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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호프 커뮤니티 난민 선교(10)

딸 집을 턴 도둑들의 배후 인물

시티호프 커뮤니티 난민 선교(10) </BR></BR> 딸 집을 턴 도둑들의 배후 인물

 

/ 대표: 김지선, 영어명 Lori Kim

 

어린이·청소년 교회에 출석하는 120명의 난민 아이들과 청소년들 사역을 위하여 수많은 봉사자들이 주일에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들은 아침 일찍부터 각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을 픽업하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리고 소그룹에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오후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린이 교회로 시작하여 청소년 교회와 성인 교회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교회를 시작한 지 2년 후 갑자기 많은 교회 아이들의 가정이 타주로 이사를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동의 여러 이유들 중 하나가 클락스튼의 높은 범죄율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렇지 않아도 범죄율이 높은 난민 동네에 범죄가 갑자기 많이 늘어났습니다. 시티호프와 난민 목사님들과 함께 모여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 아래 클락스튼 시장과 미팅도 하였습니다. 시장을 만나기 전 준비작업으로 난민 목사님들은 자신들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저희는 섬기던 난민들을 대상으로 신고되지 않은 범죄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피해자 숫자에 놀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그 동네에서 일어났던 큰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버마 청소년이 네팔 청소년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당한 후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건이었습니다. 18명 정도의 부탄 청소년들이 몽둥이와 칼을 들고 한 버마 청소년을 죽이려고 공격했는데, 정작 그 소년은 도망하였고, 함께 있던 그의 친구가 붙잡혔습니다. 네팔 청소년들이 그 아이를 붙들고 칼로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고 합니다. 피해자 학생은 뇌의 삼분의 일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살아났습니다. 피를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사건 현장 여기저기 며칠 동안 핏자국이 선명하였다고 합니다. 가해자들의 두목 격인 아이가 경찰에 단독범행으로 거짓 고백하여 혼자 감옥에 가고 나머지 가해자들은 아무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몇 달 후, 방과후 학교를 담당하고 있던 제 딸 주영이가 결혼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응접실을 방과후 학교 장소로 사용하기 위하여 난민 아파트 단지 내에 아파트를 렌트하여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대낮에 네 명의 흑인 강도가 딸의 집에 들어와 컴퓨터, 카메라, 아이패드 등을 다 훔쳐갔습니다. 네 명의 강도중 두 명이 잡혔는데 미성년자라고 하였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도둑이 들어온 것은 다행이지만 다른 난민집들과는 달리 딸 집에 컴퓨터 등 비싼 물건들이 있는 것을 알았으니 다시 도둑이 들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딸과 사위에게 그 아파트에서 이사 나가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딸의 안전까지 걱정이 되어 잠을 편히 잘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의 네팔 청소년들에게 제 딸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했더니 도둑들의 배후 인물을 곧 찾아내어 제게 말해주었습니다. 버마 불량배들의 두목 격인 “요나”(가명)라는 청소년이 배후 인물이라고 했습니다. 그 청소년에 대하여 여러 사람에게 알아보았는데 한 아파트 메너저는 요나를 뼛속까지 못된 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요나를 자연스레 만나 그를 사역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딸에 대한 염려만큼 저의 기도는 간절하여 꿈속에서도 그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기도를 시작한 지 일주일 후, 한 난민 청소년을 만나러 갔는데 마침 축구하러 가고 집에 없었습니다. 그를 꼭 만나야 할 일이 있어서 그에게 전화하여 축구장의 위치를 물었습니다. 그는 축구장이 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는 것만 알 뿐 축구장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했습니다. 제게 약도를 설명했는데 그의 서툰 영어로 인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자기도 답답했던지 곁에 있던 다른 사람에게 전화기를 넘겨서 약도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누군가 능통한 영어로 약도를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가 고맙다며 이름을 물었더니 자신의 이름이 “요나”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름을 듣는 순간 온몸에 전기가 흐름을 느꼈습니다. 축구장으로 운전하고 가는 길에 하나님의 기도응답에 너무나 감사드렸습니다.

축구장에 도착하니 카렌족, 친족, 카레니족, 버마족 등 버마에서 온 여러 종족들이 다 모여 축구대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청소년들도 여러 명 시합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시합이 끝난 후 요나와 다른 청소년 몇 명과 함께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요나를 만난 지 한 달 후 복음을 전했는데 그가 진심으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렇게 나쁘다는 요나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으니 저는 내심 놀라왔습니다. 저희 교회 네팔 청소년들에게 요나를 교회로 데리고 오겠다고 하니 펄쩍 뛰며 반대하였습니다. 요나가 얼마나 나쁜데 그가 예수님 영접한 것도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요나를 만나 제 전화기로 교회 네팔 청소년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시티호프 교회에 오지 말고, 다른 교회에 나가라고 권유했습니다. 요나가 사진을 한참 째려보더니 자신은 시티호프 교회에 오겠다고 단호하게 대답하여 할 수 없이 그를 교회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요나가 교회에 처음 나온 날, 버마 남자애의 머리를 칼로 여러 번 내려쳤던 사건의 범인들이 저희 교회의 네팔 청소년들이고, 그들이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요나였던 것을 알았습니다. 요나가 재빨리 도망가는 바람에 그를 죽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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