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근 목사의 신앙 & 삶] The Preacher
빌리 그래함 목사님께서 99세를 일기로 소천하셨습니다. 그의 육신은 샬롯(N.C)에 있는 루스(Ruth) 사모님 곁에 묻혔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평소 본인의 열망을 따라 “Preacher”라는 한 글자만 새겨질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Preacher of the Gospel of the Lord Jesus Christ”를 새겼다고 합니다만)
빌리 그래함 목사님은 1918년 11월 7일, North Carolina, Charlotte, 작은 농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마른 체구에 키만 동그라니 컸던 청년이 후일 2억 2천만의 가슴을 뒤흔들 설교자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을 보시고 “내 마음에 합한 자”라 하셨던 그 하나님이 샬롯 시골 청년의 가슴에 담겨있던 순결한 열정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 모르드카이 햄의 천막 집회에서 그를 부르셨고, 플로리다의 작은 대학에서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남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온 세계를 품은 복음 전도자였습니다.
1947년 Grand Rapids의 집회를 출발점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DC, 플로리다에 복음의 Crusade를 일으키시더니, 유럽, 구소련,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국과 평양에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이 울리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1973년, 한국의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웠던 120만의 집회는 한국 교회의 새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USA Today에 보도된 기사처럼, “목사님은 Jim Baker처럼 재정 비리에 연루된 적도 없으시고, Jimmy Swaggart처럼 스캔들에 연루된 적도 없으시며, Joel Osteen처럼 Mega Church의 황제로 군림한 적도 없으시고, Jerry Falwell처럼 정치적 로비를 한 적도 없으시지만,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설교자”로 살아오셨습니다. 정치적 직함 하나 없지만, 12명의 미국 대통령을 멘토링하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이끄시며, 모든 자들의 소망을 천국에 두게 하셨습니다.
이제 목사님은 가셨지만, 남겨 놓으신 비전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 땅에 그리스도의 강이 흐르고, 세계 구석구석에 복음의 꽃이 만발하는 그 날까지 복음 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