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사운드의 이민교회 음향이야기(30) 온라인예배에 효율적인 디지털 콘솔
이재호 대표(리빙사운드, 미주)
온라인예배에 효율적인 디지털 콘솔
“요즘 온라인예배를 병행하면서 아날로그 믹서에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교회에서 다들 디지털 믹서로 사운드보드를 바꾸고, 모든 음향·영상관련 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들 하시는 데, 꼭 그래야만 하나요? 디지털이 그렇게 좋은가요?”
최근 필자가 의뢰받는 교회음향시공이나, 음향컨설팅의 경우, 교회에서 당연한 흐름인 듯, 디지털 콘솔로 교체 및 업그레이드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요즘 같이 온라인예배를 병행할 시, 예배당과는 별도의 볼륨 조절로 방송 송출을 해야 하고, 온라인예배 송출 프로그램으로 오디오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아날로그 믹서는 추가로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반면, 디지털 콘솔은 믹서자체가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을 대신하므로, 설치하기 매우 간편하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확연히 매리트가 높다. 물론, 디지털 콘솔로 교체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가능한 이전에 사용하던 방식의 아날로그 콘솔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시는 경우도 제법 있다. 하지만, 점차 아날로그 믹서모델들은 단종되기 시작했고, 그 선택의 범위도 좁아지고 있는 만큼, 더는 디지털 콘솔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만을 가지고 지체할 수는 없을 듯하다. 그렇다면, 왜 교회들은 디지털 콘솔을 선호하게 되었을까? 디지털 콘솔이 교회방송 사운드보드로서 오래된 아날로그 콘솔을 대체하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온라인예배를 위한 밸런스를 잡기 쉬운 디지털 콘솔
예배당과 온라인예배를 병행하기 시작한 요즘,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성도님들이 방송으로 청취하기 적합한 음향조건을 위해서는 사운드보드에서 예배현장과는 다른 별도의 볼륨 밸런스를 조절해 주어야 하고, 필요시에는 소리의 음색조차도, 따로 잡아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여 여러 교회에서는 예배현장 사운드를 위한 메인 사운드보드(FOH)와 방송송출용 사운드보드(Broadcasting)를 따로 두어, 각각 목적에 맞는 사운드를 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소형교회들을 위한 디지털 콘솔이 적게는 1,000불 미만으로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어있고, 이런 저렴한 믹서들도 충분히 교회가 원하는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2대의 디지털 사운드 보드를 구입해, 각각 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한 대의 디지털 믹서라도 믹서보드상의 밸런스는 메인 예배당 사운드를 위해서, 그리고 태블릿이나 PC로 연결된 무료 어플 혹은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방송 송출만을 위한 사운드를 따로 잡는 경우도 많다.
2) 추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 없는 디지털 콘솔
온라인예배 방송 송출을 위해서는 PC 상에서 송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력시그널을 넣어주기 위해서는 전기적인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컨버터가 필요하게 되며 흔히 이를 “사운드카드(Sound Card) 혹은 “오디오 인터페이스(Audio Interface)”라고 지칭한다. 얼마나 원음에 가깝게 샘플링을 해서 변환해주느냐에 따라, 소리 음질이 결정되므로,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을 높은 샘플링 효과를 지니게 된다. 아날로그 믹서의 경우에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을 할 수가 없어, 추가적으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여 아날로그 믹서에서 출력되는 아웃풋을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인풋에 연결해주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USB 단자와 같은 전송커넥터를 통해 PC로 연결해주면, 방송 송출용 프로그램에 오디오 입력신호가 잡히게 되는 원리이다.
디지털 콘솔을 사용하게 되면, 이런 번거로움을 덜 수가 있다.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디지털 믹서들은 믹서 자체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48k / 24bit의 프로 기준의 컨버터 사양 이상을 대부분 지니고 있으므로, 디지털 믹서의 USB 단자를 PC에 연결해주는 것만으로도 방송 송출용 프로그램이 원하는 고음질의 입력시그널을 보낼 수가 있다.
3) 멀티트랙 녹음으로 후 편집하기에 용이한 디지털 콘솔
온라인예배를 송출할 경우에 단순히 메인 아웃 2트랙(Left and Right)만을 송출할 경우, 아무리 송출을 위한 볼륨을 따로 잡는다고 해도, 순간순간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원치 않는 노이즈가 들어가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여러 교회에서는 라이브로 송출되는 온라인예배 말고도 예배 후, 녹음된 파일을 후 편집해서 방송사고와 노이즈로 인한 원치 않는 부문을 편집해서 재업로드를 하거나 이미 전부 편집된 음원을 라이브 예배로 송출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때, 디지털 콘솔을 사용할 경우, 많은 모델들이 믹서의 각 트랙 소스들을 개별로 녹음할 수 있는 멀티트랙 레코딩을 지원한다. 즉, 단순히 노이즈 제거뿐만 아닌, 후 편집을 통해 목사님 마이크를 비롯해 각 보컬들과 악기 등 개별 채널의 볼륨은 물론, 음색 조정과 리버브와 같은 잔향효과까지 원하는 대로 개별 후 편집이 가능하므로 보다 퀄리티 높은 방송용 오디오를 송출할 수 있게 된다.
4) 기본 세팅을 저장하고 언제든 편히 불러올 수 있는 메모리 기능
대부분의 디지털 콘솔은 “Scene”이라는 기능 버튼을 통해, 현재 세팅되어있는 최적화 운영상태를 상황별로 메모리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다. 즉, 전문음향업체에서 시스템 설치 후 사운드 체크까지 전부 마친 최적화된 설정을 예배별·상황별로 메모리 해줄 수 있게 된다. 예로 새벽예배부터 1부, 2부 예배까지 각 예배에서 요구되는 음향시스템 환경을 전부 메모리 시켜, 각 예배별로 설정된 버튼을 누르기만 순식간에 모든 세팅을 불러올 수 있다. 온라인예배에 최적화된 세팅을 메모리 시켜서 쉽게 불러올 수 있으므로, 디지털 콘솔이 주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아날로그 콘솔의 경우는 메모리 기능이 없기에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계자 외 손대지 말 것”이라는 표어를 붙이거나, 기능별로 세팅되어있는 기기 사진 등을 미리 찍어서 늘 제 위치에 놓여 있는지 예배 전에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지닌다.
리빙사운드는 달라스에 위치한 교회 음향/영상 전문 컨설팅회사로 교회 미디어 지원 팀을 운영, 장비 결함 및 사용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위해 무료상담 및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장비 구입 및 세팅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www.thelivingsound.com / 214-674-8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