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요셉 목사의 ‘갈등을 이기는 삶’ 시리즈] 사역자 서로 간에 바라는 갈등해소 방안
지난 호에서는 전임사역자와 파트타임 사역자 간의 갈등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담임목회자와 부사역자 간에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각자의 시각에서 제시하는 방안을 나누겠습니다. 먼저 담임목회자가 부사역자에게 바라는 갈등 해소 방안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기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십시오. 목회자가 될 때 그냥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그 소명에 충성한 것 이상 더 거룩한 목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둘째, 성공하기 위해 사역하지 말고 충성하기 위해 사역하십시오. 성공은 내 영광이 드러나고 나에게 유익이 많이 옵니다. 그러나 충성은 내가 죽는 일입니다. 순교자는 성공한 목회자가 아닌 충성한 목회자입니다. 충성은 내가 죽고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납니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 거인 목회자가 되지 마십시오. 걸리버가 거인국에 갔을 때는 소인(小人)이 되었으나, 소인국에 갔을 때는 거인(巨人)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 보잘것없는 소인이 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 앞에서 용서와 사랑과 이해로 거인이 되십시오. 넷째, 평생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가 하나님의 종으로 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종은 무언(無言), 무소유(無所有), 무주장(無主掌), 무불평(無不評), 무비교(無比較) 해야 합니다. “저는‘종’일 뿐이니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말밖에는 다른 할 말이 없어야 합니다. 자칫 담임목사에게 잘 보이려고 립서비스를 한다거나, 명예와 물질의 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께 인정받는 참 종이 되십시오. 다섯째, 신앙의 기본기에 충실하십시오. 성경 읽기와 구절 묵상을 게을리하지 말고 꾸준히 말씀을 가까이 대해야 합니다. 기도생활에 걸림이 생기지 않기 위해 새벽기도와 개인기도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예배 생활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예배시간에 지각하지 않아야 하고, 진지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목회자이기 이전에 신앙인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신앙의 모범이 되십시오.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부사역자도 신앙생활의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십시오. 자신이 지키지 못하는 것을 성도들에게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일곱째,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십시오. 착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충성스러우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러면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덟째, 훗날 담임목회자가 되면 잘하리라 생각하지 말고, 오늘 이곳 주어진 사역지에서 사역에 충실하십시오. 목회는 나중이 없습니다. 오늘 주어진 사역에 잘하는 것입니다. 아홉째, 오직 구령 열정에 불타는 목회자가 되십시오. 주님은 친히 전도하러 나가셨습니다. 우리가 평신도보다 10배 이상 더한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영혼을 건져낼 때 평신도는 따라오게 됩니다. 열 번째, 내 생각대로 사역하지 말고, 담임목사의 생각에 맞추어 사역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종종 이 문제로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을 불러 사역을 맡기신 담임목사의 뜻과 계획을 이해하고 사역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부사역자가 담임목사에게 바라는 갈등 해소의 방안들이 있습니다. 첫째, 팀목회로 사역 스타일을 전환해 주십시오. 부사역자도 담임목사와 똑같이 소명 받고 교회에 왔습니다. 부서의 모든 일을 위임해 주셔야 소신껏, 시행착오를 교훈으로 배우며 사역할 수 있습니다. 둘째, 부사역자와 교인간의 갈등이 발생할 때 목회자를 먼저 이해해 주십시오. 오히려 부사역자를 책망한다면 목회 소신을 잃게 됩니다. 셋째 부사역자의 진로를 책임지고 도와주십시오. 임지도 없는데 그만두라든지, 여러 해 근무했는데 아무 대책 없이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이것만 약속된다면 죽도록 교회 위해 충성할 것입니다. 넷째, 교회 성장보다 사랑에 중요성을 두십시오. 부사역자를 교회 성장의 도구로 이용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종의 인격으로 봐주십시오. 다섯째, 편견으로 우리를 대하지 말아 주십시오. 친인척, 지연, 학연으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거나 편견을 갖지 마십시오.
여섯째, 교회 성장의 책임과 의무를 부사역자에게만 두지 마십시오. 이 스트레스는 많은 부사역자를 병들게 합니다. 비성장과 모든 문제는 담임목사와 우리 모두가 같이 책임지고 같이 비판받아야 할 몫입니다. 일곱째, 부사역자를 고용인으로 취급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담임목사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입니다. 우리의 소명을 존중해 주십시오. 여덟째, 담임목사의 위선 된 모습을 보이지 말아 주십시오. 목사의 눈에는 목사의 허물이 다 보입니다. 담임목사의 위선은 부사역자로 하여금 존경을 잃게 하고 사역의 의욕을 잃게 합니다. 아홉째, 담임목사라는 권위의 벽을 허물어 주십시오. 반말과 모욕적 태도는 부사역자로 하여금 좌절을 맛보게 합니다. 우리를 동역자로 사랑해 주십시오. 열째, 비전 있는 목회자가 되어 주십시오. 비전은 복음화이고, 영혼 구령입니다. 담임목회자 자신부터 전도에 본을 보여 주십시오. 부사역자와 교인은 그 뒤를 따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