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를 실행위원장으로 실행위원회 1차 모임 가져
시종 화기애애, 잘해보자는 분위 속에서 총회 비전 숙고
총회 사무실 및 정기총회 개최지 탐방, 2차 모임은 시애틀에서
우리 총회(총회장 이호영 목사, 총무 강승수 목사) 실행위원회가 지난 10월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텍사스 루이스빌에 소재한 한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실행위원회 모임은 앞서 월요일(23)부터 수요일(25) 오전까지 개최된 교육부세미나의 일정을 고려해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오전까지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이번 실행위원회 모임은 지난 36차 총회에서 통과된 규약의 개정으로 인해 신임총무 강승수 목사가 실행위원장으로 이끄는 첫 모임이어서 관심이 모아졌다. 모임은 숙소와 회무장소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호텔에 마련된 작은 회의실에서 회무가 진행됐다. 수요일 오후 실행위원이 속속 도착하면서, 실행위원들은 첫날 텍사스북부지방회(회장 김경도 목사)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로 일정을 시작했다.
실행위원장 강승수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첫날 저녁모임은 경건회와 첫 번째 회의였다. 경건회에서는 실행위원장 강승수 목사의 환영인사 후 부총회장 최영이 목사(도버한인)의 기도로 진행돼 총회장 이호영 목사(씨월드)가 사무엘하 3:35-36의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호영 목사는 말씀을 통해 “무슨 일을 하든지 지도자를 기뻐하면 그 모임은 성공이라고 믿는다. 지난 총회는 우리 총회의 보이지 않는 개혁이고, 혁신이었다. 총무님이 일을 하실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된 것이다. 사실 우리 총회는 협력을 통해서 큰일을 이룬다. 한인총회에 임원으로, 또 실행위원으로 헌신하실 때 헌신하신 목사님들께 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피곤한 목회의 현장에서 여기까지 온다는 게 사실 큰 희생이다. 그 희생의 보람이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라며 인사의 말을 전했고, 계속해서 “본문의 다윗은 오합지졸과 같은 무리만 남아 명맥을 유지한 이스라엘을 쉽게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도 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땅은 쉽게 차지하지만, 사람은 쉽게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저는 목회도 그렇지만 총회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대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목회나 총회의 임원이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다. 우선적으로 우리 마음의 폭을 넓혀야한다. 끝까지 끌고 가는 다윗의 모습처럼 우리 리더들의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전해 은혜와 도전을 주었다.
이어진 회의에서 강승수 목사는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했지만, 총회장님과 여러분들이 있기에 총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문창선 목사님에게 실행위원회의 취지를 물어봤다. 상임위원회는 부서의 일로 바빠서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으므로, 총회가 롱텀으로 넓고 크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얘기해주셨다. 비전을 가지고 멀리 보며 준비할 수 있는 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 지방회 회장을 하신, 하고 계신 분이 주로 실행위원으로 온다. 지방회장이 다 모여서 하면 더 효과적일 텐데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순번제로 뽑아서 일을 감당하고 있다. 전국을 대표해서 오신 분들을 존경하고, 귀한 사역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인사말과 함께 실행위원회의 취지와 목적을 소개했다. 이후 계속해서 실행위원회의 조직 및 역할에 대한 나눔을 갖고, 실행위원회의 일정, 실행위원회의 의제 및 업무 설명, 전 회의록 낭독, 실행위원회 운영규정 논의 후 실행위원회 임원을 선출했다. 특별히 지난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총회규약에 맞게 실행위원회 운영규정이 심도 있게 논의됐고, 임원 선출에서는 실행위원장 강승수 목사를 돕기 위해 실행위원회 총무에 이헌 목사(예원, WA)를, 서기에 허종수 목사(한마음, TX)를 선출했다. 또한 실행위원회 소위원회 조직(기획, 인선, 재정), 선거관리위원 추천에 대한 안건을 나누고 첫날 저녁 모임을 마쳤다.
