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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하나님의 과녁을 맞히라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하나님의 과녁을 맞히라</span>

박성근 목사 – 남가주 새누리교회(미주)

하나님의 과녁을 맞히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매튜 에먼스(Matthew D. Emmons)라는 미국의 사격선수가 50m 라이플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이 사람은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였고 이미 금메달 하나를 확보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그는 2관왕을 노리면서 총을 쏘았고, 정확하게 과녁에 명중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2위와의 점수 격차가 늘어났고 사람들은 그가 두 번째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하다고 믿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 발이 남았습니다. 2위와의 점수 격차가 제법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웬만큼만 쏘아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은 에먼스가 완벽한 자세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탄환은 정확하게 과녁의 정중앙을 뚫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과녁을 맞췄다는 효과음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전광판에 표시된 에먼스의 점수가 0점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혹시 기계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에먼스 본인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심판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에 관객은 물론 에먼스 자신이 깜짝 놀랄 사실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에먼스 선수가 마지막으로 쏜 탄환은 자신의 과녁이 아니라 옆 선수의 과녁을 맞춘 것이었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잠깐의 착각으로 과녁을 잘못 바라본 것이었습니다. 결국 에먼스 선수의 마지막 탄환의 점수가 0점으로 처리가 되면서 올림픽 2관왕의 기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에먼스 선수의 사격 자세에 문제가 있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다듬은 호흡도 완벽했고, 방아쇠를 당기는 타이밍도 완벽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과녁이 아닌 엉뚱한 과녁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정중앙을 맞히고도 실패자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공하려면 바른 과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녁에 정확하게 맞춰야지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실력이나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과녁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과녁을 겨냥하면 우리 삶이 아름답게 될까요? 주변 사람이 설정한 과녁일까요? 혹은 자신이 설정한 과녁? 세상이 만들어놓은 과녁? 이런 기준들도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과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이고 가변적이며 왜곡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바른 과녁은 하나님의 과녁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인정해주면 성공이라고 착각합니다만, 아무리 사람들이 환호해주어도 하나님의 과녁을 벗어났다면 그것은 실격이 되는 것입니다. 그 좋은 예가 민수기 10장에 나오는 모세의 경우입니다. 하나님은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는데, 모세는 이 말을 무시하고 사실은 노가 가득찬 마음으로 반석을 내려친 것입니다. 그 결과로 물이 터져나와서 모세에게 환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치명적인 실패였고 이 때문에 가나안에 입성하지 못했습니다.

2021년 새날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과녁을 향해 달려가 하나님께 인정받는 성공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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