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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時論] 설렘을 위하여

[시론 時論]  설렘을 위하여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설렘을 위하여

드디어 41차 연차총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남가주에서는 오시는 대의원들을 섬기고자 약 2년 전부터 총회를 준비해왔다. 이번 총회는 몇 가지 같은 특색이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첫째, 자녀들을 위한 총회가 될 것이다. 규모가 작은 교회는 목회자가 한번 휴가를 가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어쩌면 목회자 가정의 공식적인 휴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총회가 어른 위주로 되어있다 보니 자녀들이 특별한 시간을 갖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총회 기간에 자녀들을 위해 남가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Universal Studio를 방문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푸짐한 간식과 먹거리를 준비하여 즐기도록 했다. 교사로 참여하지 않는 신학생과 청년들은 별도의 특별한 만남도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정을 느끼는 총회가 될 것이다. 남가주지방회는 대의원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했다. 정은 주고받는 것이다. 별것 아니라도 내용물을 열어보며 준비한 정을 느끼고 미소로 답해주면 깊은 정이 더욱 두텁게 쌓일 것이다. 그 외에 다양한 형태로 잔잔한 정을 나누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셋째, 특별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다. 첫날 opening 시간에는 코너스톤 교회의 수준 높은 찬양 콘서트가 있을 것이고 화요일 저녁에는 아이빅밴드(손 경민 목사)의 특별 찬양도 선보인다. 매 예배와 모임 시간에 다양한 찬양팀이 독특한 찬양을 선보일 것이다. 또한 한방치료와 마켓 방문 등의 기회가 있게 된다.

이번 총회의 주안점은 대의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전반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시설 곳곳마다 배치된 행사 진행 요원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음식도 깔끔하게 준비했다.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동역자들을 위해 전체실황을 중계할 예정이다. 여러모로 세심하게 준비한 느낌을 받으리라 본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하게 행사를 준비했더라도 실수와 모자람은 있게 마련이다. 부족한 것이 느껴지면 사랑으로 감싸주고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 또한, 예배당 입구에 있는 남가주 안내석에 도움을 요청하면 최대한 섬기도록 하겠다.

총회는 외형을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조로운 진행으로 인해 다시 오고 싶은 총회가 되어야 한다. 프로그램이 매끈하게 진행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자들의 마음과 행동의 배려와 격려를 뜻한다.

교회의 형편상 총회에 참석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가 드디어 총회에 참석하였을 때 은혜를 받고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약간의 의견 차이로 고성이 오가고 아무 데서나 ‘법이요’를 외치는 모습을 본 순간 다시 참석하고 싶지 않게 된다. 반면에 따스한 위로의 한마디는 목회하면서 지친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

상대적으로 젊은 목회자들은 정의와 평등에 예민하기에 불의하다고 여겨지는 대목에 대한 발언을 하면 화합과 질서가 무너진다고 염려하는 반응을 경험하게 될 때 조용히 있든지 아니면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반면에 연세가 드신 분들은 연륜과 경험을 중시하기에 변화와 개혁을 조심스러워하시며 안정적인 총회가 유지되기를 원한다.

젊은 목회자와 연세 드신 분들의 시각이 서로 존중되며 화합되어야 한다. 어느덧 우리 총회는 50대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이 전면에 나서 총회를 이끌도록 선배들이 길을 열어주고 후배들은 선배를 존경하며 그 경험을 배워 더 나은 총회로 발전시켜야 한다.

질서는 법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 한두 사람의 목소리가 전체 총회를 좌지우지되어서는 전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제한된다. 이번 총회가 모든 세대를 어우르는 총회가 될 때 다시 오고 싶은 설레는 총회가 될 것이다. 좋은 프로그램과 정성스런 준비에 깊은 이해와 신뢰가 어우러지면 일 년 내내 총회가 기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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