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時論] 백신 논쟁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백신 논쟁
백신(vaccine)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이는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에 대한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코로나는 과연 온 세계를 셧다운(Shutdown)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인가? 변이는 과연 치명적인가? 마스크는 과연 코로나 전파를 막아줄 수 있는가? 백신은 과연 효과가 있는가… ‘과연’이 붙는 질문은 심각할 정도의 의심이 들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잠시 머리나 식혀 보자. 백신을 접종하였으면 ‘접신’,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았으면 ‘미신’, 백신만 맞으면 코로나에 안전하다고 여기면 ‘맹신’,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 깜빡 잊었으면 ‘망신’, 백신을 여러 번 맞으면 ‘과신’, 백신이 필요 없다고 하면 ‘불신’,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리면 ‘ㅂ신’이란다. 웃자고 하는 말이니 그냥 웃어 넘기기를 바란다.
미 정부와 일부 주정부는 산하 공무원들에게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병원이나 민간 기업, 식당 같은 여러 사람이 출입하는 곳에서도 종업원들에게 접종을 강요하며 따르지 않으면 해고한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반대자들은 ‘나의 몸은 나의 선택’, ‘강제 백신 접종=의학적 강간’ 같은 표현을 쓰며 반대하고 있다. LA의 일부 음식점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을 한 손님만 입장을 시키고 있어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백신 접종을 주장하는 자들은 백신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에 걸려도 쉽게 회복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미접종자들 때문에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의 한 발표에 의하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75%는 백신을 2회 맞은 사람들이다. 이른바 집단면역이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쉽게 회복된다는 주장은 백신은 예방약이지 회복제(치료제)가 아니기에 백신의 의학적 정의와 다른 주장이다(물론 경미하게 넘어갈 수는 있다). 미접종자에게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묻는 것은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책임회피이며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일종의 인권 유린이다.
미국에서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백신 개발이 충분한 실험도 없이 급속도로 이루어졌고, 아직 FDA에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오히려 언론이 코로나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과장,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나칠 정도로 과도하게 국민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여긴다.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만의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맞지 않은 것이다. 미접종자라고 하면 우선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유를 자꾸 물어보는 것도 실례이다. 다른 사람의 자유가 제한될 때 자신의 자유도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획일적이고 통제된 분위기나 강요된 제도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자유 시민이라면 저항해야 한다. 백신 접종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공포의 사회로 가는 전조곡을 듣는 것 같아 오싹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