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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야할 부부 성생활

[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br></br> 아름답게 가꾸어야할 부부 성생활

 

제가 싱글목장의 목자로 섬기던 당시에 많은 청년들이 결혼하는 것을 경험했고, 또 결혼식의 주례를 자주 하다 보니 결혼 후의 생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좀 더 공적인 상담을 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 가운데 알게 된 사실 중에 하나는 젊은 사람들이 결혼 후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놀랄 정도로 많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커플들을 보면서 느끼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부부의 관계가 좋고 행복해서 성생활이 잘 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성생활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부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행복한 부부는 거의 대부분 성생활이 건강하고 그에 따르는 만족감이 크더라는 사실입니다. 즉, 부부의 성생활의 만족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젊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는 성생활은 결혼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되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 전에 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특별히 성욕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결혼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성생활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에 대한 호기심과 욕구는 의외로 금방 식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개발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생활이 없는 부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의 감정의 깊은 곳이 상하도록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되고, 특히 성관계를 가질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예의를 갖추어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를 부부침실에서 같이 재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생활에서 멀어질 수 있으므로 헌아식 교육 때 배웠던 것처럼 아이가 처음부터 다른 방에서 자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또 일상의 바쁨으로 몸이 피곤하면 성관계를 멀리하게 되고 그러다 습관이 될 수 있으므로 그런 경우에는 하루를 정해두고 그 날은 덜 피곤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남자의 경우는 체중이 늘고, 배가 나오는 등 건강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성생활도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과다한 콜레스테롤 수치는 성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에는 막 믿기 시작하는 초신자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인데, 담배는 혈관에 영향을 주어 조기에 성기능 불능을 일이키는 가장 큰 주범이라는 사실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성생활에 너무나 큰 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거나 그것에 탐닉하는 것도 균형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생활은 하나님께서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서 그리고 하나 됨의 방법으로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건강한 범위 안에서 즐기고, 잘 가꾸어 나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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