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
쇽띠 도이(Shokti Doi)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인화 목사의 하.나.우 이야기 (1)]</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쇽띠 도이(Shokti Doi)</span>

박인화 목사 – 뉴송교회(미주)

쇽띠 도이(Shokti Doi)

사람의 지능이 계발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영양소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철분(Iron), 아연(Zinc), 그리고 비타민A(Vitamin A)입니다. 이 세 가지 영양소가 부족할 때, 평균 15포인트의 지능지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Dr. Liu Jiang-hong, University of Pennsylvania).

자동차의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Henry Ford)는 “대량 자본을 사용하는 것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삶의 질을 점차 높이려는 섬김의 목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The highest use of capital is not to make more money but to make money to more service for the betterment of life)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바르고 건강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로 꼽히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은 ‘철아비A’(철분, 아연, 비타민 A)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당연히 지능지수가 떨어지고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무거운 군화를 신고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요구르트 회사로 유명한 다논(Danone)기업의 프랑크 리부(Franck Riboud) 회장은 이런 사실을 알고 마음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005년 방글라데시의 철아비A 문제 해결에 뛰어듭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겠다는 심정으로.

리부 회장은 다논 요구르트 전문가를 방글라데시로 파견했습니다. 처음부터 두 가지 난관을 만났는데 첫째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서양식 요구르트(western-style yogurt)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사실이었고, 둘째는 방글라데시 농촌의 소가 유럽과 미국의 소와 비교할 때 약 12분의 1밖에 우유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외국의 소와 방글라데시 소를 교배시켜 품종을 개량하였고, 이것을 출발로 하여 영양분 공급을 위한 요구르트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시장에 나온 상품이 ‘쇽띠 도이’<Shokti Doi> 요구르트입니다. ‘Shokti’란 뜻은 “요거트는 힘을 가져다준다(yougurt to give strength)”입니다. 아래 쇽띠 도이 요구르트를 들고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십시오.

이 요구르트 뚜껑(cover)에는 사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요구르트를 먹고 사자처럼 튼튼하고 강해지라는 의미입니다. 2005년 <Shokti Doi> 요구르트는 한 개당 미화로 7전이었습니다.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요구르트였지만 이를 판매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냉동 시설을 갖춘 상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오래전 Avon 판매원이 집집마다 다니며 화장품을 팔았듯 방글라데시 마을마다 다니며 <Shokti Doi> 요구르트를 보급할 여성 판매원을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왜냐면 아내가 판매원이 되어 다른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을 남편들이 극구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고 사랑하면 사랑을 고백할 방법이 생각나고 길이 열린다고 믿습니다! 다논 기업도 처음부터 이익의 목적이 아니라 도움의 목적으로 과제를 시작했습니다. 뛰어넘기 어려운 장애물이 버티고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한 결과 2013년, 매일 8만 개의 <Shokti Doi> 요구르트를 팔았고, 매달 150톤을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600명의 여성들에게 <Shokti Doi> 요구르트 판매원 일을 창출하게 되는 결실을 얻었는데 방글라데시에서는 ‘쇽띠 숙녀들’(shokti ladies)이라 부릅니다.

<Shokti ladies>들은 하루 평균 65개의 요구르트를 판매합니다. 세일즈 기술이 좋은 여성들은 200~300개를 판매하고 그들에게 돌아오는 이익금은 매일 3~5달러입니다.

다논 기업의 프랑크 리부 회장이 방글라데시의 아이들을 위해 영양분이 담긴 요구르트를 만든 것은 잘한 일입니까? 여성을 종처럼 취급하는 남성우월주의 사고에 젖은 나라, 건강해도 일을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도 못한 여성들에게 직업을 창출하고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데는 항상 높은 산과 같은 장벽이 따릅니다. 높은 산은 오르기 어렵지만 막상 산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강과 초장을 보게 될 것입니다. Covid-19는 많은 어려움을 주었지만 실상은 전에 생각하지 못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교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교회 같은 경우는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뉴송TV 방송 사역과 티칭(Teaching)TV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Covid-19의 횡포가 힘을 잃었을 때 지금의 시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기회였음을 감사하게 될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요한복음 9:4)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