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elect Page

[시론 時論]
Guideline

<span style=" font: bold 0.8em Nanum Gothic, serif ; color: green;">[시론 時論]</span> </br><span style=" font: bold 0.5em Nanum Gothic, serif ; color: fuchsia;">Guideline</span>

김영하 목사(샬롬선교교회, 미주)

Guideline

각 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COVID-19사태로 인해 아직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예배시간에 기도와 찬양을 제한(discontinue)하는 권고(Considerations)안이 시행 중이다. 비말이 튀어나온다는 이유로 모여서 연습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7월 13일에 또다시 나온 Guideline은 주내 58개 카운티 중 대도시 지역인 30개 카운티에서의 교회 모임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카지노는 오픈시켜서 이것이 과연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과학적인 통계나 합리적인 추론에 의한 결정인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게다가 주류 교계의 숱한 반대와 헌법위반 소리까지 들으면서 교회의 모임을 금지한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현상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동안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교인들이 식당이나 각 가정에서 소규모로 모이는 것까지 금지시킨바 있다. 구리시에서는 신고포상금제도를 운영하였다. 8월 초에 감염자가 소폭상승하자 또다시 교회의 모임을 금지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거나 기도하는 것으로 인해 코로나가 전파되었다고 보고된 경우는 미미한 편이다. 한국에서의 7월 8일자 코로나 감염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감염자 13,244명 중에 교회관련 550명은 전체의 4.19%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교회 교인 967만 명 중 0.0057%이며, 6만 교회 중 30교회가 감염되어 0.0053%에 불과한 수치이다. 이 또한 교회 안에서 감염된 것인지는 부정확하다. 미국에서의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으나 비슷한 수치일 것이다

현재까지 WHO를 비롯한 보건기구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 어떤 변이가 일어나는지, 얼마나 치명적인지, 또한 어떻게 통제하는지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 따라서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면 얼마나 더 감염전파가 되고, 부르지 않으면 감소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모임을 금지하거나 찬양을 부르지 말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부당국은 애당초 교회의 고유한 활동인 예배와 예배시간에 찬양이나 암송, 통성기도 등에 대해 간섭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는 미국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권리이며 한국도 이를 명문화하고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질서와 안정을 위해 일단 정부와 권세자들에게 순종해야 한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롬 13:1상)” 그러나 그들의 명령이나 처분이 기독교 신앙과 양심에 부합되지 않으면 저항하고 투쟁해야 한다.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롬 13:5하)” 이로 인한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다니엘은 국무총리로서 헌신을 다해 왕을 섬겼지만, 하나님께 기도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기도하였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각 교회에서의 예배 형태나 찬양하는 방법 등은 성경의 가르침(Guideline)을 따라 전통을 참고하여 각 교회 공동체가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때에는 자발적으로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정부의 지침에 적극 협조하며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신앙은 하나님을 믿으며 모든 불신앙적인 요소나 제도에 대해 필요할 때는 투쟁하는 것이다. 그레이스 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는 벌금 부과와 체포의 위협 속에도 ‘사람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며 교회에서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Rocklin의 Destiny Christian Church와 일부 교회들도 교회에서 계속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개신교를 protestant(저항하는 사람)라고 한다. 잘못된 것에 저항하는 자들이지 일신상의 안일을 위해 순응하는 자들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옳음을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For this God is our God for ever and ever; he will be our guide even to the end.(시 48:14)” 한인 침례교회도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미주침례신문 앱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