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일 목사의 세상에서 말씀 찾기] 빛이 있으라!
손경일 목사 – 새누리교회(미주)
빛이 있으라!
“빛이 있으라” 이 말씀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첫 번째 창조이며 앞으로 창조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첫 말씀이기도 합니다. 왜 하나님은 세상을 향한 제일 먼저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창세기를 보면 세상은 혼돈과 공허한 상태며 흑암이 덮여 있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영어로는 ‘Chaos’ 정돈되지 않은 세상을 ‘formless.. void and darkness’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통해 ‘Chaos’가 ‘Cosmos’로 바뀔 때, 즉 공허와 혼돈이 우주가 되는 데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바로 “빛”임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혼돈의 모습을 창조의 아름다움으로 바꾸는데 빛이 매우 중요합니다. ‘빛이 있으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Chaos’는 ‘Cosmos’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창조 전의 상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세상은 공허하고 흑암과 혼돈이 가득합니다. Chaos입니다. 세상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Cosmos보다는 Chaos에 더 가깝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칩니다. 팬데믹을 끝내기 위해 개발된 백신을 둘러싼 갈등과 이슈들은 사람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주제가 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돕는 손길보다 나만 살기 위해 다른 이들을 해하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나라와 나라의 전쟁 소식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소식은 우리 삶을 Chaos 속에 가두는 듯합니다. 세상뿐만 아니라 교회도 Cosmos의 소식보다는 Chaos의 이야기가 더 들리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지금의 세상은 분명 창조 전과 같이 혼돈과 흑암.. 의 세상인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셔도 빛이 있으라 하실 것임이 분명합니다. 왜냐면 빛은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저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이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요1 1:5)
하나님은 이 땅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요 8:12)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요 12:46)
문제는 예수님께서 빛으로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빛이 어둠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5)
하나님은 혼돈과 흑암에서 창조의 시작을 빛으로 시작하셨고, 죄로 인해 혼돈과 흑암에 있던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다시 빛,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의 Chaos를 다시 Cosmos로 바꾸기 위해, 작은 빛들을 만들어 놓으시고 가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라.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4~16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이 Chaos를 Cosmos로 다시 만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 60:1)
새해에는 예수님을 중심에 놓은 선명하고 질서 있는 삶을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내 가정이, 내 직장이, 내 사업이, 내 교회 공동체가, 이 지역이, 미국이 그리고 세상이 나를 통해 나타나는 예수님의 빛을 통해 Cosmos가 되기를 원합니다. 한 해의 시작을 ‘빛이 있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빛으로 온전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