실행위원회 모임 둘째 날인 26일 오전 일정도 경건회로 시작해 두 번째 회의가 있었다. 경건회에서는 강승수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강승수 목사는 마태복음 6장 33절을 본문으로, 등대지기에게 주어진 기름을 사정이 딱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가 등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배가 침몰한 예화를 들며 소중하고 우선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도 목회한 것을 돌아보면, 많은 경우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우리 교회’로 생각했던 것 같다. 교회와 교회의 일도 하나님의 나라의 일부이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더 크다. 물론 개교회의 사역도 잘해야겠지만, 교단의 어려운 교회 작은 교회들이 함께 부흥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나아갈 수 있기를 도전하고 싶다. 교단의 헌금 들어오는 것을 살피면 상당히 놀랍다.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헌금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를 보고 놀라웠다. 반대로 큰 교회이지만 너무 적게 참여하는 것을 보고도 놀랐다. 현재 300여 교회만 총회협동헌금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교단사역을 회비 내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 우리 교단이 총무 사례비만 주기 위해 존재한다면 (총무제도는)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다. 모든 하나님의 교회를 돕는 일에 힘쓰기 위해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더 많은 헌금도 선교사역이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작은 교회도 선교사를 몇 분씩 돕는 것을 보지만 교단에는 약간도 헌금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저도 목회하면서 헌금을 많이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하는 마음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을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헌금을 하고, 서로 Little Brother, Little Sister를 돕게 되는 사역이 많아질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제목이기도 하다”라고 메시지를 전해 은혜를 끼치고, 총회 사역에 임하는 철학을 밝혔다.
계속되는 회의에서는 각 소위원회별로의 안건을 토의한 뒤, 총회사무실을 방문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소위원회별 분임토의시간은 자리를 옮겨서 총회사무실에서 각 소위원회별로 갖기로 했다. 중간에 코스코(COSTCO)를 들러 생활물품까지 챙긴 실행위원들은 사택과 사무실을 겸하고 있는 총회사무실을 방문해 건물 안팎을 살피면서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들을 보면서 사진촬영을 하며 강승수 총무와 강진아 사모를 칭찬하고 격려했다.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갖고, 시간이 모자라 분임토의는 오후시간에 하기로 하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세미한교회(최병락 목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함께 나눈 실행위원들은 예정된 총회장소 탐방을 위해, 2018년 제37차 정기총회가 열리게 될 세미한교회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병락 목사의 안내를 받아 교회 곳곳을 살피며 내년에 개최될 총회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본 실행위원들은 본당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잠시 내년총회와 세미한교회를 위해서 합심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를 둘러본 일행은 총회 때 숙소로 결정된 호텔도 방문하기로 해 장소를 옮겼다. 세미한교회에서 5분 거리인 옴니호텔(OMNI DALLAS HOTEL AT PARK WEST)은 쾌적한 숙소와 함께 새벽예배 때 사용할 대형 컨퍼런스룸, 아침식사를 대의원들에게 제공하기로 계약됐다.(관련기사 1면에) 호텔까지 살핀 일행은 잠시 오후 휴식의 시간을 갖고, 플라워마운드교회(김경도 목사)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한 뒤 분임토의와 함께 소위원회발표 시간을 가졌다.
총회 숙소로 사용될 옴니호텔에서 조찬을 갖고 최종 4차 회의가 이어졌다. 논의된 모든 안건들을 정리하면서 진행된 합동회의에서는 이번 1차 실행위원회에서 논의 돼 구성된 전체 틀을 다음 2차 실행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해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추가 안건에 대해서 논의 한 뒤 서기록을 공유하고, 일주일동안 피드백을 받은 후 총회에 올릴 것을 최종 의결했다. 폐회에 대한 동의 제청이 있었고 임헌묵 목사(라이프, MD)의 기도로 폐회했다.
일행은 한우리교회(오인균 목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각자의 사역지로 돌아가기도 하고 남아서 더 교제를 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개정된 규약에 따라 총무가 실행위원장으로 진행된 첫 실행위원회 모임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은혜 속에서 실속있게 마쳐졌다. 실행위원회 모임은 몇 년 전부터 실행되는 한 실행위원이 한 소위원회에서 3년 동안 계속해서 섬김으로 더욱 전문성을 갖추고, 견제의 기능보다는 새롭게 일하려는 신임총무의 비전을 도우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총회장 이호영 목사는 총회장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당연직 실행위원으로서 적절하게 회의와 일정진행을 도우며 적절한 ‘협력’의 균형을 이뤘다.
이번 실행위원회는 실행위원장이 각 교회를 돕기 위한 새로운 비전들을 함께 나누면서 총회의 미래를 위해 기획, 인선, 재정의 분야에서 단기, 중장기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2차로 열릴 실행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안건을 더 다루고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 2차 실행위원회 모임은 2018년 2월에 시애틀(WA)에서 가질 예정이다.
현재 실행위원회는 ▲1년차: 이헌, 이상래, 이용구, 임헌묵, 김은복 목사 ▲2년차: 김안호, 김익현, 홍민택, 김화용, 박정규 목사 ▲3년차: 김영남, 민수홍, 허종수, 박정환, 장호열 목사이며 실행위원장: 강승수 목사, 실행위원회총무: 이헌 목사, 서기: 허종수 목사 로 구성돼있다.
/ 미주,달라스=채공명 부장