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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
“자녀를 위해서 오래 기도해 주세요”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이수관 목사의 목회의 길에서]</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자녀를 위해서 오래 기도해 주세요”</span>

이수관 목사 – 휴스턴 서울교회(미주)

“자녀를 위해서 오래 기도해 주세요”

요즈음은 비교적 많은 분들이 수요 기도회에 나오십니다. 저희는 기도하는 분들을 돕기 위해서 본당의 기둥마다 기도 스테이션(정거장)을 만들고, 한 스테이션에서는 나의 가족을 위한 기도만 하도록 하고, 또 다른 스테이션에서는 나의 목장(초원)을 위해서만 기도하도록 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국가를 위해서 기도하도록 하고, 등등 그렇게 11개 스테이션을 돌도록 합니다.

보통 한 스테이션에서 5분씩 머물라고 하지만, 기도가 조금 빨리 끝나는 곳도 있고, 반대로 어떤 곳은 10분이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 또 같은 스테이션이라도 날에 따라 머무는 시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저는 성도님들께 자녀들을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라고 권합니다. 그 이유는 저도 아내도 자녀에게 해 준 것이 많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던 것을 보면 그것이 기도의 능력이 아니었나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자녀를 위해서 기도할 때 참고하시라고 아내인 이은주 사모가 자녀를 위해서 했던 기도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는 예수를 믿지 않던 시절에 아이를 향해서 지혜롭고, 총명하고, (9개월 만에 너무 작게 태어나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으므로) 건강하고, (여자 아이인 관계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 소원이 있었는데, 믿음을 가지면서부터는 이 소원을 다음과 같은 기도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 아이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시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허락하시되, 이 모든 것들이 그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굳건한 반석 위에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다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다음을 더했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서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아오니, 이 아이의 인생 가운데 역사하셔서, 만나야 할 때, 꼭 만나야 할 좋은 친구와 좋은 선생님, 멘토와 롤모델을 만나게 하시고, 어느 곳에 가든지 좋은 교회와 존경할 수 있는 목사님, 그리고 마음을 합하여 함께 섬길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무 살이 넘어서면서는 또 다음을 더했답니다. ‘이 아이가 있는 곳에 언제나 웃음과 평화가 끊어지지 않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하는 평화의 아이로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특별히 하나님께서 보시고 마음껏 웃으실 수 있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좋은 배우자와 환경의 복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부부가 싱글 목장을 하면서 상당수의 젊은 청년들이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또 아래의 내용을 더했다고 합니다. ‘열정과 소명이 없는 이 세대를 살면서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사람을 향한 이 아이만의 소명을 발견하도록 하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반듯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그 일원이 되어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모든 것이 합쳐져서 하나의 긴 기도문이 되었다고 합니다.

소박하고 작은 기도이지만, 세월이 지난 후에 보면 지난 세월 우리가 했던 기도들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그 기도에 응답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해서는 막연한 염려와 허망한 기대가 아니라, 부모로서의 나의 최선의 기대를 솔직히 하나님께 아뢰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그들의 인생을 위해서 축복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라 있는 자녀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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