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석침례교회(LA), 담임목사 이·취임식과 선교관 헌당 겹경사

29년 신실한 목회 마친 이용구 목사, 원로목사 추대
“이곳이 소명의 자리”, 김신일 신임목사 취임




텍사스와 알칸사 접경 도시,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Shreveport)에서 지난 31년간 영혼 구원의 열정을 이어온 반석침례교회가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지난 1월 26일 오후 6시, 담임목사 이·취임식과 함께 선교관 헌당 감사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9년간 교회를 섬긴 이용구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됐으며, 김신일 신임 담임목사가 공식 취임했다.
먼저 1부 헌당취〮임은〮퇴 감사예배는 김숙미 성도의 반주와 이용구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자리를 함께한 참석자들은 환영의 인사를 나누며 예배를 위해 마음을 준비했고, 경배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축제의 예배로 나아갔다. 김경환 선교사(Kim’s Mission)의 대표기도가 이어지고 이해원 목사(라파예트한인)가 말씀을 봉독했다. 설교에 앞서 특별 순서로 마련된 루미지방회 목회자 부부의 고백이 담긴 찬양이 찬양곡(‘은혜’)의 제목처럼 큰 은혜를 끼쳤다. 각자의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곧바로 달려온 헌신적 참여와 협력은 이날 예배의 열기와 감동을 한층 더했다.
이어진 설교는 Dr. Steve Horn(루이지애나 주총회 총재)이 맡아 “Unchanging in an Always changing World, 변화하는 세상 속의 불변의 진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히브리서 12:25-13:15을 본문으로 한 말씀에서 급변하는 시대 속에 불변하는 복음의 가치를 강조했다. 말씀을 통해 복음 전도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긴 1부 예배는 반석교회 교육부가 준비한 정성 어린 봉헌 찬양과 소재훈 목사(TOB Missions)의 봉헌기도로 마무리됐다.


2부 순서는 선교관 헌당식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에 착수한 건축 공사는 약 3년간의 공정을 걸쳐 완공됐다. 건축 영상에는 한 장씩 쌓아 올린 벽돌과 크고 작은 기둥들로 선교관이 지어져 가는 과정을 담았고, 지난날의 기도와 눈물, 정성과 땀이 스며 있었으며, 에베소서 4장의 교회가 세워지는 비밀을 깨닫는 소중한 장면들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무엇보다 자녀 세대들도 부모 세대와 함께 참여했던 시간이었기에 몸소 보여준 신앙 유산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 됐다. 영상 상영 후, 이용구 목사는 건축 경과보고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결실을 맺었고, 온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수고하였기에 완공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하며 감회를 나눴다. 건축에 헌신한 이들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이규훈 목사(슈리포트보죠한인장로)와 Dr. James Jenkins(루이지애나 주총회 선교사역 디렉터)는 다목적 선교관이 앞으로 복음을 확장하고 복음 전파의 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진 취임식에서는 김신일 신임목사를 새로운 리더십으로 맞이했다. 이용구 목사가 청빙 경과를 보고하고, 참석한 목회자들이 모두 나와 취임하는 담임목사 내외를 위해 안수했으며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성도들과 함께 기도로 축복했다. 이용구 목사는 신임 담임목사에게 위임패를 전달하며 공식 취임을 선포했고, 김신일 목사는 새로운 목회 비전을 제시하며 취임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이곳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교회와 성도들을 생명 받쳐 섬기겠다”고 약속하며 더불어 기도를 당부했다.
이어 강승수 목사(총회 총무)와 Lane Moor목사(NWBA 지방회 디렉터)의 축사가 이어졌다. 강 목사는 선교관 헌당에 대해 특별히 이 건축이 “다음 세대를 위한 것”임을 강조했고, 이용구 목사의 은퇴에 대해 “시작도 중요하지만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29년간의 헌신을 치하했다. 김신일 목사의 취임에 대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보내주셨고 세워주셨다”며 “계속해서 새 담임목사와 함께 반석침례교회가 지역 복음화에 귀하게 쓰임 받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이용구 목사의 은퇴와 원로목사 추대식이 진행됐다. 먼저 송별 영상을 상영하며 지난 29년간의 헌신적인 사역을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되돌아보았다. 김신일 신임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추대식에서 한영숙 장로가 교인 대표로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루미지방회에서도 이 목사의 헌신을 기념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임백우 목사(텍사카나한인침례)가 교회를 향한 권면의 말씀을, 김종인 목사(루미지방회 회장, 벧엘한인)가 취임 목사를 위한 권면의 말씀을 전했다. 마지막 찬양을 다 같이 부르고, 김신일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성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교제를 이어갔고, 교회 측은 참석한 가정마다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예배와 모임은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루미지방회의 개최를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신일 목사는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하며 일찍이 목회자의 길을 준비했다. 리버티 대학을 거처 현재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며, 내쉬빌연합침례교회(TN), 달라스 뉴송교회(TX), 훼이트빌한인침례교회(NC)에서 부사역자로 성실히 사역하다가 지난해 10월 반석침례교회에 부임했다. 가족으로 아내(최혜정 사모)와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새힘, 새날, 새벽)가 함께 목회를 돕고 있다.
이용구 원로목사는 캐나다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워싱턴주에서 목회하다 본 교회에 부임하여 지난 29년간 신실하게 사역을 감당했다. 예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국제결혼한 가정들이 많은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말씀의 선한 영향력 아래 교회를 아름답게 섬겨 왔다. 특히 선교적 교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회 재정의 많은 부분을 해외 및 국내선교에 협력했고, 오랫동안 총회 해외선교부 이사로 섬기며 선교사 지원 사역에도 힘써 왔다.
목회의 긴 여정 가운데 여러 굴곡을 지나며 묵묵히 걸어온 이용구 원로목사의 다음 사역과 새롭게 출발하는 김신일 목사가 이끄는 반석침례교회는 이날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31년을 이어온 역사 위에 다시 쓰일 새로운 복음의 이야기, 그 힘찬 도약이 시작됐다.
/ 강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