져 있는 각기 다른 보석들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나님의 보석들이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곳에 오셨다. 더불어 교회에서 한 가족이 된다. 남편과 집으로 돌아오며 함께 이런 마음들을 나눈다. 우리는 계속 감사하다는 말만 되뇐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몽글몽글 마음속에 피어나 우리의 차 안을, 집 안을, 교회를 가득 채운다.
정현종 시인의 시처럼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즉 한 사람의 일생이 온다는 말이다. 그 말은 온 마음으로 정성으로 오는 그의 일생 전부를 맞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한 영혼은 주께서 주어진 시간 동안 허락하신 사랑이고 보석이다. 이런 마음이 오늘도 나를 하나님 앞으로 조금씩 가져가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