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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社說] 한국교회의 더욱 건강한 성장을 기대한다

[사설 社說] 한국교회의 더욱 건강한 성장을 기대한다

2020년의 첫 새벽 우리의 기도는 아름답고 크고 귀했다. 그러나 2월에 들어서면서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가 귀를 놀라게 하더니 아직도 세계를 흔들고 겁주고 있다. 그 와중에 새날이 올 듯이 들떠있던 4·15총선도 그냥 지나갔고, 6·25 70주년이 별다른 자극도 없이 밤길처럼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2020년도 절반이 어처구니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우리는 올해의 절반을 보내고도 4·15총선, 6·25전쟁 70주년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와 아직도 씨름하고 있다.

아직도 6·25세대가 살아있고 75세 이상이면 일본 사람들의 정치도 받아본 사람들이다. 일본 이름도 가진 사람들이다. 그 짧은 6·25에서 9·28 1차 서울수복까지 동족상잔의 참혹상도 눈으로 본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있고 어려움을 힘써 이기는데 선수다.

우리 선배들은 정말 훌륭한 믿음이셨다. 1945년 우리는 연합군의 승리와 애국자들의 희생으로 일본 36년의 압박에서 해방되었다. 그리고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은 독립을 선포했다. 그런데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탱크와 따발총으로 인민군이 서울을 쳐들어왔다. 그때의 우리 형편, 우리 피난, 우리 수복이 70년이 지난 오늘도 생생하다. 그때 우리 선배 목사님들은 “우리가 얻은 자유의 가치를 모르고 싸우고 도적질하고 분열하니 하나님이 6·25를 허락하셨다. 우리 기독교인들이여 회개하자”고 설교하셨다. 그런데 왜 오늘의 우리 모습을 볼 줄 모르는가?

유대인들은 직간접적으로 많은 전쟁을 경험했다. 유대 백성들이 죄도 잘 짓지만, 회개도 잘하듯이 우리도 많은 전쟁을 경험한 백성답게 그리고 기독교 선교사명에 불타는 백성답게, 잘 견디어내고 많이 생각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건강해지고 새로운 도전으로 새날을 창조해왔다. 비록 70년 동안 남북이 통일을 하지는 못했지만, 기독교와 함께 성장한 대한민국의 발전은 세계사적이다.

한국의 교회는 55,104개 교회이고 목회자가 107,676명 그리고 교인이 967만 명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물론 가톨릭을 제외한 숫자이고 어떤 지도자는 1200만 성도에 30만 교역자라고 대중연설에서 말하기도 한다. 교파가 470여 개인데 보고된 교파는 116개라고도 한다. 어쨌건 한국교회는 세계선교 제2위라고 공히 인정받고 있다.

세계선교 2위의 나라를 떠나 세계선교 1위의 나라에 사는 우리이지만,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는 국경 없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렇게 귀하게 기르신 자기 백성을 버리실 아버지는 아니시다. 우리 교회가 먼저 말씀으로 돌아가자.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느끼고 깨닫고 고치자.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심에 있다고 믿는다. 첫째, 오만을 버리고 겸손하자. 둘째, 미움을 버리고 선한 경쟁을 하자. 셋째, 분열하지 말고 서로 존경하자. 넷째, 예수의 이름을 팔지 말고 건강한 시민, 건강한 신자, 건강한 교회가 되자.

1347~1354년 7년 동안 중앙아시아에서 발병한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때 유럽 인구의 3분의 1(1~2억)이 죽었다. 그래도 흑사병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낳아주었다. 하나님의 목적이 이때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는 참 좋은 세대에 살고 있다. 지금은 나라에서 막아도 주고 치료도 해주고 어렵다고 돈도 준다. 백신도 곧 나온단다. 코로나가 국경 없이 협박하는 것을 보며, 국경 없는 복음을 생각해보자. 지구의 종말까지 사망의 세력은 국경 없이 더 세차게 괴롭힐 것이다. 구원의 복음, 생명의 복음, 예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자. 세상 끝날까지 예수는 우리와 함께하신다. 4·15총선, 6·25전쟁 70주년, 코로나바이러스는 한국교회를 깨우고 고치고 더욱 건강하게 하여 구원의 복음을 전하도록 역사하심인 줄 믿고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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