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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총회의 미래 전략 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사설 社說] 총회의 미래 전략 위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2025년 새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벌써 시간이 꽤나 흘렀다. 새해의 신선함도 무뎌지고, 방향을 잡은 대로 달리기가 바쁜 것이 대부분의 현실일 것이다. 본보에 전달된 책 중에 ‘트렌드 코리아 2025’와 ‘한국교회 트렌드 2025’가 있다. 언론사는 미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 트렌드의 흐름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요청 또는 당부로 해석된다.

최근 ‘트렌드’라는 제목이 붙은 책들이 연말이 되면 각 분야에서 등장하고,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궁금하고, 우리의 주변과 상황, 정세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관심이 많은 트렌드는 어떤 과정으로 발표되는 것일까? 느낌으로? 기분일까? 이러한 트렌드 발표에 핵심이 되는 것은 데이터, 즉 통계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근거이며 기초자료는 통계다. 트렌드는 과거, 현재, 미래를 포함한다. 그렇다면 우리 침례교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SBC는 매년 ACP(Annual Church Profile)를 통해 회원 교회와 교단의 통계를 조사해서 발표한다. 2024년 자료를 보면 SBC의 협력·회원교회(Cooperating churches)는 46,906교회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IMB 해외선교사(Overseas missionaries)는 3,590명이고 미전도종족(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s)은 3,180종족이며 국내선교사(Domestic missionaries)는 2,961명으로 집계됐다.

신학생은 ▲Gateway Seminary of the Southern Baptist Convention 2,259명 ▲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5,144명 ▲New Orleans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2,846명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4,484명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5,624명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3,648명으로 집계됐다.

인종/민족적 다양성(RACIAL/ETHNIC DIVERSITY) 조사에서는 ▲백인교회(Anglo churches)가 35,594교회 11,562,556명 ▲흑인교회(African American churches)는 3,899교회 873,035명 ▲히스패닉 교회(Hispanic churches)가 3,317교회 217,418명에 이어 한국교회(Korean churches)가 895교회 67,309명으로 네 번째 많게 집계됐다. ACP 보고서는 이외에도 여러 유의미한 자료들을 담고 있다.

회기 마지막 실행위원회가 지난 2월 17~19일의 일정으로 시애틀(WA)에서 있었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은 기획, 인선, 재정소위원회로 나눠져 각자의 분야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생각을 모으고 전체 모임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다듬었다.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도 많이 나왔던 의견은 데이터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중에 실행위원의 눈이 번쩍 뜨인 것이 있었는데, 실행위원회의 윤번을 작성하는 도표에 지방회별 교회 숫자와 CP(한인총회 협동선교헌금)를 하는 교회의 숫자가 기록된 것이었다. 이 근거는 총회의 미래를 계획해야 하는 실행위원에게 여러 전략의 근거가 됐을 것이다. 이런 통계적인 근거가 나오니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가늠이 되는 것이다.

우리 총회에는 연구인력이나 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것을 무조건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총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위해 이런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통계와 전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 총회에는 상임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총회의 미래를 위한 판단 근거가 될 데이터가 필요하다.

언론으로서 본보도 그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우리 총회의 전략을 위해 우리 상황에 맞게 SBC의 ACP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는 유명무실한 교세 보고서를 활성화하기 위해 보고에 대한 보상체계를 도입한다거나 부서별 데이터 수집을 독려하고 체계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고, 해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며 할 수 있는 한걸음부터가 해나가면 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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