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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생명 광주리에 무엇을 남길까?

[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생명 광주리에 무엇을 남길까?

박성근 목사 – 남가주 새누리교회(미주)

생명 광주리에 무엇을 남길까?

우리는 때때로 산다는 것을 당연시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살아 숨 쉰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요, 선물일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요즈음 같이 전염병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수백 명씩 죽어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매일의 생존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빌려주신 시간이요, 그의 소유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목적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뚜렷한 목적이나 소신 없이 인생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인도의 시성 타골은 “죽음의 신이 당신을 노크할 때 당신은 당신의 생명 광주리에 무엇을 남겨 놓았는가를 생각하라”고 했는데,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기며 가야 할까요? 윌로우크릭교회를 담임했던 빌 하이벨 스는 자신이 후일 사람들에게 “교회 성장 전략가나 위대한 교회 건설자로 기억되기보다는 가슴과 사랑의 사람(a man of heart and compassion)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위대한 업적보다는 삶의 향기와 감동을 남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성취만을 인생의 열매로 생각하는 한 참된 가치를 남기며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케이스를 보십시오. 그가 이 땅의 삶을 마칠 때 남긴 것이 무엇이었나요? 큰 조직이나 건물을 남긴 것도 아니고, 초대형 교회나 재력을 남긴 것도 아닙니다. 십자가 한 개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럼에도 그 십자가가 미친 영향이 얼마나 엄청났습니까? 역사의 방향을 바꾸고 사람들에게 살아야 할 가치와 생명의 소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런 것이 참된 열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헛된 영광을 위해 살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것이 가치가 아니라고 역설하면서도 우리는 그 길을 따라 열심히 갑니다. 생의 마지막 날이 왔을 때 허무해할 것을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카트린 제나베가 고백한 것처럼, “삶은 하나의 선물이다. 이것을 분명히 할 때 욕망의 덫에 걸리지 않고 바르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참된 가치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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